글·사진: 블로그 기자단 한은경


10월의 주말, 더없이 맑은 날씨가 이어지고 있어 외출한 분들이 많으셨을 것 같은데요. 저도 지난 26일 트로피파크에서 ‘2024 가락1동 주민화합 한마음 축제’가 있다는 소식에 아이와 함께 다녀왔습니다.

트로피파크? 송파에 오랫동안 거주해 온 저도 낯설게 느껴지는데, 도대체 트로피파크는 어디에 있을까요?

송파대로를 지나다 보면 만나게 되는 가락시장 옛 정수탑! 다들 어디인지 아실 텐데요. 이 예전 정수탑 주변에 조성된 공원이 바로 트로피파크입니다. (송파구 양재대로 932번지)

1986년에 세워진 이 정수탑은 과거 지하수 저장용 고가수조로 만들어졌으나 물 공급 방식이 바뀌면서 2004년부터 가동이 중단되었는데요. 20년의 시간 동안 다소 흉물스러운 모습으로 있었던 이 정수탑과 그 주변이 지난여름 ‘가락시장 정수탑 공공미술 프로젝트(SAM, Seoul Aqua Monument – 932)’를 통해 도심 속 감성 치유와 휴식의 장소로 탈바꿈했습니다.


이런 의미 있는 장소에서 열리게 된 이번 ‘2024 가락1동 주민화합 한마음 축제’! 더욱 기대가 되는데요, 그 현장 속으로 직접 가보겠습니다.

Let’s go~!

지하철 8호선 송파역 3번 출구에서 가락시장 방향으로 조금 걷다 보면 만날 수 있는 트로피파크! 예전에 이곳에서 잠자리가 잘 잡혀서 아이들과 산책하기 좋은 장소로 송파구 블로그에 소개한 적이 있었는데, 그야말로 상전벽해! 너무나 예쁘게 공원이 조성되었어요.

특히 정수탑 자체가 국제공모를 통해 설치미술가인 네드 칸에 의해 예술작품 ‘비의 장막’으로 재탄생해서 트로피파크를 더욱 돋보이게 합니다.

“우리는 자연을 단순히 자원으로만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자연 현상이 지닌 순수한 아름다움으로 감상할 때,

자연에 대한 우리의 관계가 깊은 사랑으로 이어질 것을 기대합니다”

- 2023. 8. 네드 칸 -

멀리서만 바라봤던 ‘비의 장막’ 작품에 트로피파크를 방문한 기념으로 가까이 다가가봤습니다. 바람에 일렁이고 햇빛에 반짝이며 시시각각 달라지는 모습의 작품은 근처로 가니 더욱 아름답게 느껴집니다.

햇볕이 내리쬐니 이곳은 굉장한 포토존이 되네요. 바람이 불 때마다 작품의 조각조각이 흔들리면서 들리는 소리는 몽환적인 느낌을 주기도 하고, 물소리가 들리는 듯한 착각을 일으킵니다. 탄소를 포집해 만든 33만여 개의 플라스틱 조각들이 흔들리며 내는 차르르~ 소리가 마음을 편안하게 해줍니다. 옆에 있던 아이도 정말 좋아하네요.

아쉽게도 100명의 시민들이 직접 만든 ‘바다의 조각’을 볼 수 있는 ‘비의 장막’ 내부는 잠겨 있어 보지 못해 아쉬웠는데요. 높이 32m의 거대한 작품에서 느껴지는 경이로움은 외부 관람만으로도 충분했습니다.


이제 본격적인 한마음 축제 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 가락1동 자치회관 수강생의 민화, 서예 등을 전시한 ‘작품전시회’가 눈을 사로잡습니다. 전문가 뺨치는 작품들이 즐비합니다.

이어지는 ‘새활용장터’. 옷, 액세서리, 장난감 등이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고 있어 사람들이 정말 많이 모여있습니다.

또 다른 한쪽에서는 친환경 수세미, 종이호일 등이 무인판매 형태로 이루어지고 있었습니다. 바로 옆에서 친환경 비누체험 부스도 있었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서 들어갈 틈이 없네요.


이런 축제의 장소에서는 빠질 수 없는 푸드트럭! 맥주 부스와 먹거리 장터도 있어 가볍게 배를 채우기에 안성맞춤입니다. 특히 이날은 날씨가 춥지도 덥지도 않아서 야외 테이블에서 간단한 먹거리와 함께 즐기기 좋았는데, 다양한 연령대의 분들이 자유롭게 앉아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아이와 손잡고 온 가족들을 위해 타투 스티커, 페이스 페인팅 등의 체험과 키다리 아저씨의 풍선아트에는 줄이 길게 늘어서 있습니다.

저희 아이도 본인이 고른 스티커를 손등에 붙여 예쁜 타투를 완성했습니다.


그리고 이번 축제의 하이라이트와 같았던 공연! 클래식부터 주민들이 직접 참여한 통기타, 하모니카 공연부터 아이들이 즐거워한 마술공연까지. 꺄르르 웃음과 함께 박수 치며 즐기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니 덩달아 저도 즐거워집니다.

한켠에는 종이에 소원을 적어 달아놓는 소원 나무가 있네요. 모두의 소원이 다 이루어지길!

저는 맑은 가을 날씨 때문인지 은은하게 들리는 재즈음악에 마음을 빼앗겨버렸습니다.😆

‘그대 모습은 보랏빛처럼 살며시 다가왔지~ 예쁜 두 눈에 향기가 어려 잊을 수가 없었네~’

저도 모르게 흥얼거리게 됩니다.

예쁘게 꾸며진 트로피파크에서 즐긴 ‘2024 가락1동 주민화합 한마음 축제’. 모두가 한마음으로 즐길 수 있는 행복한 시간이었는데요. 가볍게 산책하기 좋은 새로 조성된 트로피파크도 강력 추천합니다. 꼭 한번 방문해 보세요!

※ 본 기사는 블로그 기자단이 작성한 글로, 송파구의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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