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중구 전시관 및 카페가 있는 태화복합문화공간 만디, 쥬세뻬 비탈레 전시 관람기

울산에 문화 예술을 누릴 수 있는 공간이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습니다. 굉장히 의미 있고 반가운 소식입니다.

2024년 12월 23일에는 중구 성안동에 큰 규모의 복합문화공간 '만디'가 준공되었습니다.

준공식이 진행되던 날부터, 첫 전시로 이탈리아 동화 작가 '쥬세뻬 비탈레'의 「LEGAMI in ULSAN」 전시가 시작되었는데요.

덕분에 일찍부터 만디를 찾아오는 시민들이 많았습니다.

태화복합문화공간 만디는 고즈넉한 함월산 자락에 자리를 잡은 아주 큰 규모의 문화공간입니다.

'만디'라는 단어는 '마루'의 경상도 사투리로, 등성이를 이루는 지붕이나 산꼭대기 등을 의미합니다.

만디가 자리 잡은 이 위치와 굉장히 잘 어울리는 멋진 이름이지요. 사투리라는 것이 다소 낡고 촌스러운 것으로 치부될 수도 있지만, 본 건물은 오롯이 경상도 사투리인 '만디'라고 이름 붙임으로써 '울산 다운' 문화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태화복합문화공간 만디는 울산의 대표적인 사찰 중 하나인 '백양사'와 울산시가 협업하여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만디 바로 옆에는 백양사가 있고, 2층 야외 테라스에서는 백양사 뷰를 볼 수 있다는 것이 큰 특징입니다.

주차 정보

만디를 방문하시는 분들은 건물 지하 주차장 또는 야외 주차장을 이용하시면 됩니다.

지하 주차장을 이용하는 경우, 건물 내부로 좀 더 편하게 이동할 수 있으나 자리가 매우 많지는 않습니다.

대신 백양사 입구 앞에 꽤 넓은 야외 주차장이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1층 - 전시장, 아트샵, 라이트룸 울산

1층은 굉장히 넓고 쾌적한 로비 형태로 조성되어 있습니다.

출입구 앞에는 안내데스크가 있고, 전시 관람을 위한 매표도 안내데스크에서 담당하고 있습니다.

한편에는 탁 트인 통창으로 햇빛이 쏟아져 들어오는 쉼터가 만들어져 있습니다.

다양한 테이블과 의자가 있어서 방문객들이 여유 있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간으로, 누구에게나 공개되어 있습니다.

쥬세뻬 비탈레 「LEGAMI in ULSAN」

2024.11.22.~2025.02.23.

태화복합문화공간 만디 1층 전시장

도슨트 전시해설 (약 30분 소요)

평일 16:00

주말 11:00 / 14:00 / 16:00

1층에는 전시장이 있습니다. 작은 전시가 진행될 때는 공간을 분리하여 1전시장 / 2전시장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큰 전시가 진행될 때는 전체 전시공간을 하나로 합쳐 운영하고 있습니다. 현재 진행 중인 전시는 후자이지요.

이번 전시는 '만디' 개관전으로, 처음 개최하는 전시라는 점에서 상당히 의미 있습니다.

전시의 이해를 돕기 위해 도슨트 해설 프로그램까지 운영하고 있으니, 이왕이면 시간을 맞춰 방문하시길 추천합니다.

LEGAMI in ULSAN 관람료

구분

가격

1인 입장권

15,000원

단체 입장권 (20인 이상)

10,000원

울산 거주 학생 (초/중/고등학생)

9,000원

특별할인

  • 만 65세 이상 본인

  • 의상자, 국가유공자 및 유족

  • 장애인 4-6급 본인

10,000원

무료입장

  • 36개월 미만 영유아

  • 장애인 1-3급 본인 및 동반 1인

무료

울산지역 특수학급 단체

평일 오전 한정 무료

※ 증빙자료 필수 지참

전시 관람료는 생각보다는 비싼 편이라 아쉽긴 했는데요.

인기 있는 이탈리아 작가를 초청해 개관 퍼포먼스도 함께 하고, 사인회까지 진행한 것을 감안하면 적절한 가격인 것도 같습니다.

전시는 방탈출처럼 다수의 방이 연결되는 형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크게 4가지 주제로 전시를 구분해 두었는데요.

가장 먼저 '쥬세뻬 비탈레'라는 작가에 대해 소개하는 전시였습니다.

마치 말하는 듯한 투로, 작가 본인이 본인에 대해 소개하고 있는 공간이었는데요.

쥬세뻬 비탈레 작가는 어릴 때부터 화가가 되는 것이 꿈이었으나 부모님의 영향으로 미술이 아닌 과학을 진로로 선택하게 되었었습니다.

대학생이 되어서야 원하는 바를 좀 더 공부할 수 있게 되었고, 예술과 교육을 꾸준히 학습하면서 예술을 하나의 교육 프로그램으로 사용하는 능력을 갖출 수 있게 되었다고 합니다.

물론 현재도 선생님들과 함께 일하며 어린이들의 창의성을 가르치기 위해 예술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다음 공간으로 넘어가니 톤이 한층 다운되면서 온전히 작가의 작품에 집중할 수 있게끔 조성해 두었습니다.

쥬세뻬 비탈레 작가는 자신의 생각을 표현할 수 있는 상징 언어로써 빛과 그림자, 색, 동물을 주로 활용하고, '물의 아이'라는 독자적인 캐릭터를 만들어 생각(또는 주제)을 글이 아닌 그림으로써 대변하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는 울산에서 진행되는 전시라 그런지 특히 고래를 활용한 그림을 많이 볼 수 있었구요.

그림 한 점 한 점에 담긴 심오한 의미를 읽어보는 것도 즐거웠습니다.

세 번째 주제는 '레가미(LEGAMI)'에 대한 소개입니다. '레가미'는 '관계(relationship)'를 의미하는 이탈리아어입니다.

쥬세뻬 비탈레 작가의 작품들의 근간이 되는 핵심어가 바로 '관계'입니다.

그 관계를 표현할 때, 적나라한 언어를 사용하지 않고, 일반적으로 그림으로써 표현해왔구요.

특히 '관계'를 주제로 새를 주로 그려왔지만, 최근에는 개와 고양이 등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동물들로 소재를 확장했습니다.

이런 컨셉에 맞춰 어린이들이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만들어 두었고, 도슨트에 참여하면 아이들도 이해하기 쉽도록 설명을 해주십니다.

쥬세뻬 비탈레 작가는 '관계' 속에서 의사를 전달 때, 글이 아닌 그림으로도 충분하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그림에 더 직접적이면서도 다양한 의미를 담구요. 그림을 딱 보면 그 의미를 가늠할 수 있을 정도로 쉽게 그리는 편이었습니다.

LEGAMI 주제로 작품을 감상할 때, 그림 수가 굉장히 많으니 하나하나 의미를 확인하며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마지막으로는 쥬세뻬의 작품과 세계관을 체험하고 놀아보는 컨셉으로 조성되어 있습니다.

커다란 벽에서는 소리를 점, 선, 면으로 표현하는 스티커 체험이 있고, 미러테이블/라이트테이블 등 아이들이 빛의 조합을 경험해 볼 수 있는 체험존도 별도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이렇게 전시가 풍성하고 알차고 쉬우면서도 심도 있게 만들어져 있어서 관람하는 즐거움이 있었습니다.

전시를 다 관람하고 나오면 '아트샵'이 출구 앞에 있습니다.

이곳에서 작가의 전시 굿즈와 동화책, 그리고 지역 작가들이 만든 다양한 기념품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쥬세뻬 비탈레 작가의 그림으로 만든 카펫은 전시장 내에서도 곳곳에서 볼 수 있었는데요.

감각적이고 친근한 동화 그림으로 카펫을 만들었기 때문에 상당히 멋졌고 아이가 있는 집에서는 특히 좋아할 것 같았습니다.

작가가 그린 동화책도 다양하게 있으니, 이 기회에 직접 읽어보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전시와 관련된 굿즈만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 작가들이 만든 다양한 분야의 기념품도 다양합니다.

실용적인 화분이나 생활용품도 있고, 장식품인 도어벨이라던가 풍경 같은 것들도 보였습니다.

운 좋게도 방문 당일엔 쥬세뻬 비탈레 작가의 울산 방문 및 사인회가 진행되었었는데요.

전시장 내 영상에서 봤던 인물이 눈앞에 실재하고 있으니 상당히 놀라웠습니다.

전시 관람객들은 줄 서서 동화책에 사인을 받아 갔는데요. 아주 의미 있는 것 같습니다.

2층 - 카페 피트모스, 접견실

다음으로는 태화복합문화공간 만디 2층에 있는 카페 '피트모스'를 방문하였습니다.

백양사에서 운영하는 카페로, 다양한 목적으로 이곳을 방문한 분들이 쉬었다 가기 좋은 곳입니다.

내부는 상당히 넓은 규모로 테이블이 설치되어 있었고, 커다란 통창 너머로 울산 시내 뷰를 볼 수 있습니다.

주말을 맞아 많은 분들이 마실을 나와 이곳에서 쉬고 있었습니다.

전시회를 관람하러 왔다가 음료와 디저트로 힐링하는 분들도 많았겠지요.

진하고 맛있는 커피를 판매하는 것뿐만 아니라 다양한 베이커리도 직접 구워 판매합니다.

여러 가지 먹음직스러운 휘낭시에가 있고, 꽤나 배를 채울 수 있을 것 같은 페이스트리 빵도 있습니다.

지금은 한창 딸기철이다 보니 딸기를 듬뿍 올린 딸기 타르트도 있네요.

요즘엔 카페 곳곳에서 딸기 케이크를 선보이는데, 이 시즌을 잘 누려서 딸기를 많이 맛봐야겠습니다.

전시를 잘 관람하고, 2층 카페에서 음료도 한 잔 마시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3월부터는 또 다른 전시를 개최할 텐데요. 어떤 볼거리가 들어올까 상당히 기대가 되었습니다.

또한 3월부터는 몰입형 영상 작품 전시 'LIGHTROOM LONDON'이 진행된다고 하니, 3월에 꼭 재방문해야겠습니다.

3층 - 울산불교방송국, 문화교육센터, 국제 선(禪) 명상센터

마지막으로, 3층에는 태화복합문화공간 만디를 운영하고 있는 '백양사'에서 관리하는 불교 관련 시설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다양한 문화교육을 수강할 수 있는 '문화교육센터'도 있는데요.

통기타, 천아트, 꽃차, 타로, 노래교실, 줌바댄스, 그림, 요가 등 다양한 교육이 진행되니 1층 안내데스크에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보고, 먹고, 배우는 것까지 한 공간에서 할 수 있는 멋진 복합문화공간이 생겼습니다.

앞으로도 태화복합문화공간 만디를 많이 이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

태화복합문화공간 만디

주소: 울산 중구 백양로 62

문의: 052-243-9500/9502

운영시간: 매일 10:00~18:00

휴무일: 매주 월요일

✅ 주차장 완비

※ 해당 내용은 '울산광역시 블로그 기자단'의 원고로 울산광역시청의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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