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포물에 머리 감고 그네 뛰던

그 시절이 그립다면 평해 단오제 구경 어때요?

봄과 여름의 경계선에 걸린 6월의 첫 주말을 맞아

울진 평해시장 특설무대에서는

제38회 평해 단오제가 열렸습니다.

예로부터 단오는 설날, 한식, 추석과 더불어

4대 명절 중 하나 였는데요. 과거 우리 조상들은

월과 일이 겹치는 날을 양의 기운이 가득한 날로 여겼는데 음력 5월 5일은 양의 기운이 가장 왕성한 날이라고 합니다.

1년 중 가장 양기가 센 날을 택해 단오절,

수릿날, 천중절 등으로 부르며 단오 차례 제사를 지내고

액운을 쫒는 풍습으로 양기가 센 창포를 끓여

머리를 감가나 그네를 뛰며 액운을 하늘 높이 날려

보내기도 했으며, 절식으로 쑥떡, 수리취떡을

만들어 먹기도 했습니다.

울진지방에서도 다양한 단오절 풍습이 남아 있으며

특히 평해읍만의 단오절 풍습은 일제강점기 이후 사장되어 명맥만 유지되다가 1984년 평해읍 청년회 중심으로

재현 노력을 기울인 결과 지금의 평해 단오제로

복원 전승되고 있습니다.

지역민들이 하나로 힘을 모아 잊혀저 가는 단오제 풍습을

되살리고 자라나는 미래 세대들에게 전통문화 놀이를

전수하기 위해 평해읍 청년회가 중심이 되어

복원된 평해 단오제는 올해가 38회째입니다.

제38회 평해 단오제 행사는 6월 8일(토)부터

6월 9일(일)까지 이틀간 평해읍사무소 앞 도로와

평해시장 광장 일원에서 열렸습니다.

평해 단오제 행사는 평해읍사무소 안마당에

마련된 ‘놀이마당’과 평해우체국 앞 도로에서 진행되는

‘평해마당’, 단오제 종합안내소를 기준으로 ‘문화마당’,

메일 무대 뒤편에서는 ‘먹거리 장터’로

구분 진행되었습니다.

놀이마당 단오 체험존 부스에서는 창포물에

머리 감기 체험과 창포 비누 만들기, 단오 부채 그리기,

수리취떡 만들기 체험 등이 진행되었으며,

평해마당에서는 ‘읍·면 줄다리기’ 대회와 평해 단오제의

하이라이트인 ‘월송큰줄당기기’ 재현이 있었습니다.

평해시장 특설무대에서는 ‘건강 걷기대회’를

축하하는 노래와 율동, 색소폰 연주를 들려주었고,

이른 아침이었지만 대회에 참여한 시민들과 관광객들

얼굴에는 완주하겠다는 의지를 읽을 수 있었습니다.

걷기대회에 참여한 시민들과 함께 평해 시장 광장을

출발해서 남대천을 따라 걸은 뒤 7번 국도 교각 아래

마련된 반환점에서 경품권을 수령 후 처음 출발했던

평해 시장 광장으로 되돌아왔습니다.

건강 걷기대회에는 손형복 군수와 지역 국회의원께서도

참가하여 시민들과 담소를 나누며 금계국이

만개한 남대천을 기분 좋게 걸을 수 있었습니다.

걷기대회에 참여한 시민들과 관광객이 돌아오며

특설무대에서는 2일 차 공연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문화마당 특설무대에서는 평해 주민들이 참여하는

평해 버스킹과 전통 타악공연 ‘태극’,

‘경북도립 국악단 공연’이 시간별로 열려 단오제를

찾아온 주민들과 관광객들을 흥겹게 했습니다.

공연 중간에는 건강 걷기대회 경품권 추첨이 있었는데

군수, 군의회 의장 등 지역 유지 순으로 경품권을

추첨하여 준비된 푸짐한 경품을 선물했습니다.

울진 군수께서는 경품을 수상한 분들 모두에게

축하를 보내며 “내년에는 좀 더 재미있고 관광객이

참여하는 재미난 프로그램으로 다시 평해 시장에서

만납시다“라며 응원을 보내주었습니다.

경품권 추첨에서 탈락된 아쉬운 마음은 평해마당에서

펼쳐진 읍·면 줄다리기 대회 관람으로 날려 보냈는데요.

해당 읍·면의 명예를 걸고 대표로 참여한 주민들의

열기는 평해마당을 후끈 달아오르게 했으며,

주부들이 참여한 힘겨루기 대회는 남자 선수들 못지않은

실력으로 힘자랑을 선보여 많은 박수를 받았습니다.

오후에는 평해 단오제 하이라이트인 ‘월송큰줄당기기’

재현 행사가 열려 주민들과 관광객이 한마음이 되었는데요.

향토문화대전에 기록된 정보에 따르면 월송큰줄당기기는

울진 월송지역에서 대보름날 큰줄을 당겨 승패를 결정하는 전통 놀이로써, 큰 줄 엮는데 들어가는 짚은 가정에서

조금씩 내며 초군들의 주도하에 줄을 엮게 됩니다.

줄이 완성된 뒤 줄당기기 당일에는 농무회라는 풍물패가

결성되고, 고사를 지낸 다음 신부 복장을 한 암줄의

줄도감과 신랑 복장을 한 수줄의 줄도감의 지휘 아래

암줄과 수줄의 결합을 시도 합니다.

암줄과 수줄이 결합하면 홍장목이 꽂히게 되고,

바로 줄당기기가 시작되며. 승부는 단판 승부로 결정이

나게 됩니다. 경기 결과 암줄이 이기면 쌀 풍년이 들고,

수줄이 이기면 보리 풍년이 든다는 속설이 전해집니다.

울진 평해시장 특설무대에서 펼쳐지는 월송큰줄당기기

재현 행사를 직접 보면서 전통문화를 잊지 않고 이어가는

울진 평해 주민들이 고맙고 감사했습니다.

암줄과 수줄이 서로 마주치는 모습 관람을 끝으로

평해 시장 광장을 떠나 왔는데요.

선조들의 지혜와 전통을 이어가는 평해 단오제

좀 더 유익한 프로그램으로 많은 관광객이 방문하는

경북 우수축제로 발돋음 되길 바래보면서,

내년에도 경북 축제 가볼만한 곳,

울진 평해 단오제에서 만나기로 약속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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