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에서 걸어온 구상화의 길, 조덕환 특별전
성북동에 위치한 아름다운 구조의
성북구립미술관은 2009년 개관 이후
꾸준히 한국 근현대 미술의
주요 작품들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성북구는 여러 유명 예술가들이 거주했던 지역으로,
그들의 발자취를 보존하고
발굴하는 데도 힘쓰고 있습니다.
성북구립미술관은 2009년 개관 이후
꾸준히 한국 근현대 미술의
주요 작품들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저는 화가 조덕환의 작품을
집중적으로 다룬 특별 전시에
다녀왔습니다.
성북구립미술관 특별기획전
<조덕환 : 구상의 길을 걷다>은
2024년 10월 15일부터 12월 8일까지 진행됩니다.
입장료는 무료이며, 매주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됩니다.
조덕환(1915~2006)은 개성에서 태어나
일찍이 조선미술전람회에 입선하며
화가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주었습니다.
일본에서 학습하며, 해방 후에는
성북회화연구소에서
아카데믹한 구상화에 깊이 빠졌고,
그 길을 평생 걸었습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조덕환의 50년 이상의 예술 여정을 아우르는
약 90여 점의 작품과 자료들을
세 가지 섹션으로 나누어 소개하고 있습니다.
3층에서 볼 수 있는
첫 번째 섹션인 ‘되찾은 일상’에서는,
한국전쟁 이후 그리기 시작한
따뜻한 인물화와 일상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그의 작품 속 인물들은
대부분 가족을 모델로 하여,
평온함과 일상적 사랑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2층으로 내려가 감상할 수 있는
두 번째 섹션 ‘오로지 정진’에서는
풍경화들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그는 대부분 교외나 궁궐을 그리며,
자연과 고궁의 풍경을 그리는데
깊이 몰두했습니다.
그가 활동하던 시기에
구상화는 시대에 뒤처진 것으로 여겨졌지만,
그는 단호히 이를 지켜나갔습니다.
그의 작품이 감동적인 이유는
그가 구상화의 가치를 확고히 믿고
마음을 담아냈기 아닐까 싶어요.
전시실에서 볼 수 있는 정물화는
상대적으로 작은 작품이지만,
그 속에서 그의 탁월한 묘사력과
철저한 관찰을 엿볼 수 있습니다.
특히 작은 종이에 그린 정물화는
그가 얼마나 많은 연습과 연구를 거쳤는지를 보여줍니다.
마지막으로
‘한국 근현대미술의 씨앗, 성북회화연구소’ 섹션에서는
1945년 광복 후 미술계에서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낸
성북회화연구소에 대한 내용을 다룹니다.
조덕환도 이 연구소의 일원으로 활동했으며,
당시 데생이 중요한 자료로 전시되어 있습니다.
특히 이 시기의 인물화에서
7등신의 아시아인 인체 구조를 강조한
특징을 볼 수 있습니다.
조덕환의 작품을 통해
우리는 구상화의 진정성과
그가 걸어온 고독하지만 찬란한
예술의 길을 재조명할 수 있었습니다.
관심 있는 분들은 전시가 끝나기 전
방문하셔서 관람해 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 본 기사는 소셜미디어 서포터스가 작성한 글로,
성북구의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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