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문화원에서 열리는 '제24회 전국 김호연재 대덕시낭송대회'

대덕구에서는 해마다 가을이면 열리는 대덕시낭송대회가 있습니다. 1999년 대덕구민을 대상으로 제1회 대회를 치른 후 어느덧 2024년 제24회 대덕시낭송대회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

2023년부터는 참가자를 대덕구민에서 대한민국 만 18세 이상 누구나(단, 모든 시낭송대회 대상 수상자 및 대덕시낭송협회 회원 참가 제한)로 확대하여 실시하고 있습니다.

​

​특히 김호연재 지정시를 낭송하면 가산점 +2점을 받게 됩니다. 이는 대덕구의 역사적 인물인 김호연재를 널리 알리기 위한 목적이기도 합니다.

​

​

​

​

​송촌동에 위치한 동춘당 역사공원은 김호연재가 살았던 고택이 있으며, 붉은 꽃무릇이 절정이었습니다.

​

​

​

​

김호연재는(1681~1722)는 충남 홍성군 갈산면 오두리에서 태어났으며, 고성 군수를 지낸 김성달과 연안 이씨 사이에서 태어나 어렸을 때부터 시를 주고받는 가족적인 분위기 속에서 자연스럽게 시를 접하며 자랐다고 합니다.

​

​

​

​

국가민속문화재 - 소대헌·호연재 고택

김호연재는 19세에 동춘당 송준길의 증손자인 소대헌 송요화와 혼인하여 이곳 회덕(현재 대덕구 송촌동)에서의 삶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

1708년 1월, 혼인한 지 9년 만에 아들 송익흠을 낳고 1714년 김호연재 부부가 현재 고택으로 옮겨와 안채의 당호를 '호연재'라 하였습니다. 1717년 5월 아들 송익흠을 낳은 지 9년 만에 딸을 낳았고 1722년 5월 15일 42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

​

​

​

큰사랑채 소대헌 / 작은사랑채 오숙재

남편인 송요화가 과거 공부를 위해 집을 떠나있는 동안에는 집안의 살림을 도맡아 하며 가난과 고독을 시를 쓰며 자신의 마음을 달래었다고 합니다.

​

​

​

​

​244수의 한시를 남긴 김호연재는 회덕의 아름다움과 계절의 변화를 시로 노래하면서 고향과 친정집에 대한 그리움과 남성 중심으로 돌아가던 조선 사회의 안타까움을 토로하며 자신의 마음을 '탕탕한 군자의 마음'이라 표현하기도 하였습니다.

​

​

​

​

증조고시고가 발견된 호연재와 송씨가묘

마음을 담아낸 시와 술로 스스로를 위로하며 자기 생각과 태도에 대해 세상 사람들의 비난에도 개의치 않으며 소신을 지켰던 김호연재는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큰 울림을 주고 있습니다.

​

​

​

​

안채 뒷쪽 풍경

1814년 6월, 소대헌·호연재의 증손자 며느리인 청송 심씨(1747~1814)가 김호연재의 한시를 <증조고시고>라는 제목으로 필사하고 두 달 뒤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

그 후 소대헌 송요화의 9대손 송용억이 1977년 5월, <호연재시집>을 간행하였으며 1995년 8월, 10대손 송봉기가 번역본 <호연재유고>를 간행하였습니다.

​

​

​

​

​이처럼 김호연재의 시들은 후손들 중심으로 집안에서 전해져 오다 2000년대 들어와 세상에 알려지며 17~18세기의 여성문학사에 중요한 맥을 형성하며 많은 연구자가 김호연재의 유고집을 번역 출판하고 있습니다.

​

​

​

​

​자신의 삶을 당당하게 살아간 김호연재의 시를 낭송으로 널리 알리고자 하는 제24회 전국 김호연재 대덕시낭송대회에 많은 관심과 참여 바랍니다.

​

▶제24회 전국 김호연재 대덕시낭송대회

예선 접수 기간: 2024. 10. 16.(수) 17:00까지

제출 사항: 참가신청서, 김호연재 지정시 1편,

또는 자유시 1편(배경음악 없는 음성파일)

참가자 발표: 2024. 10. 21.(월) 대덕문화원 홈페이지 예정

대회 일시 : 2024. 11. 9.(토) 14:00

대회 장소: 대덕문화원 2층 공연장

참가비: 없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