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도시철도 오룡역에 위치한

오룡역 작은 문학관을 아시나요?

지하철을 타고 오룡역에서 내려

평소처럼 핸드폰을 보며 지나가던 중,

우연히 발견한 오룡역 작은 문학관입니다.

이곳은 오룡역 4번 출구 쪽 엘리베이터로 향하는

통로에 위치하고 있으며

대전문학관의 프로젝트인

‘오룡역 작은 문학관’이라는 이름으로 조성된

문학 테마존입니다.

이 공간은 대전문학관에서 진행하는

‘대전문학관 시확산 시민운동’의 일환으로,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문학을 접할 수 있도록 마련된

작지만 특별한 공간이었는데요.

대전문학관 시 확산 시민운동?

2014년부터 문학 도시 대전을 만들기 위해

시작한 대전문학관의 프로젝트로,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대전 문인들의 시 작품을

향유할 수 있는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대전문학관은 매년 지역 문인을 선정하여

그들의 작품을 콘텐츠로 제작하고,

지하철과 버스정류장, 지역 도서관과

관공서 등에서 시민들이 자연스럽게

시를 읽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요즘 대부분의 사람들은

휴대폰을 보며 시간을 보내죠.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지하철을 타고, 길을 걸을 때,

혹은 카페에서도 작은 화면 속에서

수많은 정보와 소식을 접하게 되죠.

이렇게 빠르게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진짜 쉼"이 있을까 싶었는데요.

그러다 우연히 오룡역 작은 문학관을

발견하게 되었어요. 바쁜 일상 속에서

걸음을 멈추고 시를 읽으니

마음이 한결 차분해지고,

여유가 생기는 느낌이었습니다.

이 작은 문학관에는 눈물의 시인

고(故) 박용래 시인을 기념하는 공간도 있어

그의 작품과 삶을 조명하는 전시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박용래 시인은

1925년 충남 논산 강경에서 태어나

대전 중구 대사동과 용두동을 거쳐

오류동(오류동 17-15번지)에서

1980년 생을 마감할 때까지 정착했던 인물입니다.

오류동 작은 문학관에서는

박용래 시인의 작품 배경이 된

오류동 이야기와 함께 그의 대표작인

‘오류동의 동전’, ‘저녁눈’,

‘앵두, 살구꽃 피면’ 등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박용래 시인이 살았던 오류동과 관련이 있어

더욱 관심 있게 보게 되었답니다.

올해 시 확산 시민운동에 선정된

작가 10명(강신용, 김남규, 김혁분, 박인정,

안현심, 오유정, 윤종영, 임정매, 임효빈,

황희순 시인)의 작품도 함께 전시되어

더욱 의미 있는 공간이었어요.

또한, 오룡역 1번 출구에서 10분 정도 걸으면

박용래 시인이 1963년부터 1980년 작고할 때까지

창작 활동을 해 온 오류동 청시사(靑柿舍)

옛 집터가 있다고 해서 직접 방문해봤어요.

대문 앞에 감나무가 있어

'푸른 감나무가 있는 집'이라는 뜻으로

'청시사'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하네요.

지금은 오류동 제2공영 주차장으로 변해 있었으며

안쪽의 모퉁이에 ‘박용래 시인의 옛 집터’라는

표지석만 남아 있어 세월의 무상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런 시간의 흐름 속에서도 문학은 여전히

우리에게 변하지 않는 가치와 여운을

남기고 있음을 다시 한번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빠르게 흘러가는 일상 속에서

잠시 시를 통해 숨을 고르고,

마음의 여유를 되찾을 수 있는

오룡역 작은 문학관!

이곳에서 마주한 한 편의 시가

여러분의 하루에도

따뜻하고 잔잔한 울림으로 남길 바랍니다.

#오룡역작은문학관 #대전문학관

#대전문인 #시 #작품 #휴식


#제2기중구소셜미디어서포터즈 #김예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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