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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전
통영의 작고 따뜻한 서점, 봄날의책방
작년 11월, 부모님 찬스로 딸아이를 맡긴 후
저희 부부는 잠시 육아에서 벗어나
통영에서의 여유를 만끽하고 있었습니다.
문득 커피 한 잔 손에 들고 서점 나들이를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통영 서점을 검색해보니
교보문고나 영풍문고 같은 수도권에서
그 흔하디 흔한 대형 서점이
통영엔 없는 것이 아니겠어요?
순간 적잖히 당황했지만 이내 통영에만 있는
특별하고 재미있는 서점 하나를 발견했습니다.
오늘은 봉숫골에 자리잡고 있는 아기자기한 통영 책방,
‘봄날의책방’에 대해서 소개하고자 합니다.
<봄날의 책방>
위치: 경상남도 통영시 봉수로 64-5 1층
운영 시간: 월화 휴무, 수-일 10:30~18:30
(점심 시간 있음!)
봄날의책방은 취재차 방문한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오롯이 작은 서점의 매력을 즐기기에 바빠
사진 찍을 생각도 하지 못했었습니다.
그런데 직접 다녀와보니 이 사랑스러운 공간을
홍보하지 않을 수가 없겠더라고요.
이런 멋진 곳이 있다는 걸 온세상 사람들에게
알리고파 봄날의책방 측에 말씀드려
서점 사진을 제공받은 점 미리 말씀드립니다:)
봄날의책방을 처음 가보면 언뜻
독립서점인가 싶을 정도로 작고 아담한 가정집에
꾸며진 서점이었습니다.
그런데 알고보니 통영의 출판사
‘남해의봄날’에서 운영하는 책방이었어요.
봄날의책방만이 지닌 특별한 점을
몇 가지 소개하고 싶은데요.
첫 번째는 방별로 테마가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가정집을 개조하여 만든 서점이다보니
안방, 부엌, 다락방 등 각각의 공간을
개성있게 꾸며놓았었는데요.
할머니와 놀고 있을 딸아이를 생각하며
그림책방에서 한참 구경했었더랬죠.
부엌에서는 각종 요리 레시피 서적들과
요리에 담긴 이야기 책 등이 가득했어요.
부엌에는 요리책이라니.
이 어찌나 직관적이면서도 친절한 배치인지!
책 속 인용구가 적인 컵 등 봄날의책방만의
각종 굿즈들을 보면서 서점 구경하는 재미가
한껏 부풀어올랐습니다.
그리고 봄날의책방만이 가진 가장 특별한 점은
바로 ‘통영’이라는 정체성을 갖고 있다는
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다양한 장르의 일반서적을 팔기도 하지만
통영의 예술가들의 이야기를 담은 책,
통영여행기, 통영 요리 책 등, 통영에 관한
책들이 많아 관광객들이 방문하기에도
의미있는 곳이라고 느껴졌습니다.
특히 화가 이중섭, 소설가 박경리 등
통영의 대표적인 예술가들을 소개하거나
작품들을 따로 모아둔 코너들이 있었는데,
윤이상 작곡가가 아내와 주고 받은 러브레터를
엮은 책처럼 비교적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들도 많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마침 봄날의책방에 방문했을 당시
한강 작가의 노벨상 수상 직후였어서
한강 작가 코너가 사진 속 작가의 방 책상 위치에
특별히 마련되어 있었어요.
그전부터 읽고 싶었던 ‘소년이 온다’를 골라봤습니다.
봄날의책방은 이름 그대로 봄날의햇살과
참 잘 어울리는 곳이었습니다.
책장 한켠 한켠에 꽂힌 책들에서
애정어린 책방주인장의 손길이 느껴졌어요.
분명 대형서점과는 다른 매력이 가득한 곳이었습니다.
사진 속 카운터에서 책을 구매하면
예쁜 도장도 찍어주세요.
남해의봄날에서 펴낸 ‘친애하는 미스터최’와
한강 작가의 ‘소년이 온다’에도
봄날의책방 도장 꾸욱~!
통영에 방문하셨다면 봄날의책방에서
기념품으로 책 한 권 어떠실까요?
통영을 기억하는 좋은 선물이
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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