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일 전
순창의 명산, 아미산 기암절벽
순창의 명산,
사방으로 100개의 산이 조망되는 아미산 기암절벽
순창의 명산 탐방 시리즈 3탄 아미산(峨媚山, 515m)입니다.
순창읍 고추장 민속마을 뒤에 있는 산으로 금과면, 풍산면에 둘러싸인 산인데요, 아미(峨媚)는 높을 아(峨), 아첨할 미(媚)를 사용하기에 여인이 자신의 예쁜 모습을 요염하게 보여주며 아양을 떠는 모습을 연상한다고 해서 붙여진 산 이름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말의 꼬리 형상이어서 마미산(馬尾山), 높고 험하다고 해서 아미산(峨嵋山), 배 모양이어서 배산[舟山], 배를 매 두었다고 해서 배맨산 등 다양한 이름을 갖고 있다는데요, 조선시대 대학자이자 풍수지리에 능통한 서거정이 남산마을에 있는 신말주의 귀래정을 찾아 귀래정기를 쓰면서 아미산 품에 안겨 있는 순창을 호남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 평가했고 귀래정을 찾은 시인 묵객들은 산은 높으나 그윽하다고 예찬했다고 합니다.
아미산을 한 바퀴 빙 돌아보는데요, 순창읍에서 바라보는 모습과 금과면, 풍산면에서 바라보는 모습이 모두 다를 정도로 엄청난 매력이 있는 산입니다. 순창고추장민속마을에서 보면 뾰족한 삼각형 모양의 육산으로 배를 앞에서 본 형상이지만, 금과면에서 보면 미인의 눈썹 같은 하얀 암반이 도드라진 산입니다.
순창읍 모토고개에서 보면 배미산부터 아미산까지 능선이 쭉 이어지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산의 형세를 제대로 보여주는 곳이 풍산면 모토 고개라고 하겠습니다.
순창 아미산 등산지도는 1947년에 창간한 부산 국제신문 근교산 홈페이지에서 다운로드했는데요, 등산인들에게는 매우 유용한 전국의 유명산 등산지도를 실제로 탐방하고 이미지로 만든 등산지도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백야 마을에서 출발해 아미산을 한 바퀴 도는 원점회귀 코스로 약 7km에 3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고 합니다.
그 외 원점회귀 코스로는 모토 고개 코스, 상죽마을 코스, 백야 마을 코스, 내동리 코스 등 다양하게 있는데요, 오늘 가는 코스는 배미산과 아미산을 모두 올라보는 모토 고개 원점회귀 코스가 되겠습니다.
등산 앱으로 기록한 순창 아미산 등산 정보입니다.
출발 지점을 300m 정도 지나 앱을 가동했기에 실제로는 약 5km이며 걸린 시간은 정상에서 20분 정도 보냈기에 2시간 30분 정도면 다녀올 수 있습니다. 전체적인 산행 난이도는 중하(中下) 정도로 배미산에 오를 때 경사와 배미산 철제 계단, 아미산 철제 계단 등이 거의 70% 경사각을 보여줘 아찔한 스릴감을 보여주는데요, 그 외 구간은 배미산에서 아미산까지 평탄한 능선길이어서 산행 초보자도 쉽게 등산할 수 있습니다.
아침 8시 8분에 모토 고개에서 노란 선 방향 계단을 올라 출발하는데요, 순창 고추장 민속마을 방향으로 승용차 기준 4~5대 정도 주차할 공간이 있습니다. 반대편은 갓길이 좁아 주차가 어렵기에 모토 마을 방향으로 주차하세요.
약 500m 지점까지는 거의 평탄한 길입니다.
우측으로 아미산을 바라보고 걷는데요, 벌목으로 인해 나무 향기, 흙 향기 가득한 길에 봄기운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탐방한 날 꽃샘추위로 아미산 기온은 영하권이었는데요, 체감온도는 그리 낮지 않은 것은 햇볕 덕분입니다.
이정표가 넘어져 있네요. 모토 고개에서 510m 지점이고 아미산 정상까지는 1.84km인데요, 배미산까지는 720m입니다. 모토 고개에서 아미산까지는 2.34km인데요, 실제 거리와는 조금 차이가 있는 듯합니다.
이정표부터 배미산까지는 오르는 길은 가파르지만, 좌우로 진달래가 가득한 산입니다.
이제 막 피기 시작했는데요, 4월 중순까지는 아름다운 연분홍 진달래가 힘내라고 응원해 주는 등산 코스입니다.
배미산 정상을 향해 오릅니다.
찰제 난간도 쭉 이어지는데요, 아미산으로 가는 길에 있어 주목을 받지 못하지만, 배미산도 빼어난 절경입니다. 한자로는 주미산(舟尾山)이라고 쓸 것 같은데요, 배 모양의 산인 배산의 꼬리라는 뜻입니다.
배미산에 오르면서 본 풍경입니다.
순창 읍내가 조망되는데요, 전날까지 미세먼지가 가득했지만, 탐방일 시계는 거의 100km에 이를 정도로 좋습니다..
순창 시내 너머로 임실, 장수, 진안, 무주 방향의 산들이 쭉 이어지는데요, 백두대간과 금남호남정맥 하늘금을 보여줍니다.
순창고추장민속마을과 발효 테마파크도 조망됩니다.
오늘 점심 식사는 발효 테마파크에서 하는데요, 날씨는 차갑지만, 햇볕은 따스해 가족 봄나들이로 딱 좋은 곳이 발효 테마파크입니다.
모토 고개에서 1.2km 지점인데, 아미산 정상까지는 1km가 남은 이정표입니다.
합산 거리가 2.2km로 처음 만난 이정표와는 140m 정도 차이가 나네요.
배미산 정상(464m)에는 정상석 대신 바위에 딱 붙여 놓은 앙증맞은 정상 안내문이 있습니다.
정상인 아미산에 가려 주목을 받지 못하지만. 배미산에서 보는 아미산의 웅장한 바위 암벽은 한 폭의 동양화 같은 풍경입니다.
거의 수직으로 오르는 빨간 철계단이 인상적인데요, 배미산부터 아미산 철제 계단 아래까지는 아기자기한 능선길이 쭉 이어집니다.
암릉으로 이루어진 능선에는 기묘한 바위들도 많은데요, 아기 거북을 등에 업은 거북이 바위가 순창읍 방향을 향하고 있습니다.
상죽 마을에서 올라오는 삼거리입니다.
모토 고개에서 1.74km 지점이고 상죽 마을에서는 1.5km 지점인데요, 아미산 정상까지는 570m 남았습니다.
오늘 아미산 산행 첫 계획은 상죽 마을에서 올라오는 계획이었는데요, 그러면 배미산을 들르지 못해 모토 고개로 변경했습니다. 결과적으로 능선 따라 예쁘게 핀 진달래를 보면서 걷는 길이어서 바꾸길 잘했다는 생각입니다.
갈림길에서 조금 더 오르면 거대한 바위가 나타나는데요, 신선바위라고 합니다.
바위 사방을 둘러봐도 거의 수직에 이르는 6m 정도 암벽이어서 바위 꼭대기로 오르는 길은 없습니다.
전망테크도 보입니다.
뾰족한 바위 꼭대기에 조성했는데요, 잠시 쉬며 간식을 즐기기 좋을 정도로 넓습니다.
전망데크에서는 순창 방향이 잘 보입니다.
점점 고도가 올라가는 보이지 않던 먼 산들도 보이기 시작하는데요, 정상에 서면 어떤 풍경일지 기대가 됩니다.
송림과 기기묘묘한 바위로 이루어진 능선을 따라 걷다 보면 아미산 뷰포인트가 나옵니다.
북한산 인수봉을 닮아 작은 인수봉이라고 하고 어떤 사람들은 완주 대둔산 철제 계단을 닮았다고도 하는데요, 풍경 하나는 정말 끝내 줍니다.
이제 정상으로 이어지는 빨간 철제 계단을 오릅니다.
70도 이상 경사각을 보여주는 스릴감 넘치는 계단인데요, 등산앱을 보니 90도 경사각이 두 곳에 이를 정도로 가파릅니다. 양쪽 난간을 꼭 붙잡고 오르시기 바랍니다.
난간 끝에 앉아 걸어온 길을 바라봅니다.
배미산 아래까지는 거의 평지이고 배미산에서 아미산 아래까지도 평지나 다름없는 능선이 이어집니다. 지난달에 갔던 용궐산에 비하면 등산 초보도 쉽게 오를 수 있는 산이 아미산 모토 고개 코스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햇볕이 잘 드는 곳에는 진달래가 수북하게 피었습니다.
반면, 등산로 좌우로 이제 막 꽃봉오리가 맺히고 있는데요, 4월 중순 너머 말일까지도 진달래와 함께 산행을 즐길 수 있습니다.
140개 정도 계단을 오르면 이후로는 철제 계단이 있지만 크게 위험하지 않은 구간입니다.
정상 부근에는 신기한 바위도 있는데요, 금과면 내동리 북두칠성 고인돌 보존회에서 아미산 정상부 고인돌이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내동리에는 연화 1~3고인돌, 내 동 1~3고인돌이 있고 아미산 정상 고인돌까지 7개 고인돌이 있다는데요, 북두칠성 모양이라고 합니다.
자연적으로 생긴 바위라기보다 두 개의 받침돌 위에 커다란 덮개돌을 올려놓았는데요, 무덤방까지 제대로 갖춘 고인돌로 보입니다.
아미산 정상에는 산불감시탑이 있고, 커다란 데크 전망대도 있는데요, 마침 산불감시요원이 아미산 정상 산불감시초소로 출근했습니다.
8시 8분에 출발해 9시 40분에 정상에 도착했는데요, 산불감시요원은 백야 마을 방향에서 올라왔기에 9시에 출발한 듯합니다.
오후 5시까지 산불감시초소에서 360도 방향의 산들을 보며 내려간다는데요, 은퇴 전에는 월간 산에 기사를 쓰던 아주 유명한 산 전문 기자이더군요.
장성 불태산과 담양 삼인산, 병풍산으로 이어지는 산입니다.
10분 정도 아미산에서 보는 산들을 설명해 주는데요, 360도 방향으로 무려 100개의 산을 조망할 수 있다고 합니다.
한 바퀴 빙 돌며 산들의 특징과 산의 형세를 이야기해 주는데요, 필자의 눈에는 보이지도 않는 산을 산불감시요원의 눈에는 마치 바로 앞에 있는 산 인 것처럼 잘 보이신다고 해요.
무등산도 잘 보입니다.
광주에서 보는 무등산의 뒤쪽인데요, 왼쪽이 안양산이고 정상 그리고 중봉으로 이어집니다.
지리산 반야봉도 조망됩니다.
아미산에서 직선거리로 약 42km 떨어졌는데요, 천왕봉은 반야봉 너머에 있어 웬만큼 날이 좋지 않으면 볼 수 없다고 합니다.
하지만, 날이 좋으면 천왕봉까지 조망할 수 있다고 하니 아미산에 오를 때 기상을 체크하세요.
지난달 다녀온 순창 용궐산과 청와대 뒷산 북안산을 닮은 무량산도 봅니다.
강천산도 보는데요, 강천산 계곡은 광덕산 너머와 강천산 사이에 있습니다.
순창의 진산 회문산도 맨 마지막에 보입니다.
하산하면서 본 곡성 동악산과 지리산 반야봉 방향입니다.
모토 고개에서 출발해 배미산을 거쳐 아미산까지 오른 다음 역방향으로 내려가면서 본 풍경도 그림인데요, 곳곳에 사진 찍기 좋은 뷰포인트가 있고 주변 산에 대해 잘 안다면 산을 특정해 멋있고 의미 있는 사진도 남길 수 있습니다. 4월 진달래 개화시기에 맞춰 오르기 좋은 산으로 추천합니다.
순창 아미산
전북특별자치도 순창군 순창읍 백산리 산 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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