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기자단] 소소한 남양주 나들이 1편- 한강뮤지엄 ’만나서 반가워‘ 기획전시를 보고

[박혜린 기자]

남양주시는 아름답고 싱그러운 자연을 즐길 수 있고,

역사적인 유적지와 다양한 박물관 등 볼거리가 많은

지역이다. 이번 기사에는 며칠 전 기자가 다녀온

남양주 한강공원 근처에 있는 ‘한강뮤지엄’을

소개해 보고 싶다.

한강뮤지엄 입구에는 ‘만나서 반가워’ 전시 포스터가 예쁘게 꾸며져 있다. ⓒ 박혜린 기자

한강뮤지엄은 2025년 상반기 14번째 기획전

‘만나서 반가워’를 진행하고 있다. 이 전시는

현대사회에서 사람들 간의 만남 속에서 느껴지는

슬픔과 위안, 욕심, 기쁨 등의 여러 가지 감정들이

작품 주제이다. 김정미, 강병섭, 감성빈, 김명종,

임승천 5명의 작가가 참여했으며, 전시 기간은

오는 8월 31까지이다.

미술관 입구에서부터 귀엽고 활기찬 분위기가

느껴졌다. 전시장에 들어서자마자 좋아하는

지브리 애니메이션 OST 음악이 들려와서 작품을

감상하는데 집중이 더 잘된 것 같다.

기자가 본 작품들 중 아래 작품들이 기억에 남는다.

강병섭 작가의 ‘NY-Time square’ 장지에 분채, 2019(왼쪽), 작품 설명을 읽고 있는 기자(오른쪽) ⓒ 박혜린 기자

강병섭 작가의 ‘NY-time square‘는 미국의

뉴욕 타임스퀘어의 거리를 분채화법으로

화사하게 채색한 작품이다. 자세히 보면 우리가

잘 알고 있는 LG, 삼성, 맥도날드, 토이스토리 등이

매우 사실적으로 그려져 있다. 작가는 평범한 일상의

삶에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했다고 한다.

기자도 화려한 도시 이미지와 사람들을 보면서

활기찬 기운을 느꼈다.

강병섭 ‘KR-Gyeongbokgung Heungnyemun’, 장지에 분채, 2023 ⓒ 박혜린 기자

‘경복궁-흥례문 작품‘에는 흥례문 너머로

아름답게 붉은 노을이 지는 모습이 담겨 있어서

그림 전체가 따뜻한 느낌이 들었다. 외국인들,

그림 중앙과 맨 앞에 있는 ‘스파이더맨’, ‘오징어게임’

캐릭터가 그려져 있어서 영화 장면처럼 보이기도

했다. 기자는 이 작품을 보면서 좋아하는 캐릭터인

마이멜로디와 티니핑들을 지붕 위에

그려 넣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 분채란 주로 광물, 흙, 식물 등 자연에서 채취한

분말 형태의 물감이며 선명하고 고운 색을

표현할 수 있어서 한국화에 많이 사용된다고 한다.

김정미 ’군중’, 2014, 아크릴(왼쪽), 감성빈 ‘Hug’ 2022 ⓒ 박혜린 기자

김정미 작가의 ‘군중’은 빈틈없이 빼곡히

그려져 있는 사람들의 무리를 아크릴 물감으로

선명하게 표현하고 있다. 자세히 살펴보면

헤어스타일이 다르거나, 웃거나 찡그린 사람도 있다.

많은 사람들이 비슷한 삶을 살고 있는 듯하지만

그 속에서도 각자의 개성이 있다는 것을

표현한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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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빈 작가의 ‘Hug’ 조각상은 남자와 여자가

서로를 꼭 껴안으면서 다독여주는 작품이다.

남녀의 조각상이 아주 입체적으로 표현되어 있고

섬세한 얼굴 표정이 너무 슬퍼 보였다.

감성빈 작가의 이름처럼 사람의 아픔과 고통을

감성적으로 잘 표현한 것 같았다.

가면 만들기 체험존(왼쪽), ’만나서 반가워 체험’을 하고 있는 기자(가운데), ‘만나서 반가워 체험존’ 표시 ⓒ 박혜린 기자

2층 전시관 옆으로 가면 만들기 체험(유료)을

해볼 수 있고 아트숍(Art shop)에서는

다이어리와 노트, 포스터 등이 판매되고 있다.

‘만나서 반가워 체험존‘에서는 사람들의 관계를

표현할 단어를 찾아서 실로 연결해 보는 체험을

할 수 있다. 기자는 여러 단어 중에 ‘공동체’와

‘설렘’을 골라서 실로 연결해 보았다.

사진 왼쪽부터 3층 세미나실, 2층 카페, 4층 루프탑 ⓒ 박혜린 기자

2층에 있는 카페에서는 입장료에 포함된

맛있는 음료를 선택해서 마실 수 있고 거의

모든 자리가 한강 뷰​로 되어 있다. 3층에는 깔끔한

세미나실과 교육실이 대관으로 운영되고 있고,

4층 루프탑에서는 탁 트인 야외풍경을

구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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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기자는 미술관에 갈 때마다

마지못해 다녀온 경험이 많았다. 작품을 보는 것도

그냥 스쳐가듯이 보기 일쑤였다.

하지만 한강뮤지엄에서는 작품 설명을 읽어가며,

가족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작품에 대한 상상을

해보는 시간을 가졌고, 생각보다 재미있었다.

또 선명하고 고운 채색이 되는

‘분채물감‘을 새롭게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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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뮤지엄‘은 규모가 큰 미술관은 아니지만

조용한 음악과 한강의 경치 속에서 미술 작품을

관람할 수 있는 편안한 나들이 장소로

추천하고 싶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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