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의 전통과 역사를 간직한 곳

익산향교

지역 어디를 가더라도 향교와 서원이 존재할 정도로 향교는 우리 역사 속 깊이 뿌리내려와 있습니다.

향교는 조선시대 전국의 지방 행정 체계에 맞추어

한 고을에 1개씩, 규모가 제일 작았던 현(縣)까지

‘1읍1교(一邑一校)’ 원칙에 따라

세워진 국립학교입니다.

서울의 성균관과 마찬가지로 향교는

대성전과 명륜당 등 공자를 비롯한 유가 사상의

인물들을 배향하거나 학습하는

공간이 차지하고 있는데요.

여러 지역의 향교를 둘러보니 향교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는 점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번에는 익산향교를 다녀왔습니다.

최근에는 나주향교·김제향교·광양향교를

둘러보았는데요.

과연 익산향교에는 어떤 특징이 있는지 다녀왔던

다른 향교와 비교하며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사진 속에 보이는 여러 창살을 한 붉은색 문은

바로 ‘홍살문(紅살門)’이라고 부릅니다.

홍살문은 주로 신선한 곳이거나

격식에 맞는 장소에 설치되는 곳으로

조선 태조 이성계의 어진을 모신 전주 경기전과

지방에 있는 서원, 향교, 그리고 충정을 바쳐 목숨을 바친 인물의 사당도 홍살문이 설치되었습니다.

홍살문은 붉은색을 기둥과 그 상단에 붉은 화살들이 붙여져 있고 붉은색은 귀신이 싫어하는 색이라 하고 귀신과 액운을 물리친다는 뜻입니다.

보통 홍살문의 경우 사당이나 향교의 단독 공간에

놓이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익산향교는 홍살문이

놓인 곳에도 민가가 들어와 있는 것이

도드라진 특징입니다.

향교의 뿌리는 고려 말 이후 유학을 가르치기 위해 각 지방에 세워진 것으로 시작하는데

익산향교는 태조 7년에 창건했다고 알려집니다.

그러다 임진왜란 때 화재로 소실되었다가

인조 7년에 다시 지어졌습니다.

향교 앞에 놓인 여러 비석은 옛 익산군

관아 터 주변에서 옮겨 온 것이라고 합니다.

사진으로 따로 담지 못했지만,

익산향교 역시 입구에 하마비가 놓여 있는데요.

‘하마비(下馬碑)’는 종묘, 문묘, 왕릉 등의 앞에 세워놓은 표석으로 공자를 모신 사당 역시 지날 때 누구든지 말에서 내려야 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왕과 세자를 포함한 왕족도 예외가 없었다고 하지요.

익산향교 외삼문에 들어가 보겠습니다. 외삼문은 종묘를 비롯한 서원, 향교의 초입에 있는 문입니다.

대성전으로 이르는 곳에는 내삼문이 있습니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뭔가 꾸리한 냄새가 느껴집니다.

가을을 훌쩍 지나 곧 있으면 초봄이 오는 계절인데도 은행나무 열매가 바닥에 떨어져 있기 때문인데요.

익산향교의 은행나무는 조선 태조 7년에

익산향교를 창건하며 함께 심은 것으로 추정되는데

카메라로 나무 한 그루가 온전히 담기지

않을 정도로 큰 나무입니다.

높이는 대략 15~16m,

둘레는 5m가 넘는 나무라고 하지요.

이렇게 향교에서 은행나무를 심는 이유는

공자가 은행나무 아래서 제자들을 가르친 것에서

유래했다고 합니다.

외삼문을 지나면 대성전을 비롯한 주변 건물들이 눈에 들어오는데요.

‘대성전(大聖殿)’은 공자와 관련 인물들의 위패를

모신 건물인 만큼 향교에서도 맨 안쪽에 자리하는데

익산향교 역시 맨 안쪽, 계단과 단을 대어 높은 곳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좌, 우 주변에는 동재와 서재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동재와 서재는 유생들의 기숙사 역할을 하는 곳입니다.

대성전을 감싼 담벼락 우측에는 명륜당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명륜당(明倫堂)’은 유생들이 유학을 공부하는 건물로 강당의 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일반적으로 향교는 대성전이 명륜당의 안쪽에 위치하는 형태를 띠는데 익산향교 역시 다른 향교들과

마찬가지로 그러한 구조를 취하고 있습니다만

성균관은 명륜당이 대성전의 뒤쪽에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대성전으로 향하는 내삼문에는 굳게 닫혀있어

안타깝게도 둘러볼 수 없었습니다.

대성전에는 위패를 모시고

제사를 지내는 곳이기도 하니

어쩌면 일반인의 출입이 금지되는 것은 당연하지요.

이렇게 해서 익산향교를 둘러보고 왔습니다.

향교는 오랜시간 민중 속에 뿌리내려온

교육기관으로 오늘날의 공립 중등교육 기관에

해당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익산향교 역시 조선의 건국과 함께 세워지다

임진왜란을 통한 전쟁 속에 화마로 소실되어 이후

재건하는 과정을 겪은 향교였습니다.

긴 세월 동안 풍파를 겪으며 오늘날 고스란히

남아 있는 향교를 통해

역사 여행을 떠나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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