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서 제4회 제주비엔날레가 열리고 있어 다녀왔는데요.

이번 비엔날레 전시는 총 5곳에서 열리고 있으며

1장 티켓으로 5곳의 전시를 모두 관람할 수 있었어요.

이번 비엔날레 전시 마지막 주인 2/11(화)~2/16(일)까지는 전체 무료입장이 가능하다고 하니

전시에 관심있는 분들 뿐 아니라 추운 겨울 실내 관광지를 찾으시는 분들도 둘러보시면 좋을 것 같아 소개해드릴게요.

제4회 제주비엔날레

전시기간 : 2024.11.26.(화) ~ 2025.02.16.(일)

전시장소 : 제주시 - 제주도립미술관,제주현대미술관 문화예술공공수장고,제주아트플랫폼,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 / 서귀포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

​전시내용 : 총 5개의 전시 공간에서 회화, 설치, 영상부터 아카이빙 작품, 하이테크 뉴미디어 아트 예) 메타버스, 인공지능(AI), 프로젝션 맵핑 등 다양한 형식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음

*전시주제*

표류, 우리가함께한바다

: 우연과 필연이만나는곳

Adrift, The water we shared: Where chance meets necessity

예매

네이버 예약으로 예매가 가능해요.

여기서 한 가지 중요한 점!

*무료관람안내*

무료입장기간 : 2/11(화)~2/16(일)

입장시간 : 09:00~18:00

제주도립미술관은 제4회 제주비엔날레 전시 마지막 주인

오는 11일부터 16일까지 무료 관람을 진행한다고해요.

그 외 4곳도 물론 무료입장이 가능해요.

주 전시장인 제주도립미술관 안내데스크에서 무료입장권을 받으면 되는데요.

관람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입니다.

제주도립미술관에서 열리는 본 전시를 먼저 관람한 후에

다른 곳의 관람이 가능 하다는 점 꼭 기억해주세요!

전시공간

제주도립미술관

- 기획전시실 1&2,

장리석기념관

제주도립미술관에서는 ”아파기표류기 물과 바람과 별의 길” 본 전시와 “누이왁” 특별전이 열리고 있어요.

본 전시인 ”아파기표류기 물과 바람과 별의 길” 에서는

36명의 작가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었는데요.

아파기표류기는 가상과 상상의 기록으로 탐라왕자 아파기가

6개의 가상의 섬에 표류하며 이야기가 시작돼요.

’표류‘

이번 비엔날레의 주제인 표류라는 개념을 통해 우연과 필연의 교차점에서 만들어진

다채로운 이야기를 예술적 관점에서 재해석하고, 이를 계기로 새로운 통찰과 영감을 제공한다.

제4회 제주비엔날레

제가 가장 인상 깊게 본 작품은 대만에서 온 수레꾼의 이야기인데요.

수레를 끌고 다니며 섬에사는 사람들의 마음의 소리를 듣고

이야기를 교류하는 과정을 담은 작품이에요.

접 제작한 자전거 수레와 한 글자 한 글자 또박또박 눌러쓴 한국어 글씨가

사람들과 소통하고 싶어 하는 마음이 담겨져는 것 같아 기억에 남아요.

인간은 우연한 존재다.

우리는 목적 없이 세상에 던져졌고,

스스로 그 목적을 찾아야 한다.

장 폴 사르트르

세계 곳곳을 표류하며 그 지역의 문화와 역사를 알아보는 세계관으로 시작되는

제주비엔날레의 전시를 통해 36명 작가들의 작품들을 접하다보니

일상생활에서는 느끼지 못했던 여러가지 감정이 교차했고 울림을 주는 전시였답니다.

다음은 장리석 기념관의 누이왁 특별전을 관람했어요.

누이왁이란 너울(누)와 이야기(이왁)를 합친 단어로

너울을 넘어온 이상적인 이야기를 의미해요.

누이왁 특별전에서는 화가의 눈에서 바라본 해녀, 관광의 시선에서 바라본 해녀,

그리고 제주인의 시선으로 바라본 해녀를 함께 비교해보고자 하는 전시에요.

제주해녀는 2016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이 되었고

그로 인해 제주해녀에 대해 더욱더 많은 관심이 쏟아지고 있는데요.

앞으로 제주해녀와 관련된 전시가 많이 열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하기 싫은 일을 그리운 듯 해야만 했던

제주 여성의 삶은 어떠했을까?

2020년 설문대여성문화센터에서 ‘제주 여자의 일생’이라는 특별기획전이 열렸었는데

그 전시 내용 중 일부를 가져온 전시로 '바구니' 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재구성한 전시가

기획전시실2 에서 이어지고 있으니 2층도 놓치지 말고 관람해보시길 바랄게요.

제주현대미술관

- 문화예술공공수장고

두번째로 방문한 곳은 제주현대미술관 문화예술공공수장고인데요.

제주현대미술관이 아닌 맞은편의 문화예술공공수장고로 방문하시면

지하루, 그라함 웨이크필드 두 작가의 미디어아트를 관람하실 수 있어요.

천 겹의 표류

새로운 몰입형 AI+인터렉티브 작품으로 인간과 기계의 협업으로 만들어진 천 겹의 풍경 속에서 변화무쌍한 동적 환경을 표류할 수 있게 된다.

제4회 제주비엔날레

미디어 아트 영상 러닝타임은 10분으로 계속 반복 재생이 되고 있어 두세 번 관람을 해도 좋아요.

마치 물속 터널에 있는 느낌인데요.

준비된 의자에 앉아 관람을 해고 좋지만 걸을 때마다 센서가 인식을 해서

미디어 아트에 반영이 되기 때문에 나만의 작품을 만들며 감상하는 재미도 있었어요.

참고로 제주현대미술관에서는 협력전시인 명화특별전 <모네에서 앤디워홀까지> 가 열리고 있으며

비엔날레 티켓이 있으면 할인도 적용되니 방문하신 김에 같이 둘러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제주국제컨벤션센터 3층

갤러리 ICC JEJU

세번째 방문한 곳은 서귀포에 위치한 제주국제컨벤션센터 내 갤러리에요.

갤러리 ICC JEJU는 컨벤션센터 3층에 위치하며 김수남 & 히가야스오 두 작가의 사진작품이 전시되어 있어요.

입구의 안내데스크에서 책자와 작품에 대한 내용이 적힌

종이를 배부하고 있어 작품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어요.

추가로 벽에 붙여진 QR코드를 찍으면 작품설명을 볼 수 있었어요.

또한 두 작가의 작품은 프레임 색상으로 구별을 할 수 있었는데요.

은색 프레임은 히가야스오 우드 프레임은 김수남 작가의 작품이에요.

굿과 제사에 관련된 작품

김수남의 사진작품은 천정에 존재하는 신들과 천저를 떠도는 영혼 그리고 이를 모두 만나고 싶어하는 인간의 간절함을 한순간에 담아낸다.

히가 야스오는 직접 출판을 위해 편찬한 <어머니들의 신>을 바탕으로 기획된 사진전 어머니들의 신 - 히가 야스오展에서 선보였던 작품 162점 중 20점을 선정해 전시한다.

제4회 제주비엔날레

사진 작품외에도 작가의 친필노트 비디오테잎 책 등이 전시되어 있었고

한 공간안에서 두 작가의 작품을 비교해가며 볼 수 있는 점이 또 다른 관람 포인트였답니다.

제주아트플랫폼

3층 - 한승구 작가

6층 - 부지현작가

네번째로 방문한 곳은 제주문화예술재단 건물에 위치한 제주아트플랫폼이에요.

입구에서 직진 후 오른쪽 엘레베이터를 타고 3층과 6층에서 작품을 관람 하실 수 있어요.

제주아트플랫폼 3층 - 한승구 작가

<소멸의도시>

약 30년 후 제주의 미래에서 지역 소멸을 다루는 디스토피아적 세계를 관람객에게 전달하는 '소멸의 도시'는 메타버스와 영상을 통해 사용자가 게임 방식의 퀘스트를 통해 지열 소멸 문제를 체험한다.

<공존의도시>

미래에 자연-도시-인간의 공존을 의미하며 HMD 메타버스와 초연결된 입체 작품을 통해 인구 감소로 인해 부족한 인력으로 도시와 환경을 관리하는 미래를 구현한다.

제4회 제주비엔날레

왼쪽부터 제주의 등대 바다 석굴암 서울의 광화문 롯데타워 순으로 영상이 재생되고 있었는데요.

가상현실이기는 하지만 아름다운 제주의 자연과 서울 도시의 모습들이 점점 파괴되고

소멸되어 가는 과정을 눈으로 보고 있자니 너무 안타깝더라고요.

평면적인 그림이 아닌 메타버스를 통해 표현한 작품이라 더욱 인상깊게 보았고,

이런 미디어 작품들이 향후에는 어떻게 더 발전을 할지

그리고 어떤 방식으로 메세지를 전달 할지 기대가 되기도 했어요.

제주아트플랫폼 6층 - 부지현 작가

<궁극공간>

공간 자체의 고요한 분위기와 그 속에서 형성되는 정서적 관계에 주목하며 공간을 단순히 물리적 환경으로 보기보다 감각의 층위에서 해석하며, 관람자가 직접 경험하고 느낄 수 있도록 정서적 공간을 설계한다. 공간속에서 관람객이 행위 주체로서 존재를 인식하도록 하며 관람객과 작품이 상호작용하면서 역동적인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제4회 제주비엔날레

6층에서 부지현 작가님의 작품을 관람할 수 있는데요

시간제로 운영이 되기 때문에 매시 정각에 맞춰 가시면 바로 관람이 가능해요.

관람시간은 20분소요되며 영화관으로 사용하던 곳을 활용해서 계단이 있었고

관람실 내부가 어두워 직원분의 안내를 받아 동행해서 입장 할 수 있었어요.

처음에 음악이 나오길 기다렸지만 레이져 빛과 안개 분사만 될 뿐

아무런 음향효과가 없어서 어리둥절 했는데요.

알고보니 수증기의 온도,레이저의 원금감,소리,그리고 공간에 깃든 눅눅한 냄새까지

감각적인 요소들을 어우러지게 하여 몰입적 환경을 조성했고 하더라구요.

<궁극공간> 바다를 표현한 것이다라는 설명이 떠오르며 레이져 빛에 다가가보니

위 아래 면이 보이면서 수면 위와 아래라는 것를 이해하게 되었어요.

천천히 계단을 내려가 안개가 퍼지는 형상이 빛을 투과하여 마치 물 속 아지랑이를 보는 듯했고

고요함으로 인해 진짜 깊은 바다 속에 들어가 있는 기분이 들게 했어요.

당시에는 어둡고 무엇인지 감이 오지 않았지만

관람을 마치고 온 지금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이기도 해요.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

- 본관 매표소 맞은편

마지막으로 방문한 곳은 제주시에 위치한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이에요.

빨강색 돌하르방 조형물을 찾으셨다면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을 제대로 찾으신 거예요.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은 제주도 탄생과정과 지질 관련 그리고

옛 제주의 생활방식 등을 엿볼 수 있어 제주도나 오름에 대한 궁금증이 있으시다면

가장 먼저 방문하셔도 좋을 곳이기도 해요.

특히나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의 본관과 특별관 두 곳도

무료관람을 할 수 있어 시간을 넉넉히 잡고 오시면 더 좋을 것 같아요.

신안선, 그 기억을 찾아서

700년전 동아시아를 누비던 무역선이 고려 서해의 신안 앞바다에 침몰된다. 산안보물선으로 널리 알려진 이 배에서 송/원대 유물 22,000여 점이 발견되었으며, 한중 수중 고고학의 시작점으로 불리고 있다. 신안선은 그 자체가 표류의 메타포이다. 중세 선박이 바다를 떠나 겪은 모험과 표류의 여정으로 안내한다. 신안선의 발견은 단순히 유물의 발견이 아니라 인간 존재의 표류와 발견, 그리고 탐구의 여정을 상징한다. 작가는 흔적의 발견과 기억의 상기를 반복하는 과정을 통해 과거를 조망하고자 한다.

제4회 제주비엔날레

광주과학기술원과 협력하여 신안선의 실물을 정교하게 스캔하여 만든 작품으로

신안선을 기록을 통한 상상만이 아닌 가상현실의 세계이긴 하지만

직접 눈으로 보게 되어 너무 신비로웠어요.

특히 신안선이 동굴 밖으로 나오는 과정의 영상이

정말 신비하고 아름답게 표현이 되어 눈이 즐거웠답니다.

참고래 우리 곁으로 오다

제4회 제주비엔날레

멸종위기종 참고래 사체가 발견되어 새로운 생명의 숨을 불어 넣는 작업 과정을 볼 수 있었어요.

비엔날레 영상 바로 옆에 전시된 거대한 뼈가 바로 이 참고래의 뼈라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되어 놀라웠는데요,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에 전시된 참고래를보니 너무 너무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어요.

다행인 것은 이번비엔날레에서 가상현실이지만 평화롭고 유유하게 헤엄치는

참고래의 모습을 가상현실로나마 볼 수 있다는 점이에요.

너무나 현실 같아 저도 모르게 참고래에게

지금은 괜찮은지 잘 지내는지 안부를 전하고 싶었답니다.

제주도는 돌고래가 출몰하는 지역이 많다보니 일부러 고래를 보러 관광을 오시는 분들도 많으실텐데요.

비엔날레도 관람하시고 참고래도 만나보셨으면 좋겠습니다.

관람을 마치며

제4회 제주비엔날레는 제주도 곳곳을 다니며 관람을 할 수 있는 재미가 있었고

무엇보다 다양한 작품과 여러 작가님들의 작품을 전시기간동안 집중해서 볼 수 있어 좋았어요.

이번 비엔날레는 다양한 기법, 다양한 소재, 다양한 방법을 통해 관람객들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메세지가 확실하게 와 닿아 작품 감상하는 재미가 있었어요.

좋은 작품과 풍성한 전시들이 가득한 제4회 제주비엔날레에 많은 관심 가져주시고,

기간이 얼마 남지 않았지만 마지막 일주일은 무료입장도 가능하니 꼭 방문하셔서 관람해보시길 바랄게요.

이상 서귀포시 제13기 SNS서포터스

서귀로움이었습니다.

{"title":"제주비엔날레 무료입장안내 및 5곳 전시관람 후기","source":"https://blog.naver.com/seogwipo-si/223751263875","blogName":"서귀포시 ..","domainIdOrBlogId":"seogwipo-si","nicknameOrBlogId":"서귀포시","logNo":223751263875,"smartEditorVersion":4,"meDisplay":true,"lineDisplay":true,"outsideDisplay":true,"cafeDisplay":true,"blogDisplay":tr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