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사진: 블로그 기자단 추미양


올해 유난히 기간이 긴 무더위! 피서를 가려 해도 반려견과 함께는 갈 곳을 찾기 힘듭니다. 선풍기나 에어컨을 틀고 ‘집콕’ 하려니 답답하고요. 이때 하하호호 올림픽 반려견 물놀이장🐕‍🦺🐕이 개장한다는 소식을 ‘송파소식’에서 봤어요. 와우! 탄성이 절로 났습니다.

송파구 등록 반려견 수는 약 3만 5천 마리로 강남구에 이어 두 번째로 많습니다. 그런데 송파구에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반려견 전용 물놀이장이 서울시 자치구 최초로 생겼으니 너무 반갑습니다. 8월 18일과 19일 이틀만 한다니 놓칠 수 없겠죠? 지난 18일 일요일, ‘하하호호 올림픽 반려견 물놀이장(이하 반려견 물놀이장)’에 다녀왔습니다.


🐶 반려견 물놀이장 이용 및 입장 방법

반려견 물놀이장은 올림픽공원의 평화의 문 뒤쪽 광장에 있습니다. 지난 17일까지 어린이 대상 ‘하하호호 올림픽 물놀이장’으로 사용된 시설을 일부 활용했다고 합니다. 이곳을 이용하려면 QR코드로 사전에 신청해야 하는데, 8월 10일이 지나니 마감됐네요. 저는 현장에서 QR코드로 접수했습니다. 중소형견은 1부(10:00~12:30)와 2부(12:30~15:00), 체고 40cm 이상인 대형견은 3부(15:00~17:00)에 물놀이를 즐길 수 있습니다.

제 반려견 똘이는 소형견이라 10시 전에 도착했는데, 벌써 긴 줄이 늘어서 있네요. 동물등록 확인을 받고 광견병 접종 확인서를 보여드리니 입장용 팔찌를 주셨어요. “똘이야, 수영하러 가자~ 야호!” 그동안 아침 산책만 하고 집에만 있던 똘이에게 물놀이 선물을 주게 되어 제가 더 신이 났습니다.

소형견은 1부와 2부 각각 최대 150마리, 대형견은 3부에 최대 50마리가 보호자와 함께 입장할 수 있습니다. 저는 몽골 텐트 아래 마련된 테이블석에 자리를 잡았어요. 물과 간단한 똘이 간식을 준비했죠. 인조 잔디 매트에서는 댕댕이들이 목줄 없이 껑충껑충 뛰어다니고 똘이도 친구들과 어울려 우르르 몰려다닙니다. 견주들은 이 모습을 카메라에 담느라 분주하네요.


🐶 수영도 하고 튜브 놀이도 해요

물놀이장은 대형풀과 유수풀로 이루어져 있어요. 탈의실에서 옷을 갈아입은 후 신발을 벗고 똘이와 함께 대형풀로 풍덩 들어갔습니다. 똘이가 제법 수영을 잘하네요. 겁이 많은 녀석이라 걱정했거든요.

댕댕이 중 몇 마리는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있었어요. 안전이 제일 중요하니까요. 미처 구명조끼를 준비하지 못한 분들은 현장에서 대여해 입히는데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 강아지 한 마리당 보호자 두 분이 같이 오셔 사진을 여러 장 찍으십니다. 두고두고 추억으로 남겠지요. 방송국과 신문사 기자들도 많이 왔는데, 유니콘 모양 튜브 위에서 피서를 즐기는 댕댕이를 취재하네요.

저도 댕댕이 보호자와 인터뷰를 했습니다. 방이동에서 오신 분은 “맘카페를 통해 반려견 물놀이장 개장을 알았어요. 집에서 가깝고 저희 강아지가 다른 강아지와 재미있게 어울려 놀 수 있어 행복합니다.”라며 웃으셨어요. 송파구청 인스타그램과 현수막을 보고 부모님과 물놀이장을 찾은 20대 견주는 “중소형견과 대형견의 입장 시간을 구분한 것이 참 좋았어요. 집에서도 가깝고요. 일요일과 월요일 운영하는 것은 아쉬웠어요. 내년에는 토요일과 일요일 운영하면 좋겠어요.”라는 의견을 주셨어요.

이번에는 물이 한 방향으로 흐르는 유수풀로 가보았어요. 수심이 얕아 소형견과 어린이들이 많네요. 예쁜 수경과 구명조끼를 입은 댕댕이가 수영하는 모습은 너무 귀엽고 사랑스럽습니다.


🐶 열기가 가득한 중소형견 수영대회

중소형견 수영대회 결승전을 준비 중인 모습

11시가 되니 수영대회 참가 신청을 한 강아지와 견주가 줄을 섰습니다. 신청이 많아 두 차례 예선을 거친 뒤 10팀이 결승전을 했는데요, 강아지도 견주도 수영대회 참가가 처음인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합니다. 드디어 강아지들이 반대편에서 기다리는 보호자를 향해 물살을 가릅니다. 경쟁이 치열한데요, 보호자의 응원 소리가 점점 높아집니다.

“두두두~둥!"

1등은 18개월 된 믹스견 ‘지지’가 차지했어요. 보호자의 자부심 가득한 눈빛이 하늘을 찌를 듯 합니다. 2등은 두 살 믹스견 ‘군밤’이고요 3등은 세 살인 슈나우저입니다. 구청장님이 오셔서 직접 시상하셨고, 수영대회에 참가한 강아지와 보호자도 모여 기념 촬영을 했습니다.


🐶 제대로 신난 대형견의 물놀이

오후 3시부터 대형견들이 입장했습니다. 목줄을 풀자마자 넘치는 에너지를 발산하는데요, 보더콜리는 90cm 풀장 벽을 가볍게 뛰어넘네요. 보호자 등에 업혀 물속으로 들어가는 녀석도 있지만요.

대형견은 중소형견보다 수영 솜씨가 좋아 보입니다. 보호자도 곁에서 지켜보면서 여유를 즐깁니다. 물에서 한참 놀다가 인조 잔디 매트로 나와 장난감 놀이도 하고요. 반려 가구의 모든 식구가 함께 즐기는 바캉스입니다.


🐶 치열한 경쟁, 대형견 수영대회

오후 3시 반이 되니 늠름한 모습의 대형견들이 보호자와 함께 모여듭니다. 수영 실력을 뽐내기 위해서죠. 역시 두 번의 예선을 거쳐 결승전을 하는데 보호자도 긴장한 모습입니다. 드디어 출발! 댕댕이는 제대로 보호자를 찾아갈 수 있을까요? 보호자는 댕댕이 이름을 소리쳐 부르며 파이팅을 외칩니다.

1등은 잠실본동에서 온 2년 6개월 된 검은색 리트리버가 차지했습니다. 리트리버는 발가락 사이에 물갈퀴가 있어 수영을 잘한다고 합니다. 2등은 하남에서 온 1년 6개월 된 믹스견, 3등은 분당에서 온 일곱 살 골든 리트리버가 차지했어요. 대형견 이용 시간에는 송파구뿐 아니라 다른 지역 분들도 물놀이장에 많이 왔는데. 견주분들이 송파구를 많이 부러워하십니다.

몽골 텐트에서 쉬고 있는 우승한 강아지 보호자에게 소감을 물어보았습니다.

“입양한 리트리버 모녀가 출전했는데 다리가 짧은 딸이 1등을 했어요. 역시 활기 넘치는 어린 녀석이 수영을 잘하네요. 제가 1등 한 것처럼 기분 좋습니다. 사실 딸은 믹스견이에요. 엄마만 리트리버 순종이지요. 두 녀석은 송파구 반려견순찰대 활동도 합니다. 저희의 기쁨이고 자랑이죠.”


이젠 귀가할 시간이 되었습니다. 셀프로 목욕과 드라이를 할 수 있는 편의시설이 있는데요, 임시로 만든 시설이기 때문에 샴푸와 비누는 사용할 수 없습니다. 꼼꼼하게 털을 말리는 견주의 손길에서 정성과 사랑이 엿보입니다.

오후 5시, 아쉽지만 반려견 물놀이장 운영이 끝났습니다. 다음날인 일요일 하루가 더 남았지만요. 내년에도 물놀이장을 개장한다니 똘이랑 다시 꼭 와야겠습니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뒤 귀가하려는데 소형견과 산책하던 장년층 견주를 만났습니다. 이런 물놀이장이 있다는 것을 몰랐다고 아쉬워하십니다. SNS를 잘 사용하지 않는다고 하시어 유익한 송파구 정보를 카카오톡으로 받을 수 있는 '송파구청 카카오톡 채널'과 오프라인으로 배포하는 ‘송파소식’지를 잘 살펴보시라고 안내해 드렸습니다. 댕댕이와 보호자 모두 모처럼 가까운 곳에서 시원한 피서를 즐긴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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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기사는 블로그 기자단이 작성한 글로, 송파구의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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