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쯤 걸어볼만한 로컬 투어! 청양 화성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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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양군SNS서포터즈 임중빈

서쪽에는 충남 보령시의 오서산, 그리고 동쪽으로는 청양군의 중심인 청양읍 사이, 그 가운데에 오늘 소개할 '화성면'이 있습니다. 원래 화성면에 큰 관심은 없었지만, 거리뷰를 보다보니 '레트로'한 풍경들이 가득한 지역이더라고요.

저는 편리하게 화성면행정복지센터로 향하여 주차를 하고 마을 투어에 나섰습니다. 주말인데도 당직근무를 하고 계시는 직원들이 계시더라고요. 양해를 구하고 화장실도 잠깐 이용했습니다. 센터 뒤편으로 멋진 논뷰가 있으니 참고하세요! 그리고 평상시에도 민원인이나 지역주민들을 위한 별도의 주차장을 운영하고 있고, 또 깔끔하게 정비되어 있었습니다.

화성면은 행정복지센터 주변으로 예전에 나름 번화했던 마을 풍경을 보여줍니다. 그런데, 마치 얻어걸린 것 처럼 최근에 조성된 행정복지센터 입구의 '벽화'들을 관찰할 수 있었거든요?

이는 화성면의 역사문화 이야기 컨셉으로 조성된 사업으로 화성면은 역사적으로 마한의 옛 땅이라고 합니다. 백제의 영토가 되면서 사시량현이라 칭하였고요 조선시대에는 홍주군의 지역에 속했었는데 조선시대 용곡역이 있는 옛 '화성'의 이름을 따서 지금의 화성면이 되었다고 합니다.

생각보다 구간이 길어서 관람하는데에 시간을 많이 썼는데요. 홍주의병 합천전투의 발원지, 번암 채제공의 사당인 상의사의 존재, 최양업 신부가 태어난 새터성지 및 다락골 줄무덤 등 화성면이 품고 있는 스토리텔링이 정말 다양하다고 느껴졌습니다. 화성면을 대표하는 위인들의 이야기도 만나볼 수 있고요.

보낼 마을 투어를 염두해 두고 왔는데, 이렇게 명소를 찾다니! 시간 관계상 모든 벽화와 이야기를 관람할 순 없어서 아쉬웠지만 또 다음에 들리면 되니깐요. 그렇게 마을쪽으로 나와서 골목투어에 진입합니다~

화성면행정복지센터 아래에는 '화성남양파출소'가 있는데요. 여기도 뭔가가 있습니다. 바로 '병오홍주의병 전적비'라는 것인데요. 1906년 병오홍주의병 중에서 가장 대규모의 활동을 벌인 최초의 접전지인 이곳에 1992년 3월 홍주의병유족회에서 세웠다고 전해집니다. 지금은 평화로운 마을이지만, 100년전 국난의 시기에는 선조들의 피와 땀이 서려 있는 곳이라는 뜻이죠.

원래 레트로여행은 이렇게 전적비가 이는 파출소와 행정복지센터를 기준으로 서쪽으로 계속 이동해야 마을풍경이 나옵니다. 다만, 파출소 근처에는 옛 시장의 흔적이 남아 있는데요. 화성시장이라고 하여 상설시장, 혹은 오일장으로 운영되는 것 같은데 그래도 나름 볼거리가 있어 재밌는 하루였습니다. 제가 다음날, 혹은 연내에는 화성면의 찐 레트로풍 골목투어를 다시한번 소개해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