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언더그라운드 세션 댄서들의 열정 넘치는 댄스 배틀

행사 포스터

지하철을 타려고 기다리는데 앞에 붙어 있는 포스터가 눈에 들어옵니다. 뭔가 공연 같기도 한데 자세히 내용을 보니 2024 Underground Session Vol.11 배틀 포스터였습니다. 지난 여름 대전 0시축제 대전세션 스트릿댄스 페스티벌과 힙합페스티벌이 떠오르면서 이번 가을에도 열리는구나 싶었습니다. 몇 년 전 현장에서 댄서들의 배틀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빠져들면서 보았던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힙한 대전에서 열리는 대전 언더그라운드 세션 배틀 무대가 보고 싶은 마음에 지난 주말 지하철을 타고 서대전네거리역으로 향했습니다.

지하철을 내려 계단을 따라 위로 올라가니 익숙한 음악과 신나는 비트가 쿵쿵 거렸습니다. 빠른 발걸음으로 도착한 서대전네거리역 두더지홀에는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많은 사람들이 가득 모였습니다.

2024년 11월 16일 오후 2시부터 오후 내내 힙한 에너지 넘치는 프리스타일 배틀이 서대전네거리역 지하 1층 두더지홀에서 펼쳐졌습니다. 2024 Underground Session Vol.11에는 재치 넘치는 MC DU LOCK의 진행과 JUDGE로는 HOZIN, SOUL K, 5000이 함께하여 무대를 채워줬습니다. 사전접수와 함께 현장에서도 참가자 접수를 받았는데요, 5팀별로 H조까지 구성되어 FREE STYLE 2 on 2방식으로 16강부터 결승까지 하나씩 계단을 올라가는 것입니다. 최후의 팀에게는 1위 200만원, 2위 100만원, 3위 50만원, Best 4 30만원 상금이 전해졌습니다.

댄서들의 에너지 넘치는 무대를 보면서 관객들도 힘을 얻는 거 같습니다. 비보잉, 왁킹, 팝핀, 크럼프, 코레오 등 장르 구분 없이 댄서들은 매 순간 자신의 끼를 마음껏 뽐냈습니다. 표정연기, 무브도 댄서마다 개성 넘쳐 우리의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비트를 쪼개며 리듬을 타는 모습을 보니까 환호성이 저절로 나옵니다. 사진에서도 그 에너지가 느껴지시죠?

대전 언더그라운드 세션에 참가한 댄서의 말을 빌리자면 춤은 자신의 일상이고 이렇게 참가하여 다양한 장르의 댄서들을 만나고 배틀할 수 있어서 즐겁다고 했습니다. 연습실을 이용하기 위해 서대전네거리역 두더지홀 연습장을 종종 찾는다고 했는데요, 친구들과 안무와 루틴을 맞추며 함께 연습할 수 있는 공간이 있어 참 좋다고 했습니다.

대중교통을 자주 이용하는 저도 대전지하철을 거의 매일 이용하는데 역마다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문화공간이나 쉼터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대전역에는 청년 공간, 시청역에는 문화공연 공간 등 서대전네거리역 두더지홀에는 거울이 달린 댄스연습공간이 있어 젊은 댄서들의 파워를 마음껏 내뿜을 수 있는 무대가 펼쳐진다는 게 정말 멋진 일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대회가 열린 서대전네거리역 댄스연습장 두더지홀은 대전시민 누구나 연중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데요, 서대전네거리역 지하철을 이용하다 보면 거울에 비친 모습을 보며 연습하는 사람들을 종종 보았던 것이 떠올랐어요. 이용을 원하는 분들은 대전교통공사 홈페이지에서 서대전네거리역 댄스연습장 운영 안내와 댄스연습장신청 현황을 볼 수 있습니다. 자세한 문의는 서대전네거리역 역무실(☎042-539-3607)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