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날에는 실내 데이트 대전예술가의집 주말 전시

비가 자주 오는 여름은 습하고 높은 기온으로 인해 컨디션이 좋지 않은 분들이 많아질 수 있습니다. 건강을 위해 식사와 적당한 운동 그리고 문화 활동도 잊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주말 동안 기분 전환을 위해 대전예술가의집 시와 사진 전시 어떠세요.

대전예술가의집은 매주 새로운 전시들로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주말에 만나보실 전시는 '제2회 도태칠기 시화전'과 '제32회 대전광역시사진작가대전 출품작' 전시입니다. 전시 기간은 7월 9일부터 14일 일요일까지이니 주말에 꼭 방문해 보시기 바랍니다.

도태칠기 시화전은 '말하는 그릇'이라는 주제로 전시되었습니다. 시집 속에 갇혀 있는 시를 이렇게 도자기에 써놓으니, 가까이에서 자주 볼 수 있고 도자기가 더 돋보여 보입니다.

도태 칠기란 흙으로 빚은 그릇을 유약 대신 옻칠을 한 그릇을 말하는데요. 옻칠을 침투시켜 질긴 물성의 칠기로 만들어 표면에 다양한 채색용 옻칠을 사용해 자유롭게 서화를 표현할 수 있는 새로운 기법입니다.

말하는 그릇에 참여한 39명의 시가 예쁜 그림과 함께 캘리그라피로 쓰여 있어서 멋스러움이 더해졌습니다.

작품을 보면서 하나하나 시를 읽다가 '장날'이라는 시가 유독 눈에 들어왔는데요.

'장날(이승은) - 노을이 뉘엿뉘엿 질 때 지친 소달구지 아버지의 누런 봉투 속 하얗게 웃고 있던 풀빵 일곱 개'

손에 들고 오시는 아버지의 풀빵이 얼마나 반가웠을지 어릴 적 소소했던 순간들을 떠올리게 합니다. 더 많은 시가 함께 하는 '말하는 그릇' 전시 꼭 방문해 보시기 바랍니다.

다음 전시는 대전 사진작가 대전출품작 전시회입니다. 전시실 1, 6, 7, 8에서 열리는 전시로 초대 작품상, 추천 작품상, 대상, 최우수상, 우수상, 특선, 입선 작품들이 전시실 벽을 가득 메웠습니다.

1전시실에서 가장 먼저 만나게 되는 사진 작품은 아무래도 이번에 수상을 한 작품들일 텐데요. 초대작가와 추천작가 작품까지 함께 전시되어 있어 하나하나 관람하다 보면 어느새 시간이 훌쩍 지나가기도 합니다.

사진 작품을 감상하다 보면 과거와 현재 또는 예술공간 속으로 다녀온 듯한데요. 사진의 주제가 다양해 관심 있는 분들이라면 전시회를 통해 감성과 구도 그리고 작가의 시선을 참고해 보시기 바랍니다.

매년 열리는 사진 전시회 참여한 사진작가는 처음에는 열정으로 풍경 사진을 찍기 위해 새벽에도 출사하러 다녔다고 합니다. 여러 작품을 통해 잃었던 열정을 다시 살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사진은 단순한 이미지 이상으로 순간의 감정을 담고, 특별한 기억을 만들어주는 소중한 작업이 아닐까 합니다. 여러분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모습을 오늘 사진에 담아 보시면 어떨까요.

다음 전시는 충서삼묵회 회원전 (7.16~21). 충청미술전람회 (7.30~8.4)입니다. 대전 중구에는 대전예술가의집 전시와 함께 문화와 예술을 만나볼 수 있는 갤러리 공간들이 많이 있으니, 주말을 이용해 방문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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