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예기자] 영등포공고 축구부, 한국 축구 미래를 책임지다
축구는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스포츠로 손꼽힙니다.
특히 손홍민, 이강인 등 외국 리그에서 국위 선양하는 축구 선수들이 많아지면서 축구 꿈나무들은 한국을 넘어 세계 무대로 나가는 큰 꿈을 지니게 되었습니다.
그런 시대 흐름에 발맞추어 완벽한 팀워크로 파죽지세로 모든 대회 트로피를 거머쥐는 고등학교 축구팀이 있어 화제입니다.
그 주인공은 바로 강서구에 위치한 영등포공업고등학교 축구부입니다.
영등포라는 이름으로 영등포구에 위치한 건가 하는 오해도 받지만 강서구 가양동에 위치한 강서구가 자랑하는 축구 명문 학교입니다.
한번 우승도 쉽지 않은데 영등포공고 축구부는 그야말로 대회에 나가기만 하면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는 거침없는 행보로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작년 대통령금배 우승을 비롯 주요 축구 대회에서 6관왕에 오르고 상반기가 갓 지난 올해도 이미 금강대기 우승을 포함 3관왕 타이틀을 품에 안았습니다.
강서구 주민의 한 사람으로 이렇게 대단하고 멋진 축구부가 있다는 게 놀랍기도 하고 궁금하여 직접 찾아가 봤습니다.
마침 그날은 세찬 비가 내리던 궂은 날씨였는데 전혀 아랑곳하지 않고 선수들은 다른 날과 다름없이 훈련에 열중하고 있었습니다.
축구팀을 이끌고 있는 김재웅 감독과 임현석 선수(고3)를 잠시 만나 짧은 인터뷰를 나눠봤습니다.
영등포공고 축구부는 1955년 창단해 한국 축구 발전사가 곧 영등포공고의 역사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엄청난 선수들을 배출시킨 축구 명문인데 그 명성을 계속 이어오고 있는 원동력이 궁금했습니다.
축구 1세대 허정무 선수를 시작으로 내놓으라 하는 한국 축구 간판스타들이 영등포공고를 거쳐갔습니다.
과거에 유명 축구 선수들을 배출로 시작된 역사가
지금은 그때의 명성까지 뛰어넘을 정도로 발전된 것 같습니다.
원동력이라고 하면 학생들 모두 축구 명문이라는 모교에 대한 자부심이 엄청나고
무엇보다 축구는 혼자 하는 게 아닌 함께 마음을 모으고 해야 한다는 마인드로
똘똘 뭉치는 팀워크가 남다른 게 우리 축구팀의 장점입니다.
김재웅 감독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는 우승도 중요하지만 그 우승에서 얻어지는 자신감이 다음 경기에 임할 때 선수들을 더 강하게 만들어준다고도 덧붙였습니다.
영등포공고 축구부는 축구선수를 꿈꾸는 청소년이라면 누구나 들어오고 싶어 하는 명문입니다. 그렇기에 멀리는 제주도에서 온 학생부터 다양한 지역에서 스카우트되어 입학하게 된 케이스가 많습니다.
임현석 선수도 원래는 송파구 보인중학교 축구부에서 활동하던 중 김재웅 감독의 눈에 띄어 캐스팅되어 영등포공고 축구팀에 들어오게 된 케이스입니다.
영등포공고 축구팀에 들어가게 되었을 때 소감을 묻자 임현석 선수는 세상을 다 가진 것 같은 환한 얼굴로 너무나 기쁜 순간이었다고 회상했습니다.
영등포공고 축구팀에 들어와 가장 행복했던 순간을 묻자 “올해 금강대기 우승을 했을 때 너무너무 기뻤습니다.”라고 답했습니다.
매일같이 선후배들과 구슬땀을 흘리며 축구라는 같은 꿈을 가지고 하루도 빠짐없이 훈련에 정진하며 그토록 꿈꾸던 금강대기 우승을 이루어냈을 때 본인의 큰 꿈에 한발 더 다가선 느낌이었다고 하네요.
리버풀의 반다이크 선수를 가장 좋아해서 언젠가 유럽리그에서 뛰고 싶다는 꿈을 품고 있는 임현석 선수처럼 영등포공고 축구팀은 졸업생들의 프로 진출, 명문대 진학, 해외 진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주고 있습니다.
그 예로 매년 연세대학교, 경희대학교, 한양대학교 등 여러 명문 학교에 다수의 학생들을 진학시키는 것을 기본으로 국가대표 발탁과 포르투갈 1부 리그 팀인 포르티모넨스SC 의 이예찬, 핀란드의 투룬 팔로세우라의 조한진, 함부르크SV의 김동수, 독일TSG의 박인혁, 오스트리아 SV호른의 김재우, 포르투갈 마프라의 이광인 등 해외 진출도 구체적으로 실현화시키는 것이 영등포공고 축구팀의 강점입니다.
김재웅 감독은 “우리 학교에 들어온 이상 이 아이들이 졸업 후 진로까지 책임져준다는 마음으로 대하고 있습니다. 축구부지만 학교 수업에도 소홀히 하지 않도록 신경 쓰고 있고 아울러 10대 선수들이기에 멘탈 관리가 중요해 따뜻하게 다독여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라고 밝혔습니다.
그의 말에 임현석 선수도 “감독님이 마치 엄마처럼 느껴질 정도로 잘 챙겨주십니다. 기숙사에서 생활하며 매일 반복되는 훈련이라 자칫 지칠 수도 있지만 감독님께서 끊임없이 큰 꿈을 제시해 주시고 긍정적인 멘탈을 잡게 도와주시는데 우리 축구팀이 강한 이유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동의했습니다.
마지막으로 김재웅 감독은 강서구 주민분들에게 드리는 작은 바람이라면 새벽과 저녁에도 훈련에 임해야 하는 축구부 특성상 간혹 인근 주민들의 소음 신고가 들어갈 때가 있는데(주민들의 피해가 안 가도록 훈련 시 마이크 사용 X, 훈련 가능 시간에만 축구장 사용) 어린 학생들이 꿈을 위해 열심히 구슬땀을 흘리며 노력하는 모습이니 조금만 너그럽고 따뜻하게 봐주시면 감사하겠다는 마음을 전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주민분들은 축구부가 우승할 때마다 걸려지는 현수막을 보며 강서구의 자랑이라는 칭찬으로 대견하다며 흐뭇한 응원을 아끼지 않는다고 합니다.
한국 축구 역사를 만들어왔고 이제는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나갈 귀한 인재들이 모여진 축구부가 우리 강서구에 있다는 게 강서구 주민의 한 사람으로 뿌듯하고 진심으로 응원하는 마음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올해 대통령배와 왕중왕 두 경기를 앞두고 있는 영등포공고 축구부.
우승이라는 순위도 중요하지만 우승을 위해 오늘도 내일도 축구공 하나만을 바라보며 꿈에 다가서는 우리 아이들에게 눈부신 행운만 가득하기를 바랍니다.
강서까치뉴스 김서희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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