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쌍의 연리지가 있는 의령 대의면 중촌마을숲으로 힐링하러 오세요.

의령군 블로그기자 조윤희

무더위쉼터 중촌마을회관

-주소: 경남 의령군 대의면 모의로3길 24(지번. 중촌리 532-3)

의령에 연리지가 있다고 해서 찾아온 곳은 대의면 소재지에서 십 리 길이 더 되는 깊숙이 자리한 중촌마을로 50여 가구가 옹기종기 자리 잡은 산골이었습니다.

동쪽으로는 험준하면서도 정기가 높은 자굴산이 우람하게 섰고 남북은 역시 높은 산줄기가 십 리로 뻗어 있으며 서쪽만 트여 있는 유곡으로 겹겹이 산에 싸여 있을 것 같지만 막상 드라이브하면서 바깥 경치를 둘러보면 그리 아늑할 수가 없습니다.

중촌마을 연리지

-주소: 경남 의령군 대의면 중촌리 820-5 일대

황금 들판을 가로질러 놓인 임도를 쭉 따라 들어오면 중촌마을의 소공원을 만날 수 있답니다. 오늘의 목적지이기도 한 이 공원에서 연리목을 함께 찾으러 가보실까요?

나무가 틀어진 듯 그러면서도 자유로이 기지개를 마음껏 켜면서 숲의 제왕처럼 보이지만 한편으로 제 한 몸 내어주므로 주변의 어린 나무들의 힘듦을 대신 받아내고 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해서 나무를 쓰다듬기도 하며 내면의 소리로 고맙다 고맙다 했네요. 한 두해 살아온 나무가 아니었을 것이기 때문이었지요.

중촌마을 연리지가 있는 마을숲은 조선 숙종 때 우의정을 지낸 미수 허목 선생이 유유자적하던 곳으로 포구나무 연리지 앞에 큰 돌의 모양이 흡사 임신부를 연상케 해 자식을 못 낳는 사람이 치성을 드리면 자식을 본다는 구전이 전해지고 있다고 하지요.

그렇다면 연리지란 무엇이며 그 의미는 무엇인지 알아볼까요?

연리지 is...

연리지(連理枝)는 이을 연(連), 이치 리(理), 가지 지(枝) 즉, 다른 나무끼리 가지가 이어져 엉켜 있다는 뜻으로, 매우 희귀한 현상으로 남녀 사이 혹은 부부애가 진한 것을 비유하며 예전에는 효성이 지극한 부모와 자식을 비유하기도 하였다고 해요.

칠월칠일장생전(七月七日長生殿. 7월 7일 장생전에서)

야반무인사어시(夜半無人私語時. 깊은 밤 사람들 모르게 한 약속)

재천원작비익조(在天願作比翼鳥. 하늘에서는 비익조가 되기를 원하고)

재지원위연리지(在地願爲連理枝. 땅에서는 연리지가 되기를 원하네)

천장지구유시진(天長地久有時盡. 높은 하늘 넓은 땅 다할 때가 있건만)

차한면면무절기(此恨綿綿無絶期. 이 한은 끝없이 계속되네)

-당나라의 시인 백거이(白居易)의 ‘장한가(長恨歌)’

위 시는 당현종과 양귀비의 뜨거운 사랑을 읊은 시로서 비익조는 날개가 한쪽뿐이어서 암컷과 수컷의 날개가 결합되어야만 날 수 있다는 새로서 연리지와 같은 뜻으로 쓰였답니다.

산림문화의 보전과 지역주민의 생활환경 개선 등을 위하여 마을 주변에 조성 · 관리하는 산림 및 수목을 마을숲이라고 하는데 전통적으로 마을 사람들의 삶과 관련하여 마을 주변에 조성되어 온 숲인 것이지요.

연리지가 있는 숲은 중촌마을의 마을숲으로서 숲이 얼마나 깨끗하게 정리가 되어 있던지, 숲과 나무가 모두 귀히 여김을 받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더라고요.

네 쌍의 연리지 모습

후한(後漢) 말기에 채옹(蔡邕)이란 인물이 있었는데, 성품이 강직하고 학문이 뛰어나며 효성이 지극하기로 유명했다고 하는데, 어머니가 병에 걸려 몸져 눕자 채옹은 3년 동안 어머니에게서 떨어지지 않고 병간호를 했지만, 어머니가 세상을 떠나자 어머니의 산소 옆에 초막을 짓고 시묘살이를 시작했다고 해요. 분묘 옆에 있던 나무 두 그루가 언제부터인가 가지가 서로 붙어 엉기더니 한 그루처럼 보이는 것이 '채옹의 효성이 어머니를 감동시켜 모자가 한 몸이 된 것을 상징한다.'라고 하며 그의 효성을 입을 모아 칭찬했다는 데서 유래가 되었다고 해요. 또한 연리지는 지극한 효성을 상징하는 말이기도 하지만 부부간의 깊은 사랑을 의미하는 말로도 확대되어 전해오고 있답니다.

마을숲 중앙에 1997년에 보호수로 지정된 느티나무가 우람한 모습으로 숲의 중심을 지탱하듯 서 있었고 그 바로 옆으로 시작해서 연리지가 네 쌍이나 있다는 것을 네이버 정보로 접했던 것을 직접 보면서 하나하나 카메라에 담으면서 부모님께 더 잘해야지, 내가 사랑하는 사람에게 잘해야지 하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답니다.


의령의 인물인 미수 허목 선생의 흔적도 어딘가에 있을 법도 한 중촌마을 연리지 군락은 크지 않지만 잔잔한 바람의 소리와 마음을 치유하는 시내가 숲을 돌아가면서 흐르고 있고 나무 사이로 성글게 심긴 꽃무릇도 지친 마음을 쓰다듬어 주는 것 같았답니다.

혹시 대의면 중촌마을로 지나갈 일이 있다면 연리지 숲에서 잠시 쉬어가는 것도 좋을 듯해서 정보를 공유해 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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