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친구와 서귀포 탐방 (제주신화전설탐방로,화순곶자왈,사계해변,안덕계곡)

​

여러분은 외국인 친구가 서귀포에 온다면

어디를 꼭 보여주고 싶은가요?

​

너무너무 많아서 고르기가 쉽지 않으실거예요.

그 친구가 서귀포에 머무는 기간이 길지 않다면 더더욱

선택하기가 곤란할거라 생각해요.

.

여러곳을 다니며 보여줬지만 그중 4곳을 추려봤습니다.

첫번째 장소

제주도를 더 잘알수 있는

이곳은 비가 오는날 걸어도 아주아주 좋습니다.

무엇보다 더 좋은건 영어로도 안내가 되어 있어서

서툰 한국말을 주고받는 수준의 대화엔 한계가 있었는데

정말 도움이 많이 되어 좋았어요.

​

벨기에 브뤼셀에 거주중인 이네스는 2년전

<제주도에서 한달살기>로 서귀포항 근처 게스트하우스에 머물며 제주올레를 걷던 한국을 너무너무 좋아하는 찐

유럽사람이예요(이때가 한국 두번째 방문이고 제주도는 첫 방문)

​

이번이 제주도에서 한달살기 두번째

이네스는 정낭의 의미를 정확하게 알고 있었답니다.

제주도를 좋아하니 당연히 공부를 많이 한거죠.

아는만큼 보이니까요~ㅎ

비는 내렸지만 넓디 넓은 주차장엔 저희들이 타고 온 차 1대가 전부였고 걷는동안 아무도 없어서인지 노루를 4마리나 만났답니다.

안내소는 문 닫았고(운영하지 않아요)

화장실은 정말 깨끗하게 잘 관리되어 있어요.

주차장은 완전 넓어요.

고.양.부.

그리고

3명의 공주 이야기는 궂이 설명하지 않아도 영어로 잘 안내되어 있습니다.

​

그동안 내국인만 십여번 안내를 했기에 영어로 된 안내는

그닥 와닿지 않았었는데 이번에 이네스와 함께 걸으며 새삼 고마움을 느꼈고 외국인들이 와도 전혀 어려움없이

충분히 이해하고 잘 걸을수 있을거 같아 뿌듯했어요.

​

다만,

몇몇곳이 지워져서 전혀 읽을수 없었는데 어디에 불편함을 얘기해야할지 잠시 고민이 되더군요.

참 꼼꼼하게도 읽고 이해하려 애씁니다.

제주도의 곶자왈을 무척이나 좋아하는 이네스는 좋다,좋아,더 많이 좋으면 미쳤다...ㅎㅎㅎ

이날도 수십번을 반복했습니다.

영등할망 얘기가 참 신기하다네요.

서쪽 귀덕리로 들어와

동쪽 우도로 빠져 나간다고 했더니 이해가 빠릅니다.

왜냐면 제주올레를 완주했으니까요.

비자나무 열매랑 해녀콩 이야기도 잘 알더라구요.

비자림에서 본 비자열매

제주올레14코스에서 본 해녀콩 그리고 영문으로 된

안내를 잘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특히 관심이 가던 산방덕과 고성목의 사랑 이야기 💕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절절한 사랑 이야기는 흥미롭고 각양각색이죠~ㅎ

서귀본향당 본풀이 이야기도 꽤 흥미로워 했어요.

돌려보게 했구요~ㅎ

헌만공신 김만일의 나라사랑도 엄지척 👍 이라며

충분히 이해하고 감동스럽다고 했답니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옷귀마타운과 그의 묘소가 있는 의귀리도 보여주고 싶어요.

우스꽝스럽지만 얽힌 이야기는 때론 슬프기도해요.

애기 구덕과 그네가 젖어 있어서 쉬지 못했지만 피크닉처럼 즐기기에 좋은 장소이니 참고하세요.

​

두번째 장소로 갑니다.

좌/인도 프라치

우/벨기에 이네스

2살 차이가 나는데 친구처럼 잘 통하더군요.

둘이 대화할땐 영어로 저와 셋이 대화할땐 한국말로 합니다(둘다 한국말을 아주 잘해요)

앞서거니 뒷서거니 다정하게 걸으며 새소리 그리고 향기도 듣고 맡고 얘기했죠.

전망대에서 한라산을 봅니다.

바다 방향으로 산방산 그리고 형제섬과 단산 모슬봉까지

조망이 되어 좋았습니다.

이제 저기 저 바다로 가기로 했어요.

​

세번째 장소는

태풍의 영향으로 거친 바다 그리고 강풍이 불었어요.

이런 풍경을 언제 또 보겠냐며 즐거워했답니다.

최고였습니다 사계해변에서 본 풍경들은.

.

.

.

네번째 장소

비온뒤 아무도 없어서 좋았어요.

평소 같으면 웨딩촬영 팀 여럿과 관광객들이 많은곳인데

비가 오락가락해서인지 우리 둘뿐이였어요~ㅎ

신나게 계곡안으로 들어가봅니다~!!!

반가웠어요 이곳도 영어로 된 설명이 있어서~ㅎ

무조건 가봅니다 궁금쟁이 이네스는~ㅎ

저와 참 잘 맞습니다 엄마와 딸처럼.

.

감탄사 연발...

조심조심

천천히

오감을 열어두고 걷다보니

물소리 바람소리 그리고 우리들의 얘기가 울림이 되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열렸던 안덕계곡의 공연도 얘기해줬어요.

​

​

이렇게

서귀포를 보여줬습니다.

시간은 짧고

마음은 바쁘고

보여줄게 너무 많은데 다음에 또 와야할 이유를

알려주며 마무리를 했습니다.

어떠신가요?

​

외국인이 서귀포에서

가보면 좋은곳을 추천해달라고 하면

제가 소개한 이곳도 좋겠지요?

​

​

​

​

​

#서귀포가좋아요#외국인과함께하면좋은서귀포

#제주신화전설탐방로 신나락 만나락 #화순곶자왈

#사계해변#형제섬#산방산#한라산#박수기정#송악산

#안덕계곡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