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포문화숲길에 있는 고즈넉한 사찰 고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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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가을의 초입에

내포문화숲길에 있는 고즈넉한 사찰 고산사를 찾아갔습니다.

날씨가 흐려서 조금은 더위가 물러난 느낌으로 관람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고산사는 결성면 청룡산 중턱에 있는 사찰이에요.

하지만 다양한 국가유산을 보유하고 있어 볼거리가 많이 있습니다.

산길로 접어드니 목백일홍이 꽃을 피워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해주었습니다.

하지만 예쁜 풍경도 잠시뿐이고

이제부터는 경사가 높은 산길을 올라갈 준비를 해야 하거든요.​

지난겨울에 눈길에 올라가기 힘들어서 패스한 적이 있었습니다.

승용차를 이용할 때에는 마음의 준비를 해주세요.!!

5분 정도 산길을 따라 올라가면 주차장에 도착해요.

스님의 목탁 소리가 고즈넉한 사찰을 가득 채워주었습니다.

저는 믿고 있는 종교는 없지만

편안한 마음을 얻을 수 있어서 사찰을 자주 찾는 편이에요.

신증동국여지승람에 의하면 고산사는 청룡산에 있다는 기록이 있는데

신라 말에 도선국사가 세웠다고 하지만 확실하지는 않습니다.

먼저 관람한 곳은

대웅전 앞쪽으로 있는 고산사 삼층석탑입니다.

석탑은 2층 기단 위에 몸돌, 옥개석을 올렸고

1층부터 3층까지 안정적으로 조성되었습니다.

고려 시대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세월의 흐름으로 깨진 것을 곳곳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삼층석탑 뒤에 보이는 부처는 고산사 석조여래입상인데요.

원래 다른 곳에 있다가 광배와 대좌는 없어지고 이곳으로 옮겨왔습니다.

불상은 통일신라후기의 모습을 갖추고 있는데

타원형의 얼굴이라는데 마모되어 선명하게 보이지는 않았어요.

이제부터는 국가유산인 대광보전의 모습을 보여드릴게요.

2단의 기단 위에 목조기와지붕을 올렸으며 조선 초기에 세워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1974년에 실시한 학술조사에서 [天啓六年(천계 6년)]이라는 명문 기와가 발견되었고

이것을 토대로 추정하였을 때 1626년(인조 4)에 대대적인 중수가 이루어진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현판에는 대광보전이라는 글씨가 쓰여 있는데요.

대광보전은 본래 비로자나불을 모시는 건물로 아미타불을 봉안하고 있으며

오른쪽으로는 지장보살상이 왼쪽에는 관음보살상을 모시고 있습니다.

​아미타불좌상은 고려 후기 양식으로

자연스럽게 내려오는 옷 주름과 사실적인 신체 비례를 섬세하게 표현한 것이 특징입니다.

보물로 지정된 대광보전에서 바라본 풍경인데요.

가슴이 탁 트인 전망 좋은 곳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솔솔~ 가을바람에 울리는 풍경소리가 머릿속까지 맑게 해주었습니다.

대광보전 관람을 마친 후에는

산으로 이어지는 좁은 길을 따라서 산신각에 올라가 봅니다.

대한불교조계종인 마곡사의 말사로 알려진

고산사에서 만날 수 있는 산신각은 우리의 민속신앙과 불교가 하나로 연결된 것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창이 넓은 유리가 있어 산신각에서 풍경을 바라볼 수 있는 좋은 장소인 것 같아요.

산신각에서 내려다보이는 풍경은 네 번째 사진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소박한 사찰이 있는 곳 고산사에서 시간을 보낸 후

가까운 홍성 여행지로는 백야김좌진장군 생가지를 추천합니다.

주차장으로 내려가는 길에

내포문화숲길이라는 표지판을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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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포문화숲길은 홍성군 외에도 3곳의 시군이 포함되어 있는데

내포의 자연과 역사, 문화를 알아볼 수 있는 도보 여행길이에요.

홍성 내포문화숲길은 84km에 달하며 자연 친화적인 숲길로 조성되어 있으며

고산사도 내포문화숲길 코스 중 한 곳입니다.

내포문화숲길 코스는

원효깨달음길, 내포천주교순례길, 백제부흥군길, 내포역사인물길, 내포동학길로 이루어져 있으며

고산사에서 백야김좌진장군 생가지까지 숲길이 이어지니

선선해지는 올가을에는 내포문화숲길을 한 번쯤 걸어도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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