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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전
서초동 흰물결갤러리 조영남 초대전 '또 한번 모란이' 관람 후기
- SNS 서포터즈 8기 김혜정 -
우리에게 가수로 잘 알려진 조영남.
여러 매체를 통해 음악 외에 화가로 활동하고 있다는 건 이미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는데요.
간혹 TV를 통해서 '화투'를 소재로 한 그림이 소개될 때 작품을 본 후 궁금증이 남아 있었는데, 서초동 '흰물결 갤러리'에서 조영남 초대전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고 해서 직접 그림들을 보고 왔답니다.
<또 한번 모란이>
전시장소: 흰물결갤러리
전시기간: ~ 2025. 2. 21.(금)
관람시간: 월~금 11시~7시, 토 11시~6시
(일·공휴일 휴관)
연락처 : 02-536-8641
평일 오후 시간은 관람객이 많지 않은 시간대라 이날도 그림을 보는 동안 느긋한 시간을 가질 수 있었는데요.
전시회 초반에는 관람객이 엄청 많아서 그림을 제대로 보기 힘들 정도였다는 얘기를 들었기에 여유롭게 볼 수 있던 시간이 더 기분 좋게 느껴졌답니다.
'한국 팝 아트의 거장'이라는 수식어가 붙는 '화가 조영남'의 그림들은 아주 독특하면서 따뜻한 느낌이고, 위트가 담겨 있는 작품이 많았어요.
이번 전시회의 작품들은 음악, 바둑돌, 집, 화투 등 다양한 소재로 이뤄져 있었고, 노래를 하고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는 작가의 예술적 감성에 감탄하게 만들어 주었답니다.
바둑판 위에 놓인 검은색, 흰색 바둑돌을 그린 아래 작품은 가까이서 보면 평면이 아니라 입체적으로 표현된 것을 알 수 있는데요.
단순한 그림이 아니라서 작품을 보는 재미가 더 크게 느껴졌던 전시회였어요.
어디서 본 듯한 느낌이 들었던 아래 그림의 제목은
그림 속에 쓰여 있는 것처럼 '월하의 연인들 신윤복 이후' 인데요.
담벼락에서 만나는 연인들의 모습을 그렸던 신윤복의 그림체와는 다르지만, 조심스럽고 비밀스럽게 만나는 남녀의 상황을 바둑판과 함께 그린 모습이 어딘지 잘 어울리면서도 재미있게 느껴졌어요.
작가 조영남이 말하는 예술에 관한 생각.
철학과 문학 그리고 미술까지 섭렵할 수 있는 재능과 열정이 무척 부러워지는 순간이었습니다.
이번 전시회는 흰물결 갤러리 1층, 중층, 2층까지 다수의 작품이 걸려 있는데요.
저는 1층과 중층의 작품만 사진에 담아 왔어요.
2층에는 더 많은 작품이 있기 때문에 직접 관람해 보면 더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거예요.
작품 중 '집'을 소재로 한 그림도 다수 있었는데요.
아래 그림의 제목이 '내가 살았던 옛 해방촌 풍경'입니다.
얼핏 봤을 때는 초가집이라고 생각했지만, 작가의 어린 시절이라면 대략 1960년대쯤이지 않았을까 추측 후 검색해 보니 초가집이 아닌 판자촌을 표현한 그림인 듯하더라고요.
당시의 상황을 짐작하건대 사는 것이 팍팍하기만 했던 시대였지만, 어린 시절의 추억을 담아 그려서인지 따뜻함이 느껴지는 그림이었답니다.
아래 그림 역시 '집'을 소재로 한 그림인데, 이 그림 역시도 재미있게도 지붕을 그림이 아닌 왕골을 붙여 입체적으로 표현했더라고요.
정말 단순하게 4개의 음표로만 그려진 아래의 그림.
4개의 음표로 제목을 추측할 수 있을까요?
'바바바밤~~~' 이라는 소리가 연상된다면 바로 떠오르는 음악.
베토벤 교향곡 5번 '운명'입니다!!! ㅎㅎㅎ
아래 그림은 아무리 봐도 무엇을 표현한 것인지 알기 힘들었는데, 제목을 보고 더 고민하면서 봤던 작품입니다.ㅎㅎ
콜라와 토마토수프 캔, 그리고 화투....
작가가 표현한 한국 팝아트.
고등학교 때부터 이상 시인에 매료되었다는 조영남 작가는 천재라고 일컬어지는 이상, 피카소, 니체, 아인슈타인, 말러를 하나의 그림 속에 넣어 '이상과 5인의 아해들' 이라고 표현한 부분도 아주 재미있게 느껴졌답니다.
그 외에도 너무나 유명한 우리나라 가수들을 유명 작품에 패러디한 것도 재미있었어요.
그리고 '화가 조영남' 하면 빠질 수 없는 화투.
화투가 그림 속에서는 또 다른 모습으로 표현되는 것을 직접 보니 화가의 창의력에 또 한 번 놀라고 왔답니다.
이달 21일까지 무료 관람이 가능한
조영남 초대전 <또 한번 모란이>
재미있는 작품들이 많으니 시간 될 때 방문해 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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