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어서 익산여행 - 익산역 철도관사마을에서 중앙 관음사를 거쳐 인화 남부시장까지 걷는다.

1995년 도농통합 된 익산시 역사는

두 개의 결을 갖고 있는데

하나는 익산군에 중심이 된

마한 백제의 고대 역사이고,

다른 하나는 일제강점기 철도와 수탈에

중심이 된 이리시라는 근대역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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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중 오늘의 익산과 가까운 근대역사를

느낄 수 있는 익산역 철도관사마을에서 출발

인화동 남부시장까지 발걸음을 옮겨 볼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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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2년 이리역으로 개통되어

군산 장항선, 호남선, 전라선이

통과하는 중심역이 된 익산역은

6.25 미군 오폭과 1977년 이리역 폭파 사고 등을

겪으며 110여 년이 흘렀다.

이 한 세기의 역사를 함께 한

마을이 바로 철도관사마을이다.

호남선이 개통되면서 만들어진 철도관사마을은

익산역을 비롯한 주변 역에서

근무하는 직원들과 승무원의 숙소가 있어

이름 붙여진 마을로 적산 가옥도 남아 있고

50, 60년대 지어진 듯한 슬레이트 지붕도 보여

향수를 느끼게 하는 레트로 감성마을이다.

익산역에 내려 시간을 낼 수 있다면 5분 걸리는

관사마을 한 바퀴 해 보는 것도 좋은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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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사마을보다는 조금은 복잡한

이리 영정통 골목은 평화동 주거개선 사업으로

아파트의 중심에 서게 될 익산

‘구 익옥수리조합 사무소와 창고’ 가

익산 시민 역사박물관이 될 준비를 하고 있고,

제일아파트가 들어설 골목에 나무 전봇대와

‘익산 근대역사관’ 삼산의원이 세월을 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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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하노바호텔 익산청년시청 골목 초입에

일본식 가옥과 옛 영빈회관 뒷골목에 있던

나무 전봇대를 옮겨와 시설물로 만든 풍경을 보고,

사임당 골목과 농협 골목을 지나면

국가지정 보물인 관음사 목조보살입상이 있는

마음 의지처 관음사를 만난다.

골목 중간에 ‘대한불교 조계종 관음사’라는

간판이 걸려 있다.

관음사 입구가 보이고 사찰을

지키는 호법이 그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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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리중앙초등학교 앞에 보도를

따라 걷다가 만나는 첫 건널목을 건너면

바로 국가등록문화유산인

‘익산 솜리근대역사문화공간’이 나오는데

이리금융조합 건물 등은 리모델링이 되어 있고

솜리근대역사문화공간 내 탐방거점 공간,

문화 공방 조성 등을 추진하고

토지매입과 문화재 보수정비사업을 지속해서

추진할 예정이라고 한다.

2019년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된

'익산 솜리근대역사문화공간'은

남부시장 인근의 인화동1가, 주현동,

갈산동 일원(116필지, 1만9963㎡)으로

광복 이후 형성된 주단과 바느질거리 등

당시 생활사를 엿볼 수 있는 건축물이 집중돼

보존과 활용 가치가 높다고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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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산교회 앞 ‘4.4만세 운동 거리’를 걸어

남부시장 쪽으로 가면 ‘순국선열비와

문용기 열사 상’이 있고 옛 화교학교에

익산 항일 독립운동기념관과

그 뒤편에 일본인 오하시 농장의 사무실로 건립된

일식 2층 목조 건물과 쌀 창고 1동이 남아 있다.

그리고 바로 옆 주현 성당도

오하시농장 건물이 있던 터로

성당을 감싸고 있는 축대가 당시의 흔적이고,

예배당 안에는 우물이 있었던

흔적도 남아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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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국선열비 앞에 자리한 남부시장은

1914년 4월에 개설된

11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곳으로

치킨 특화 거리가 형성되어 있다.

바삭한 치킨으로 유명하던

시장 통닭이 솜리통닭으로 브랜드가 되어

해외 진출까지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삼양순대와 대야식당은 지역의 맛집으로

남부시장에 온다면 소머리국밥을 먹고

두 손 가득 치킨과 순대를 들고

집으로 가는 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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