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일 전
[SNS서포터즈] 괴산여행 국가 등록 근대문화 역사 유산 괴산중학교 구 본관
[ 괴산여행 ]
괴산군 가볼만한곳
괴산 국가 등록 근대문화 역사 유산 괴산중학교 구 본관
1946년에 개교한 괴산중학교의 본관
광복 직후 우리나라 기술진이 건축한 충북 도내 유일의 석조 교사.
일제강점기를 벗어나 조국이 해방된 후 우리나라는
특히 교육에 열정을 쏟았습니다.
괴산의 근대 교육은 1909년 선교사인 밀러(F. E. Miller , 한국이름 민노아) 목사가
일도면 면부리에 교회 부설로 세운 돈신소학교가 그 효시입니다.
돈신학교 이후 몇몇 사립 교육기관이 설립되었으나
1910년대에 모두 폐교되고 말았습니다.
일제강점기 동안 괴산군에도 공립보통학교가 설립되었습니다.
1911년 괴산 공립보통학교와 청안 공립보통학교가 세워졌으며,
1개 면에 1개 초등교육기관이 모두 세워진 시점은 25년이나 흐른 1936년입니다.
곳곳에 간이학교와 심상소학교가 문을 열었으나,
정규 중등교육기관은 괴산을 통틀어 한 곳도 없었습니다.
괴산군민들의 교육 열망은 괴산중학교 설립으로 이어졌습니다.
1946년 7월 31일, 괴산공립초급중학교는 3년제 6학급 규모로 설립 인가를 받았으며,
같은 해 10월 1일에 괴산중학교로 개교하였습니다.
괴산군민들은 개교와 동시에 학교 건축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김응규 옹이 토지를 기부하고, 각 면에 비용을 할당해 모금했습니다.
1947년, 당대 최고의 석조 건축 회사인 서울중앙산업에 학교 건축을 맡겼으며,
서울중앙산업은 같은 해 3월에 1호관 건립 공사에 착수했습니다.
이후 괴산중학교 1호관은 1949년에 준공되었으며, 이어서 지어진 2호관은 1951년 6월에 완공되었습니다.
충청북도 내에서 석조 교사는 괴산중학교 구 본관이 유일합니다.
괴산중학교 구 본관은 공사에만 4년여의 세월과 정성이 들어간 건축물로,
한국전쟁 중에도 공사가 계속되었습니다.
괴산중학교 구 본관은 이 지역에서 채석한 화강석으로 건축된 돌집 형태의 교육시설로,
장중하고 웅장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건물 건축에 사용된 석재는 괴산과 음성의 경계 지점에 위치한 치마바위를 깨뜨려 운반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이 석재는 충청북도 괴산과 음성의 경계에 있는 토옥골(고사리밭골) 치마바위에서 발파 작업을 통해 큰 돌덩이로 쪼갠 후,
석공 20명이 투입되어 다듬었습니다.
석재를 다듬기 위해 석공 20명이 인근 마을에 3년간 거주하며 작업했다고 합니다.
건물 뒤편에는 정원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따스한 봄날 다시 찾으면, 아름다운 꽃과 새들의 노랫소리를 들으며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멋진 공간입니다.
괴산중학교 구 본관에는 교무실, 서무실, 교장실과
5개의 교실로 모두 8개의 방이 있습니다.
창문이 4개 난 방은 교실이고, 창문 6개 방은 교무실이며,
서무실과 교장실은 각각 2개의 창을 냈다고 합니다.
1948년, 괴산중학교는 6년제로 개편되었으며,
1970년 12월 17일에는 현 본관이 22개 교실 규모로 준공되었습니다.
1977년 3월 1일, 괴산고등학교가 분리 이전하면서 해당 본관은 중학교의 본관으로 사용되었습니다.
1986년 3월 1일에는 남녀공학이 시행되었으며,
1994년 이후 본관은 어학실, 생물실, 체육관 등 특별 교실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 건물은 광복 직후, 우리 기술진에 의해 건축된 충청북도의 유일한 석조 건물입니다.
해방 후 대부분의 학교가 목조나 벽돌로 지어지던 시기에,
석조로 장중하게 지어진 학교는 충청북도에서 유일했습니다.
또한, 이 건물은 지붕 구조에서 서양식 목조 트러스 기법을 확인할 수 있어 보존 가치가 큽니다.
이에 따라 2007년 9월 21일, 화강암의 질감이 살아 있는 괴산중학교 구 본관은
등록문화재 제354호로 지정되었습니다.
괴산중학교는 2024년 3월 4일 제77회 입학식을 했으며
괴산군민의 교육 열정을 지금도 계속 이어가고 있습니다.
※찾아오시는길
괴산중학교 구 본관 : 충북 괴산군 괴산읍 괴산로 3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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