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독립공원이라고 하면 대부분 독립과 관련된, 역사의 흔적이 남아있을 거라고

생각하기 쉬운데요, 독립공원에서는 삼일절, 광복절 기념행사 뿐만 아니라 다채로운

내용으로 구성된 행사가 종종 개최됩니다.

이번에 독립공원에서는 서대문 문화유산 야행이 개최되었는데요,

올해로 네 번째를 맞이한 이번 행사는 <문학의 밤>이라는 주제로 행사가 개최되었습니다.

주제명에서도 유츄가 가능하듯이 문화유산에 문학 작품이 더해져 평소에는 그냥 지나쳤던

문화유산도 문학적 감성을 담아 깊이있게 체험할 수 있는 행사였는데요,

야외 행사의 특성상 갑자기 추워진 날씨로 인해 행사의 분위기마저 위축되진 않을까하는

우려도 있었으나, 다행히도 우려는 그저 걱정에 불과했습니다.

서대문 독립공원 인근에는 3호선 독립문역이 있어서 접근성마저 좋습니다.

지하철역 출입구를 빠져나오자마자 마치 콘서트장을 방불케하듯 신나는 전통악기 연주 소리가

독립공원 일대에 울려퍼졌는데요,

풍악소리의 주인공은 퓨전국악그룹 비단이었습니다.

저는 처음 듣는 국악그룹인데 검색해보니 해외 순회공연도 할 정도로 굉장한 실력을 갖춘

실력파 아티스트였더군요!

국내에서 유일하게 역사 기반 논픽션 국악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는 퓨전국악그룹 비단은

훈민정음, 한식, 한옥, 춘향전 등의 유네스코 등재유산을 비롯하여 다양한 문화유산을 소재로

공연을 개최한다고 하네요.

지루하고 딱딱하게 느껴질 수 있는 국악에 재미를 더해 딱딱함과 지루함이 느껴지지

않았던 퓨전국악그룹 비단의 공연.

야외행사의 특성상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았으나 추워진 날씨 속에서도 재미가 더해져

춥다는 게 전혀 느껴지지 않았던 공연이었습니다.

사실 이번 서대문야행의 주요 행사는 독립공원 일대에서 개최되었는데,

밤시간에 풍악소리가 크게 울리다보니 저도 모르게 서대문형무소부터 들르게

되었는데요, 서대문형무소 앞에서는 <문학의 밤>이라는 주제로 서대문이 지닌 역사와

문화유산을 문학적 감성 속에서 체험해보는 행사가 개최되었습니다.

총 4개의 미션으로 구성되었던 이번 행사는 학창 시절 한 번씩은 접했던 문학인들을

다시 만나볼 수가 있었는데요, 특히 서대문의 상징적 유산인 독립문, 서대문형무소 등

독립과 관련된 문학작품과 문학인들의 이야기를 만나볼 수가 있었습니다.

다소 쌀쌀한 날씨였지만 많은 분들이 이번 서대문야행에 참여해주셨어요.

올해가 네 번째 개최여서 그런지 지난해에 비해 프로그램 내용도 풍성하고

특히 독립과 관련된 문학작품과 문학인들을 단순히 책이 아닌 오감을 활용하는

놀이로 만나볼 수 있었다는 점에서 미취학 아동들에게도 뜻깊은 행사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메인 행사가 서대문형무소 일대에서 개최되었다면 부수적인 체험 행사는

독립공원 일대에서 개최되었습니다. 요즘 키링이 유행인만큼 키링 만들기를 비롯해

20가지가 넘는 다양한 체험 부스가 마련됨으로써, 누구나 부담없이 개인의 취향에 맞게

참여할 수가 있었습니다.

사실 2024 서대문야행의 주요 행사는 서대문형무소 일대에서 개최되었지만,

꼭 놓쳐서는 안 될, 그냥 지나쳐서는 안 되는 행사가 하나 더 있었습니다.

바로 LED 소원 종이배 띄우기였습니다.

종이배, 어린 시절 남는 광고지라던지 이면지로 한 번씩은 접어보셨을 텐데요,

어린 시절의 추억을 떠올리며, 종이배를 접고 거기에 LED 전등을 설치하여

독립공원 분수대에 띄우는 행사도 개최되었습니다.

단순히 종이배를 접는 데 그치지 않고 LED 전구까지 달았기 때문에 어두운 분수대 위를

LED 전구가 환하게 물 위를 밝히며 깊어가는 가을 밤, 귀뚜라미 소리를 들으며

소원도 빌고, 가을에만 만나볼 수 있는 특유의 감성 또한 마음껏 만끽할 수가 있었습니다.

이번 2024 서대문야행은 10월 18일~19일 이틀간 진행되었고 메인 행사 역시

저녁시간대에 개최됨으로써, 꼭 서대문구 주민이 아니더라도 퇴근길에 지나가다가

들러 참여하기에도 부담없는 행사였습니다.

올해는 특히 문학적 감성까지 더해져 행사 구성이 작년에 비해 더욱 더 풍요로웠는데요,

매년 진행되는 행사인만큼 내년에는 올해보다 더 다채롭고 풍성한 행사로 찾아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사진, 글 : 서대문구 블로그 서포터즈 '김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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