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을사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을사년의 띠 동물은 뱀이죠.

예로부터 뱀은

‘천의 얼굴’을 가진 존재로 여겨졌습니다.

뱀은 열두 띠 동물 가운데 여섯 번째로,

을사년은 푸른 뱀의 해를 상징합니다.

국립민속박물관이 펴낸

‘한국민속상징사전’에 따르면

“뱀띠인 사람은 매우 분주하고 다망하며,

활동적이고 성급하지만,

분명하고 뒤끝이 없다.

또한 지혜로울 뿐 아니라

불사와 영생, 풍요 및 다산과

관계가 깊다고 설명합니다.

을사년 첫날 여러분들은

어디를 다녀오셨나요?

또 어떤 소망을 빌었나요?

부지런한 친구한테서

카톡 하나 도착했습니다.

2025년 해돋이 사진입니다.

동해에서 맞이하는 해돋이 행사는

이것으로 만족합니다.

이렇게 아파트에서

을사년 해돋이를 맞이한 것도 멋지지 않나요?

약간 구름 낀 동녘이 훤히 밝아 오더니

이내 밝은 해가 솟아올랐습니다.

각자 소원을 빌었겠죠?

우리 가족에겐 2025년 뱀의 해가

아주 뜻깊은 해입니다.

그래서 해맞이 며칠 후

가족 나들이도 하기로 했습니다.

수도산 치유의 숲, 수도암 그리고

무흘구곡의 용추폭포를 다녀왔습니다.

수도산 치유의 숲

언제 가야 가장 힐링이 될까요?

겨울의 자작나무 숲,

정말 대박이었습니다.

함께 떠나 볼까요?

수도산 자락에 자리 잡은

국립 김천 치유의 숲

경관이 수려한 대가천,

무흘구곡 등과 어우러져

사계절이 아름다운 절경

감상할 수 있습니다.

김천시 증산면 입구에서

무흘구곡의 아름다운 계곡을 감상하며

자동차로 갈 수 있으며,

수도리 주차장에 주차한 후

도보여행이 가능합니다.

치유의 숲은

숲명상길, 데크산책길 등 테마가 다양하고,

특히 하늘을 찌를 듯 뻗어 있는 하얀 자작나무 숲

그 자체로 감동을 주기에 충분했습니다.

무엇보다 눈 내린 겨울 자작나무 숲은

한 장의 그림엽서를 보는 듯합니다.

자작나무 숲과 함께 100년 수령의

잣나무 숲도 아름답게 조성돼 있습니다.

세심지가 하얀 눈으로 덮여 있습니다.

마음을 깨끗이 씻으면 이렇게 하얗게 변할까요?

연못에 내려앉은 눈을 보는 것만으로도

몸과 마음이 치유되는 기분입니다.

치유의 숲과 수도산 수도암은 가까이 있습니다.

걸어서 20여 분이면 충분한 거리입니다.

수도암은 통일신라의 도선국사가

수도 도량으로 창건한 청암사의 부속 암자입니다.

수도산 깊은 곳에 자리하고 있어

자연의 평온한 숨결을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어느 스님에게 들은 얘기입니다.

도선국사께서 이 터를 잡고

절터로서 너무 좋아

7일 동안 춤을 추었다고 합니다.

그래서일까요?

어떤 절은 기운이 떠 있고,

어떤 절은 너무 가라앉아 있는데

수도암은 너무 떠 있지도

그렇다고 너무 가라앉아 있지도 않은

참 아늑한 절이란 생각이 드네요.

매년 동.하안거를 실시하는 데

수도하려는 스님들의 경쟁이

늘 치열하다고 합니다만,

그 이유를 알 것도 같습니다.

본당 대광보전 안의

부처님의 시선이 바라보는

그 시선의 끝에는 가야산 꼭대기가 보이는데

수도암에서는 그 봉우리를

연화봉이라 부른다고 합니다.

마치 물속에서 연꽃이 피어오르는 듯한

모습이라 그런가 봅니다.

현장에서 보니 그 모습이 확연하네요.

나한전은 나한님의 신통력으로

여러 가지 영험의 기적이 나타나는 곳으로

유명하다고 전해져

올해 새해 기도는 나한전에서 했습니다.

그리고 새해 가족 나들이 첫 점심은

봉황루 아래 있는 공양간에서 먹었습니다.

절 밥은 늘 맛있죠.

정말 맛있게 먹었습니다.

수도산 주변은 곳곳에

인현왕후의 흔적들이 있습니다.

조선시대 속종의 계비로

왕비가 되었다가 폐비된 인현왕후 민씨가

외가가 있는 김천으로 와서

수도산 자락의 청암사에서 머물게 되었습니다.

김천시는 인현왕후가 머물렀던 청암사에서

무흘구곡의 용추폭포 주변의 숲길을 조성하여

인현왕후 길을 만들었습니다.

수도산은 골이 깊어서

고요하고 적막한 산길이지만

하늘을 찌를 듯 솟은 삼나무 숲과

용추폭포 주변의 계곡길은

감탄을 자아내기에 충분했습니다.

수도암치유의 숲

그리고 인현왕후의 흔적들을

뒤로하고 내려오는 길

겨울철의 용추폭포는 어떨까?

궁금했습니다.

무흘구곡의 마지막 절경인

용추폭포를 가는 길목에 있는 흔들 다리는

예나 지금이나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겨울의 용추폭포는

여름철에 보았던 폭포로서의 위엄은

찾아볼 수는 없었지만

머지않아 봄이 오고 또 여름이 오면

그 위용을 다시 볼 수 있겠죠?

새해의 소망도 지금 보다

나은 내일이 있기를 기원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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