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중순에 눈이 내릴 정도로 겨울이 쉽게 가시지 않더니 하순으로 접어들자 기온이 빠르게 오르면서 하루가 다르게 봄의 정취가 더해만 가는 요즘입니다.

완연한 봄을 맞아 이제 본격적인 봄 산행을 떠나는 이들이 많을 텐데요.

오늘은 울산 도심 안에서 쉽게 정상에 올라 동서남북 울산 전경을 모두 만날 수 있을 '염포 전망대'를 소개해 볼까 합니다.

2022년 11월 문을 연 염포 전망대

흔한 전망대와는 달리 공중 산책로를 겸한 염포 전망대

북구 동축산 정상에 위치한 '염포 전망대'는 2022년 11월에 문을 열었습니다.

모두 11억을 투입해 만든 '염포 전망대'는 우리가 흔히 만나는 전망대의 모습과는 다르게 공중 산책로 형태로 조성하고 전망대 주변도 정비하여 주민들이나 등산객의 쉼터 역할도 겸하는 공간으로 탄생하였습니다.

염포 전망대 앞에 놓인 비석

염포 연혁

동축산에 위치했으니 '동축산 전망대'라 이름 붙이는 것이 어찌 보면 타당할 텐데요, 동축산 임에도 '염포'라는 이름을 붙일 정도 울산 지명사에서 염포를 빠뜨릴 수가 없는 장소입니다.

고등학교 국사 시간에 '조선 전기 왜(倭, 일본)의 요청으로 교역을 허락하며'삼포 개항'을 했고 그중 하나가 너희들이 살고 있는 이곳 울산, 저기 방어진 가는 길에 있는 염포다'라는 국사 선생님의 얘기를 잊을 수가 없는데요.

삼국시대부터 한반도와 왜의 교역에서 무척 중요한 장소 중 하나가 바로 염포인 거죠.

북구 염포동에 위치한 '소금포 역사관'

염포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이곳은 동해안에서 아주 중요한 소금 생산지이자 교역장이었습니다.

이런 역사적 배경이 있다 보니 북구 염포동에 울산 소금에 관한 역사를 살필 수 있는 '소금포 역사관'이 들어선 것이고요.

염포 전망대를 방문하는 이라면 동축산 아래 '소금포 역사관'까지 찾는다면 좀 더 다양한 울산의 역사를 살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염포 전망대' 아래에 위치한 '염포 누리 전망대'

염포 전망대 1.6km 아래에는 '염포 누리 전망대'가 이전부터 지금까지도 있다

염포삼거리에서 900m만 오르면 만날 수 있는 염포 누리 전망대

그리고 염포 전망대가 문을 열기 전부터 동축산 아래쪽에는 사실 '염포 누리 전망대'라는 또 다른 전망대가 있었고 지금도 있습니다.

염포 전망대 아래에 위치한 '염포 누리 전망대' 모습

염포 누리 전망대에서 바라본 울산대교와 장생포 고래축제 불꽃쇼 모습

울산대교가 생긴 이래 울산대교를 조망하고자 '울산대교 전망대'가 문을 열었는데요.

개인적으로 울산대교를 조망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장소는 울산대교 전망대가 아니라 이곳 '염포 누리 전망대'라고 생각을 할 만큼 울산대교와 울산의 산업단지 풍경을 잘 볼 수 있는 장소입니다.

이런 덕분에 울산대교 개통 이후 울산대교 전경을 보거나 촬영하고자 많이 이들이 찾던 장소였습니다.

다만 울산대교 쪽을 제외하고는 울산 도심을 포함하여 다른 쪽은 막혀서 볼 수가 없는 답답한 면이 있었는데요. 2022년 동축산 정상에 '염포 전망대'가 들어서면서 그런 답답함을 일거에 해소시키게 된 것입니다.

현대조선소와 동해바다(동쪽)

염포 전망대에서 울산 도심과 영남알프스(서쪽)

울산대교와 태화강 건너 남구 석유화학 단지(남쪽)

무룡산과 정상에 위치한 전파 송신소(북쪽)

염포 전망대의 최고의 장점이라면 울산의 동서남북 어느 쪽도 막힘없이 모두 조망이 가능하다는 점일 겁니다.

그만큼 울산 전체를 조망하기에 가장 좋은 장소인데요. 누구나 쉽게 그것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장소라 지인이 울산을 찾는 경우에 반드시 추천하는 장소이기도 합니다.

염포 전망대 일몰 풍경

영남알프스 너머로 해가 진다

염포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주간 풍경도 좋지만 일몰 풍경과 야경 풍경이 더욱 매력적인 장소인데요. 이왕에 찾는다면 해 질 무렵 찾는 것이 좀 더 좋을 것 같다는 말씀도 드립니다.

울산 도심에 조명이 하나둘 켜진다

염포 전망대에서 바라본 울산공단 야경

해가 지고 울산 도심에 하나둘 조명이 켜지기 시작합니다.

특히 남쪽 현대자동차 공장, 태화강 너머 석유화학공단, 그리고 울산대교까지 불이 들어오면 '산업도시 수도 울산'이라는 말이 실감될 만큼 공업단지 규모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시간이라지요.

염포 전망대 이른 아침 풍경

다음날, 아침입니다.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염포 전망대에서는 동쪽 풍경까지 시원하게 조망할 수 있는데요.

동쪽 풍경의 최고봉은 역시 일출 순간이지요. 일출 풍경은 어떨까, 하여 이른 아침에 다시 염포 전망대를 찾았습니다.

이른 아침 서쪽 도심 방향은 여전히 어둡다

동쪽 방향에서는 동이 터오는 중이다

서쪽 도심 방향은 아직도 저녁 같은 느낌이지만 뒤돌아서 동쪽을 바라보노라면 어둠이 물러가고 서서히 동이 터오는 중입니다.

염포 전망대에서 바라본 아침 풍경

이른 아침 염포 전망대에 찾는 이가 있을까, 생각하고 정상에 도착을 했는데요.

평일임에도 몇몇 분이 이미 도착을 해서 아침 운동이 한창이어서 조금 놀랐습니다. 염포동에서부터 오르기가 그리 어렵지 않아서인지 이곳을 찾을 때마다 확실히 운동하러 나온 지역주민분들을 많이 볼 수 있었네요.

동해 위로 해가 떠오르고 있다

울주군에서 남구, 동구를 지나 북구까지 동해안이 이어지는 덕분에 울산에는 해안의 일출 명소가 참 많은데요.

동해바다 일출과 영남알프스 일몰, 거기에 도심의 야경까지 한곳에서 만날 수 있는 장소는 이곳 염포 전망대가 유일하지 않을까, 합니다. 그만큼 장점이 많은 장소가 이곳 '염포 전망대'입니다.

도보로도 쉽게 오를 수 있고, 아니면 차를 가지고도 오를 수 있는 '염포 전망대'에서 울산의 다양한 모습을 만나보길 바랍니다.

※ 해당 내용은 '울산광역시 블로그 기자단'의 원고로 울산광역시청의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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