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통일 앞당기는 또 하나의 이정표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여주시협의회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이하 민주평통)는 헌법에 명시된 대통령 자문기구로, 민주적 평화통일을 위한 정책의 수립과 추진에 관해 대통령에게 건의하고 자문에 응하는 단체다. 1981년 6월 헌법 제68조에 근거해 평화통일정책자문회의가 창설됐고, 이후 1987년 10월 개정 헌법 제92조에 따라 지금의 이름으로 변경됐다.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민주평통 여주시협의회를 만나본다.

글. 두정아 사진. 김성재


평화통일 준비하는 민주평통

민주평통은 통일에 관한 국내외 여론 수렴과 국민적 합의 도출, 통일에 관한 범민족적 의지와 역량의 결집 기능을 수행한다. 현재 국내 228개, 해외 45개 지역협의회를 통해 2만 1,000여 명의 자문위원들이 활동 중이다.

민주평통 여주시협의회는 각계각층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47명의 자문위원으로 구성돼 있으며, 분기별 정기회의를 열어 주제토론을 진행하고 통일정책 관련 의견을 수렴해 대통령에게 전달하고 있다. 또한, 정부의 통일정책을 널리 알리고 여주시민의 평화통일 의식 제고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여주평화통일음악회와 청소년평화통일현장견학, 평화통일시민교실 등의 사업이 대표적이다. 그 외 여주 관내에 거주하는 북한이탈주민의 정착지원을 위해 멘토링 활동과 각종 문화 체험 활동, 야유회 등의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북한이탈주민, 탈북민, 새터민… 어떤 용어가 맞나요?

북한을 탈출해 한국이나 다른 나라에 정착한 이들을 우리는 북한이탈주민, 탈북민, 새터민 등으로 부릅니다. 한국으로 입국한 북한 주민이 1990년대 급증하면서 탈북민이나 탈북자로 불리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1997년 북한이탈주민의 보호 및 정착지원에 관한 법률 제정과 함께 국민의 의견수렴을 거쳐 법률 용어가 북한이탈주민으로 정해집니다. 그러나 탈북민이라는 용어가 여전히 널리 쓰이고 어감이 부정적으로 인식될 수 있음에 따라 다른 용어로 바꾸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이에 2005년 통일부는 탈북민의 순화어로 새터민을 내놓았습니다. 하지만 용어의 사용과 개념이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왔고, 통일부는 2008년 새터민이라는 표현을 가급적 사용하지 않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아직도 용어에 대한 논의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대한민국에서 국적을 얻었다면 더 이상 북한이탈주민이 아닌 대한민국 국민이 되는 것입니다. 우리와 같은 국민이라는 점을 꼭 기억해 주세요.

다양한 문화행사로 시민과 교류

민주평통 여주시협의회는 매년 다양한 행사로 역량을 강화하고, 시민과 함께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기원하는 시간을 마련한다. 지난 4월에는 민주평통 자문위원 28명과 이충우 여주시장, 관계 공무원들이 울릉도 및 독도에서 ‘2024 자문위원 역량강화 워크숍’ 행사를 개최하며 국토 수호 및 평화통일 의지를 다졌다. 이번 워크숍을 통해 독도의 역사와 지정학적 의미를 이해하고 애국심과 평화통일 의지를 다지는 시간을 가지는 한편, 독도경비대에 여주쌀과 각종 위문품을 전달하며 나눔을 실천했다. 여주평화통일음악회 또한 여주시민의 평화통일 의식을 제고하기 위한 대표적인 행사다. 지난해 정전협정 70주년을 기념해 진행한 제1회 여주평화음악회는 전쟁을 직접 겪은 세대와 그 자녀들인 전후 세대, 그리고 한반도의 미래를 책임질 청소년들이 한자리에 모여 평화통일의 의지를 다졌다. 제2회 여주평화통일음악회는 지난 7월 18일 ‘북한이탈주민의 날’ 국가기념일 제정을 기념해 탈북민들과 함께하는 자리로 마련했다. 신륵사 내 야외공연장에서 열린 이번 공연에서는 가수 이은미가 민경인 트리오와 협연을 펼쳤고 이치현과 벗님들의 공연도 이어졌다.

탈북민들을 진정한 이웃으로 받아들이고 평화통일을 기원하는 뜻 깊은 행사로, 민주평통 여주시협의회의 연례행사로 추진될 예정이다.

앞서 정부는 북한이탈주민의 포용과 지원을 위해 북한이탈주민의 보호 및 정착지원에 관한 법률(북한이탈주민법)이 시행된 날(1997년 7월 14일)을 기념해 7월 14일을 ‘북한이탈주민의 날’을 제정하고 정착지원사업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북한이탈주민을 우리 사회의 진정한 가족으로 따뜻하게 보듬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그 일환으로 올해 멘토 사업이 본격화됐다. 각 지역, 각 분야의 인사들이 멘토가 되어 탈북민 멘티의 성공을 돕고 있으며, 현재까지 656명의 탈북민이 민주평통 자문위원의 맨투맨 지원을 받고 있다. 민주평통 여주시협의회는 “가장 중요한 것은 북한이탈주민들이 여주시민으로 잘 정착해 살 수 있도록 돕는 일”이라며 “북한이탈주민들이 안정적 삶을 누리도록 다양한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지역사회의 따뜻한 품으로 포용하는 분위기가 확산하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Mini Interview]

평화통일의 중요성을 모두가 공감하는 그날까지

민주평통 여주시협의회 김영자 회장

Q. 지난 4월 독도를 방문하는 행사를 마련했습니다. 어떤 계기였나요?

A. 독도 땅을 밟는 순간 큰 감동이 있었습니다. 평화는 영토를 지키는 것에서부터 시작됩니다. 독도 문제는 한반도 평화와도 직결된 문제입니다. 윤석열 정부의 미래지향적 한일관계 개선 노력에도 불구하고 일본의 독도에 대한 왜곡된 주장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습니다. 일본이 진정으로 우리와의 관계 개선을 원한다면 독도에 대한 입장부터 바꿔야 할 것입니다. 이러한 뜻과 의지를 널리 알리기 위해 독도 워크숍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Q. 민주평통 여주시협의회의 궁극적인 역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그리고 여주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A. 여주 시민들이 평화통일의 중요성과 필요성에 공감하도록 만드는 것입니다. 일상에서 잊고 지내기 쉽지만 너무나 중요한 과제가 바로 평화통일입니다. 특히 미래 세대인 청소년들이 평화통일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보는 기회를 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여주시민들에게 이러한 내용을 쉽게 전달할 수 있는 행사가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정기적·지속적으로 열리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북한이탈주민을 포용하고 대한민국 발전을 위해 함께 가는 동반자로 여길 때 평화통일도 앞당겨질 것입니다.

Q. 가장 보람을 느꼈던 순간은 언제였는지 궁금합니다.

A. 민주평통에서 주최한 강연회나 음악회 행사에 참여한 시민들께서 평화통일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는 기회가 되었다는 평가를 해 주실 때마다 보람을 느낍니다. 특히 우리 지역 북한이탈주민들이 친근하게 의지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을 때 이들이 잘 정착할 수 있도록 도와야겠다는 생각과 함께 사명감도 느끼게 됩니다.

Q. ‌앞으로의 계획이나 목표가 무엇인지 말씀 부탁드립니다.

A. 하반기에는 3·4분기 정기회의와 두 차례의 청소년 평화통일현장견학사업이 남아 있습니다. 올해 계획한 활동을 잘 마무리 짓고 내년에는 자문위원님들과 백두산으로 워크숍을 다녀올까 합니다. 독도에서의 애국심에 백두산에서의 통일의지를 더해 여주시에 평화통일의 기운을 불어넣는 민주평통 여주시협의회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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