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시간 전
제민천 따라 걷다 만난 '공주 하숙마을'
옛 정취가 묻어나는 하숙집의 풍경
그 시간 속으로
충남 공주시 반죽동 253-3
공주 제민천을 따라 걷다 우연히 만난 공주하숙마을. 한옥의 고풍스러운 여러 채의 집들이 옛날 이야기를 속삭이는 듯, 그곳에서 시간을 잠시 멈추고 고요한 추억을 즐겼다. 공주라는 도시는 그 자체가 역사와 볼거리가 가득한 곳임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담벼락에 적힌 '바람에 꽃잎지고 달빛에 새벽이 온다'는 말이 왠지 마음에 다가왔다. 시간이 흐르며 자연이 만들어내는 변화와 그 속에서 피어나는 감정들이 담긴 듯한 이 구절은, 발길을 끌었다. 시에 이끌리어 들어가 본다. 그 순간, 고요한 시간 속으로 나도 함께 스며들었다.
중동 오뎅집은 오뎅만 파는 곳이 아니다. 어묵, 떡볶이, 쫄면은 물론 다양한 분식 메뉴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특히 공주 시내의 오래된 분식 맛집으로, 많은 이들에게 엄청 유명한 곳이다. 누군가에겐 추억이 깃든 장소일 수도 있다. ‘생활의 달인’에도 출연한 어묵, 쫄면 달인의 집으로, 외관에서부터 세월의 흔적이 묻어나는 곳이다.
제민천을 걷다 보면 눈에 띄는 낚시하는 아저씨가 있다. 이 분은 공주에서 유명한 랜드마크로, 웃음을 자아내는 유머러스한 매력을 지니고 있다. 지나가는 사람들은 이곳에서 기념사진을 찍으며 잠시 여유를 즐긴다.
공주 하숙마을은 1960~70년대 공주의 하숙 문화에 대한 향수와 추억을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다. 2014년부터 공주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제민천을 따라 흐르는 문화골목 만들기’ 사업과 도시 재생을 위한 ‘하숙촌 골목길 조성 사업’을 연계하여 만들어졌으며, 현재는 복합문화공간이자 게스트하우스로 운영되고 있다. 향후 공주 하숙마을은 체류형 관광 사업과 원도심 도시 재생의 중심지로 자리 잡아, 관광객에게는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주고 시민들에게는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이를 위해 점진적으로 확장될 예정이라고 한다.
느린 우체통은 엽서를 보내면 1년 후에 도착하여 나를 돌아볼 수 있는 특별한 추억을 선물하는 공간이다. 이곳은 무료로 엽서를 제공하고, 시간이 지나면 과거의 나와 대화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만들어 주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최근 업무 협약이 종료되면서, 그 서비스가 종료되었다고 한다.
공주하숙마을 예약은 인터넷으로만 가능하며, 매월 1일 오전 9시에 다음 달 예약 시작이다. 미성년자와 보호자 없이 숙박할 수 없고, 1회 용품은 제공되지 않는다. 입실 시 신분증 제시를 요청할 수 있으며, 예약 후 자정까지 결제해야 확정된다. 침구 추가 시 요금이 발생하고, 추가 요금 및 단체 예약은 사전 문의 해야한다.
하숙마을은 총 7개의 방(작은방, 너른방, 안방 등)을 갖춘 온돌 구조 숙박 시설로, 침구, TV, 냉장고, 에어컨이 비치되어 있다. 숙박 요금은 주중(일요일~목요일) 7만 원, 주말 및 성수기, 공휴일 전날은 9만 원이다. 1일 미만 사용 시에도 1일 요금이 적용된다. 예약은 인터넷을 통해 가능하며, 미성년자는 보호자 동반 시만 이용 가능하고, 입실은 15시, 퇴실은 11시이다. 감면 대상자는 관련 서류를 지참해 감면 요금으로 숙박 가능하다.
무더운 여름날, 마당 한켠에 자리한 작두샘. 녹이 슨 쇠 펌프를 철컥이며 당기면, 시원한 물이 솟아올랐다. 목이 마를 때는 한 바가지 들이켜고, 등목을 하거나 고무 함지에 물을 받아 물놀이를 즐기던 어린 시절. 작두샘이 있던 마당은 여름날 추억이 가득한 놀이터였다. 하지만 작두샘은 그냥 물을 내어주지 않았다. 마중물을 넣어야만 다시 힘차게 물을 뿜어냈다. 멀리서 귀한 손님이 오면 마중을 나가듯, 작은 정성이 있어야 샘은 응답했다. 우리 삶도 마찬가지 아닐까. 누군가에게 따뜻한 마중물이 되어주는 것, 그것이 곧 사람의 정이자 추억이다.
시화들이 담벼락에 줄줄이 걸려 있다. 바람에 살랑이는 종잇장마다 누군가의 삶이 묻어 있다. 때론 애틋하게, 때론 씩씩하게. 시 한 편에 기쁨과 슬픔, 희망과 그리움을 꾹꾹 눌러 담아놓은 듯하다. 지나가는 사람들은 무심히 발걸음을 멈추고 한 줄씩 읽어 내려간다. 누군가는 공감하며 미소 짓고, 또 누군가는 오래된 기억 속으로 빠져든다. 시는 그냥 걸려 있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누군가의 인생이, 마음이, 고스란히 스며 있는 또 하나의 이야기다.
제민천 여행자 쉼터에는 추억의 가게와 골목길, 옛날 전경을 담은 사진들로 꾸며져 있고, 휴식공간도 있다. 산책을 하다가 조금 쉬어가고 싶을 때 들르기 좋은 곳이다.
소원과 감성을 걸어 놓은 곳에서 공주에 오면 동화 속에 온 것 같아 행복하다는 글도 보았다.
김민기와 기타는 그의 음악 세계에서 중요한 두 축이다. 그는 1970년대부터 현재까지 활동을 이어 온 한국의 대표적인 포크 가수이자 작곡가로, 그의 음악은 시대를 넘어서 여전히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울린다. 특히 기타는 그의 음악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며, 그의 감성적이고 서정적인 곡조를 더욱 돋보이게 만든다. 그의 음악은 많은 사람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주었으며, 그가 연주하는 기타 선율은 여전히 많은 이들의 마음속에서 울려 퍼지고 있다. 그가 들려주는 이야기는 사람들의 삶과 감정에 깊은 울림을 준다.
정원에는 돌 의자들이 징검다리처럼 이어져 있었다. 각기 다른 크기와 모양의 돌들이 마치 시간의 흐름을 따라 이어지는 듯, 고요한 정원의 분위기를 한층 더 깊게 만들어주었다. 그 돌 의자들에 앉아, 잠시 세상의 시끄러움을 잊고 자연과 하나가 되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나만의 이야기를 찾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하숙마을 앞마당에 있는 교복 포토존은 정말 재미있는 연출을 할 수 있는 장소다. 전통적인 하숙마을의 분위기와 교복뒤에서 찍는 사진이 어우러지면, 옛 추억을 떠올리게 하면서도 향수같은 특별한 사진을 남길 수 있다.
제민천은 공주를 흐르는 아름다운 강으로, 그 주변은 산책로와 여행자 쉼터가 있어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기에 좋다. 제민천을 따라 걷다 보면, 물소리와 바람이 어우러져 마음이 편안해진다.
공주하숙마을
○ 주소 : 충청남도 공주시 당간지주길 21
○ 전화번호 : 041-852-4747
○ 방문일 : 2025년 3월6일
※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 모닝스타님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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