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년 전
낯선 인천을 방문하다, 연수구 다문화 마을 함박마을
안녕하세요 연수구 블로그 기자단 우현희 입니다.
오늘은 연수구에 위치한 다문화 마을, 함박마을을 소개해드려요.
함박마을은 정확히는 알 수 없으나
함씨와 박차씨가 모여 살던 집성촌이 있었던 곳의 이름이었었어요.
정확하지는 않으나 역사성이 있어 1999년 1월 1일 자로
주민의 의견수렴을 거친 후 함박마을로 지명되었습니다
이곳은 연수구 전체 고려인(4140명) 중 81%(3355명)이 거주할 만큼
‘고려인 마을’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요.
이들 대부분은 독립 국가 연합 중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러시아라고 합니다.
다만 고려인만 살고 있는 것이 아니라 동아시아, 서아시아 사람들도 살고 있어
정식 명칭으로 선정되지 않았답니다.
고려인은 구한말 연해주에서 살던 조선인들의 후손입니다.
연해주 조선인들은 한인공동체 사회를 만들었고,
독립을 위해 항일운동에 참여하거나 지원했습니다.
소련 독재자가 이들을 중앙아시아에 강제 이주시키는 탄압 사건이 있었는데요.
91년 소련 붕괴 후 러시아,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타지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키르기스스탄, 우크라이나 등에서
거주 중인 한민족을 모두 고려인이라고 부릅니다.
연수구 택지들이 개발되면서 IMF 이후 비어 있던 방들이 중국 동포 중심으로 채워지고,
2017년경부터는 싼 집을 찾아 고려인들이 이곳 함박마을로 모여들었는데요.
전국에서 면적대비 고려인 밀집률이 가장 높다고 하네요.
연수구 함박마을은 광주 고려인마을, 경기도 안산시 뗏골마을과 함께
국내 3대 고려인 집거지로 되었습니다.
작은 함박마을에는 골목 골목 주택들이 줄지어 서있으며,
주택을 크게 감싸는 길로 들어서니 외국에 온 것 같은 느낌이 들었는데요.
바로 상점의 간판 때문이었습니다.
고려인들만 있는 함박마을이 아니라
길거리에서는 낯선 문자의 간판이 가장 눈에 많이 띄었습니다.
잠시 가게 문을 닫는 문구조차 한국어와 외국어를 병행해서 안내하고 있었는데요.
함박마을에 담긴 다양한 문화들이 고루고루 잘 섞일 수 있도록
함박마을 도시재생 현장지원센터에서는 갈등을 줄이고 상생할 수 있는 공동체를 만들어가기 위한
장소와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지난 한 해동안 도시재생 및 통번역 활동가를 모집하고,
마을활동가 양성과정을 운영하기도 했어요.
바다와 맞닿아 있어 외국과 교류가 잦았던 인천은 최초 이민사가 시작한 곳입니다.
현재 인천시 모든 구에서는 재외동포청 유치를 위해 다양한 연구와 세미나, 포럼 등이 열리고 있는데요.
함박마을은 재외동포들이 살고 있는 대표적인 곳으로 재외동포청 설립을 적극 주장하고 있습니다.
인천의 역사와 과거의 흔적이 앞으로 인천의 미래가 되기를 바랍니다.
- #연수구청
- #연수구
- #연수소식
- #연수구SNS서포터즈
- #연수구서포터즈
- #연수구다문화마을
- #함박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