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에서 느껴보는 설날 연휴의 여유

2025년 새해가 밝았고 어느덧 1월의 마지막을 향해 달려가는 지금,

민족 대명절의 하나인 설날을 맞이해 제법 긴 연휴가 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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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전에 대목이라는 단어로 설이나 추석 등 주요 명절을 앞두고 물건을 사고파는 경기가 가장 활발한 시기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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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를 간소화하거나 연휴를 이용해서 가족 간 여행을 떠나는 일들도 많아져서인지 대목이란 단어가 어울리지 않게 예전만 못하다고 하지만 가족들이 한곳에 모여 시간을 보낸다면 그래도 소소하게 전통시장을 이용해 먹거리 등을 사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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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간단하게 육전거리와 나물거리를 사기 위해 전통시장을 찾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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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외동전통시장은 김해시 내외중앙로에 위치한 시장으로 1997년에 내외동 신도시가 형성되면서 형식상 골목 상가로 형성되었다가 이후 외동전통시장으로 개설되었고 현재 약 120여 개의 점포가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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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농수산물, 의류, 잡화, 떡, 반찬류 등을 판매하고 있고 주변의 크고 작은 아파트 단지들이 있어서 많은 방문객들이 이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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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외동전통시장에는 아케이드가 설치되어 더욱 편리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쇼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전통시장 시설 현대화 사업의 일환으로 설치되었으며 2024년에 완공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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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동 전통시장은 마트나 온라인 쇼핑몰과 차별화된 다양한 식재료, 밑반찬, 의류 등을 판매하고 있어 다양한 상품을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비가 와도 걱정 없이 쇼핑할 수 있는 아케이드 덕분에 더욱 편하게 장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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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가족 생활이었을 때는 어머니가 대부분의 음식을 손수 했으나 지금은 핵가족(소가족) 형태로 명절을 보내다 보니 예전만큼 커다란 소쿠리마다 부침개나 산적 등을 산더미같이 쌓아두는 일은 없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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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그냥 맨 입으로 넘어가려니 뭔가 허전해서 요즘에는 시장에서 적당하게 먹을 만큼만 사서 명절 기분을 내는 집들이 많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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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수용 생선을 포함해 다양한 음식들을 한곳에서 찾아볼 수 있는 전통시장, 단순한 유통 공간을 넘어, 지역 사회의 경제적 및 문화적 중심지로 기능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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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은 지역 주민들에게 신선한 식품과 생활용품을 저렴하게 제공함으로써,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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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어, 두부, 나물, 도토리묵 등 가족들과 함께 상위에 펼쳐놓고 막걸리 한잔하면서 그동안 하지 못했던 이야기나 살아왔던 이야기들을 하면서 행복한 추억으로 가득한 명절을 보낼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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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명절 대목이 아니어도 전통시장을 들리면 괜히 어릴 적 장날에 만났던 옛날 과자나 옷이나 신발 등이 눈에 들어옵니다.

허리 띠 졸라매며 살아왔던 분들에겐 명절이 되어야 신발이라도 한 켤레 새것으로 살 수 있었던 때가 생각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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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시장에서 장을 보다 보니 명절 연휴에 문을 연 식당이 있을까 했으나 시장 골목에 위치한 보리밥 집이 장사를 하고 있는 걸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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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물가 관리와 식량 부족의 어려움을 의미하는 보릿고개라는 단어가 괜스레 떠오르는 메뉴인 보리밥을 주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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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물 넣고 된장과 고추장, 참기름을 넣고 슥슥 비벼 먹는 보리밥은 입안에서 즐기는 보리밥 특유의 따로 노는 맨들맨들한 느낌도 재미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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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한 재료로 맛깔나게 만든 반찬들이 유혹을 합니다. 꼬막이랑 김치 겉절이를 조금 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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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인데 풀떼기만 먹을 수 없으니 육전을 해볼까 싶은 요량으로 한우 육전거리를 준비합니다.

양념고기도 조금 준비해서 가족들과 함께 맛있게 먹을 생각을 하니 괜히 기분이 좋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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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시장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다양한 먹거리, 음식과 함께 주전부리뿐만 아니라 다양한 해산물과 시장 상인들의 표정에서 지역의 맛을, 세월의 맛을 느끼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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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나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느낄 수 없는 매력이 전통시장에는 있습니다.

이런 즐거움들 덕분에 마치 시간 여행을 떠난 듯한 기분을 선사해 주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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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연휴가 시작되는 시기, 명절이 끝나고 일상으로 돌아가는 그때까지 무탈한 기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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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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