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로 떠나는 책방 여행, 영주 ‘좋아서점’

서점, 좋아하시나요? (●'◡'●)

예전에는 동네에도 서점들이 꽤 많았는데, 이제는 지역의 작은 책방들이 많이 사라진 게 사실입니다.

그래서 이런 공간이 있다는 게 더 귀하게 느껴져요. 영주에 있는 좋아서점 이야기입니다.

좋아서점은 경북전문대학교 앞 학사골목에 자리한 독립서점이자 무인 서점이에요.

좋아서점에 입장하는 방법은 흥미롭습니다. 문에 붙은 책방지기의 메모에 그 방법이 적혀 있는데요, 책방 앞에 놓인 하얀 우체통을 살포시 열면 책방 비밀번호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

비밀번호를 누른 뒤 서점 안으로 들어서자 좋은 음악소리가 먼저 들려와요. 책방지기가 직접 선곡한 음악이 흐르는 가운데 책방을 천천히 구경했습니다.

책방 내에는 2024년 노벨문학상 수상작가인 한강 작가님의 대표 작품은 물론 밀란 쿤데라 전집, 알랭 드 보통의 책, 마스다미리 책, 로컬 관련 책등 다양한 책이 구비돼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눈길을 끄는 것은, 영주에 위치한 서점인 만큼 영주 지역 작가들의 독립출판물도 만나볼 수 있다는 점이에요. 고향인 영주를 거닐며 발견한 소소한 행복에 관한 여행 에세이도 있고, 영주 지역 작가들이 추천하는 영주 여행지나 영주 맛집 또한 책방지기의 손글씨로 포스트잇에 정성껏 담겨 있습니다.

판매되는 책들 이외에도 책방에 머무는 동안 마음껏 읽어도 된다는 영주 시민분들의 기증책 및 책방지기의 책도 마련돼 있습니다.

그렇게 책 구경을 하며 잠시 머무르다 보니 어느 순간 코끝에서 좋은 향기가 은은하게 느껴집니다. 책방 내에 있는 인센스 스틱에서 풍겨나는 향기였어요.

​

이렇듯 좋아서점은 무인 서점이지만 서점 구석구석에 책방지기의 애정 어린 손길이 담뿍 묻어있는 책방입니다. 작은 공간이지만 좋은 것들로 가득 채운 풍부한 느낌을 주는 곳이에요.

이곳은 무인 서점인 만큼 사고 싶은 책이 있다면 직접 결제를 하면 되는데요, 결제방법은 벽면에 자세히 적혀 있습니다.

​

영주사랑상품권, 카드 결제 등 원하는 방식으로 결제를 한 뒤 책방에 마련된 봉투에 책을 담으면 되는데, 종이봉투를 재사용하고 있음을 알리는 문구가 적혀 있어서 인상적이었어요.

멀리 갈 필요도 없이 요즘의 폭설이나 강풍 등이 모두 다 이상기후 때문이라고 하니, 이런 작은 실천들이 모여 우리가 살고 있는 환경을 조금이나마 지킬 수 있을 거라 믿어요. 다음에 또 좋아서점에 간다면 집에 모아둔 깨끗한 포장봉투를 잊지 말고 챙겨가야겠단 생각을 했습니다.

이곳에는 책을 구경하고 책을 살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책방지기가 마련해둔 필사의 자리에서 좋은 글귀를 차분히 써보는 시간을 가질 수도 있어요. 좋아서점의 방명록을 구경하거나 방명록을 남길 수도 있습니다.

​

책을 구경하고 고르고 필사하는 이 모든 시간들이 그 자체로 힐링하는 시간이 아닐까 싶어요. 🥰

무엇보다도 이곳은 무인 서점인 만큼 이곳에 자리한 모든 것들을 소중하게 다뤄야 할 듯합니다. 그래야 지역의 작고 소중한 이런 공간들이 오래도록 그 자리를 지킬 수 있을 테니 말이죠.

​

영주에는 이처럼 특색 있는 좋아서점을 비롯해, 또 다른 독립서점인 책방하리, 오래도록 영주에서 명맥을 이어나가고 있는 백년가게인 스쿨서점 등 멋진 서점들이 많습니다.

영주로 떠나는 행복한 책방 여행, 즐겨보시는 건 어떨까요?!😊

위 게시글은 영주시 SNS 홍보단의 취재에 의해서 작성된 글로 영주시의 공식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