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울산도서관 기획 전시, 반구천의 암각화 문화영토展
제9기 울산누리 블로그기자 오준서입니다.
지금 울산 곳곳에서는 2025년에 예정되어 있는 반구천 암각화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앞두고 이를 기원하고 염원하는 뜻에서 아주 다채로운 문화행사들이 많이 열리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 울산시민의 복합 문화·교육공간이자, 지역 내 공공도서관을 총괄 및 지원하며 4차 산업혁명 시대 지식 정보 허브를 지향하는 울산도서관에서는 2025년 반구천 암각화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기원하며 ‘인류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와 반구천의 암각화 문화 영토를 품다’라는 주제로 2024년 울산도서관 기획 전시인 <반구천의 암각화 문화영토展>이 열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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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7, 713, 744, 916번
반구천의 암각화 문화영토展
2024년 울산도서관 기획 전시
■ 기간 : 2024. 7. 25.(목) ~ 9. 8.(일)
■ 장소 : 울산도서관 1층 전시실
■ 관람시간 :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 매주 월요일 및 법정 공휴일 휴관
■ 문의 : 울산도서관 자료정책과 052) 229-6902
이번 기획 전시는 유네스코 세계유산과 반구천을 찾아서, 반구대 암각화,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 등 총 네 가지 섹션으로 나뉘어 진행되고 있습니다.
‘반구천의 암각화 문화영토를 품다’라는 주제로 전시해설은 물론 반구천 암각화 이야기를 모티브로 한 그림책 아트 프린팅 전시도 함께 진행되고 있는데요.
더불어 어린이 관람객들을 위한 엽서 컬러링 체험과 업사이클링 만들기 등 반구천 암각화의 2025년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라는 꿈을 향해 나아가며 마련된 이번 기획 전시의 다채로운 부대행사도 진행 중입니다.
유네스코에서 지정하는 유산에는 크게 세계유산과 무형문화유산, 세계기록유산 등 3가지 유형으로 나뉩니다.
이번 기획 전시에서 살펴본 세계유산은 유산의 성격에 따라 문화유산과 자연유산 그리고 복합유산으로 분류되는데요.
우리가 이미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세계유산에는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히에라폴리스 파묵칼레, 플리트비체 호수 국립공원, 체스키 크롬로프, 궤레메 국립공원과 카파도키아 바위 유적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유산들이 이미 등재되어 있지요.
아울러 세계유산의 등재는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갖고 있는 유형유산들을 대상으로 하며, 이러한 가치를 입증하기 위하여 등재기준 부합성이나 완전성 또는 진정성 그리고 보호 관리 등의 총 3가지 요건을 모두 충족해야 하는데요.
이러한 모든 요건을 충족하여 등재하고자 할 때의 등재 절차는 다음과 같습니다.
[등재 절차]
① 국내 절차 : 문화재청 문화재심의원회에서 심의
잠정목록 → 우선등재목록 → 등재신청 후보 → 등재신청 대상
② 국외 절차 :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심의
등재신청서 제출 → 자문기구 평가 → 세계유산위원회 심의 및 의결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와 울주 천전리 각석을 포함하는 단일 유산이며 이를 모두 포괄적으로 일컫는 ‘반구천의 암각화’는 지금 현재 이미 유네스코에 정식으로 세계유산 등재 신청 중이며 오는 2025년 그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합니다.
이미 우리 블로그를 포함한 여러 다수 블로그나 매체에서 반구천의 암각화를 자세하고도 많이 다룬 바 있습니다만 보다 성공적인 유산 등재를 기원하는 뜻에서 다시금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이 ‘암각화’라는 것이 우리 대한민국 울산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널리 알려진 곳들이 많이 분포되어 있다는 것을 이번 기획 전시를 통해 새로이 알게 되었습니다.
시에라 데 샌프란시스코 암각화(멕시코), 타실리 나제르 암각화(알제리), 타드라르트 아카쿠스 암각화(리비아), 타눔 암각화(스웨덴), 콘도 암각화(탄자니아), 리오 핀투라스 암각화(아르헨티나) 등 세계 각국의 많고 많은 암각화들 가운데 대한민국 울산의 천전리 각석은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발견된 암각화입니다.
지난 1970년 12월, 동국대학교 박물관 학술조사단이 원효대사가 머물렀던 것으로 추정되는 반고사지를 찾기 위해 천전리 각석 인근에 왔다가 이곳 마을 이장과 주민들의 안내로 천전리 각석을 발견하게 되었으며 그 후 천전리 각석에서 2km 정도 떨어진 지점에서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만약 동국대학교 박물관 학술조사단이 이러한 조사활동을 벌이지 않았더라면 지금 우리들에게 나타나있는 천전리 각석이나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는 어떤 모습 또는 어떠한 이슈로 오늘에 이르렀을지 참으로 궁금해지는 대목입니다.
어린이 관람객들을 위한 또 다른 체험부스가 마련되어 운영 중입니다. 반구천은 암각화를 새겨 남긴 우리 선조들의 생활 터전이기도 하죠.
이처럼 어린이 관람객들에게 바다동물과 육지동물 등 동물 사냥을 비롯하여 고래잡이 과정 등 선사시대의 생활 모습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반구대 암각화에 대한 호기심과 상상력을 고취시키기 위한 6천 년 전 선사인들이 던진 그물에 어떤 동물들이 잡혔을지 스티커를 붙여보는 유익한 체험활동도 할 수 있답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이란 무엇인지 그리고 반구천을 찾아 나선 후에 반구대 암각화와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에 대해 보다 더 심층적인 내용으로 이번 기획 전시의 의의를 명확히 하고 있었습니다.
지금 이 글을 써 내려가고 있는 저와 같이 반구대 암각화와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에 다녀와 본 사람이라면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딱 들어맞듯이 정말 아는 만큼 보였고요.
반대로 두 곳을 아직 다녀오지 못하거나 가보지 않은 분들이라면 약간의 생소함과 풍부한 상상력이 뒤따르는 그런 신묘한 감정이 느껴질 것이라 생각됩니다.
반구대 암각화에는 그 당시 선사시대 사람들을 중심으로 고래와 거북, 고래들의 다양한 움직임을 묘사하고 동물들의 생동감이나 배를 타고 고래를 잡으며 활과 화살을 이용해 사냥을 하는 모습들이 그대로 담겨 있는 선사시대 작품으로서는 최고의 예술성을 보여주는 작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그러한 가치도 인정받아 인류문화에 있어서 최고의 학술 자료로도 활용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천전리 각석 또는 천전리 암각화였다가 지난 2023년 12월 말 즈음 이름이 바뀐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는 반구대에서 약 0.7km 상류에 위치해 있으며 반구대와는 달리 아주 가까운 지근거리에서 육안으로 살펴볼 수 있도록 조성이 되어 있습니다.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의 경우 수직에서 약 25도 정도 앞쪽으로 기울어진 채 형성되어 있으며 기울어짐으로 인해 비와 눈으로부터 보호받는 구조라는 것이 큰 특징입니다.
반면 반구대 암각화를 통해 선사시대의 생활 모습을 살펴보고 그 가치를 인정했다면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는 이러한 문화를 미루어 짐작건대 신석기 시대에서 청동기 시대로 전승되어 천전리 암각화 중심 바위면을 구성하고 있습니다.
바위면 왼쪽 상단에는 사슴이나 물고기 같은 신석기 시대의 그림이 새겨져 있고, 바위면 중앙 상단에는 동심원이나 마름모, 물결무늬 등 청동기 시대의 추상 그림이 새겨져 있습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에는 고대 신라의 그림과 문자 또한 포함되어 있다는 점을 봤을 때, 이들 문자 중 일부는 신라 법흥왕 때 사탁부를 다스리던 사부지갈문왕과 그 누이 및 어사추안랑왕을 비롯해 여럿이 이곳에 놀러와 이름도 모르는 이곳의 바위에 글자를 새겨, 마치 방명록처럼 자신들이 놀다 간 흔적을 남겼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신비로움을 더합니다.
아직 반구대 암각화나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에 가보지 않으신 분들 그리고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관심을 갖고 있는 분들은 2025년 반구천 암각화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함께 기원하는 좋은 취지로 9월 8일까지 개최될 예정인 2024년 울산도서관 기획 전시, ‘반구천의 암각화 문화영토展’에 오세요!
오셔서 세계유산 등재를 함께 염원하면서 반구천 암각화가 왜 세계유산에 등재되어야 하는가에 대해서도 함께 공감하는 유익한 시간 가져보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이 글을 빌려 2025년 반구천 암각화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 해당 내용은 '울산광역시 블로그 기자단'의 원고로 울산광역시청의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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