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석회 창립 20주년 기념 한국화 70인 전, 대전예술가의집 전시실에서
대전예술가의집(대전시 중구 중앙로 32)에는 대전문화재단과 대전의 문화예술단체가 입주해 있습니다.
또 공연장 누리홀과 8개의 전시실이 있어서, 연중 다양한 공연과 전시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특히 전시실에서는 연중 내내 전시가 열리고 있는데, 지난 12월 17일 개막식을 갖고 22일(일)까지 전시되는 한국화 70인 전을 소개합니다.
이 전시회는 소석회 창립 20주년 기념으로 열린 전시인데요.
소석회(素石會. 회장 이찬배)는 지난 2003년 발족한 사회적 한국화 그룹이라고 소개합니다. 충남대학교 평생교육원에 개설된 한국화반에서 꾸준히 작품활동을 해온 작가들입니다.
2005년에 첫 창립전을 시작으로 매년 정기 전시회를 열고 있는 소석회 회원들의 한 해 심혈을 기울인 작품들이 전시됐습니다.
소석회는 유관순 열사 표준영정을 그린 바 있는 전 충남대학교 미술대학 윤여환 교수가 지도하고 있습니다.
전시 첫날(17일.화) 오후 5시부터 윤여환 교수를 비롯해 소석회원과 가족, 친지들이 모인 가운데 개막식이 열렸는데요.
개막식에는 성낙원 한국예총 대전광역시연합회장 회장을 비롯해 대전미술협회 김인환 회장, 라영태 전회장, 김혜선 화백 등이 참석해 축하해 주었습니다.
윤여환 지도교수는 이번 전시회에 '독도사유(獨島思惟)'를 찬조작품으로 전시했습니다.
소석회는 미대 및 관련 학과 출신도 있지만 각기 다른 생활환경과 직업을 갖고 활동하고 있는 회원들, 십수 년간 한국화 연구에만 매진하는 프로 작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회원들로 구성돼 있다고 합니다.
윤 교수는 소석회원으로 작품 활동을 하려면 '취미로 그림을 그리겠다'는 생각을 가지면 안 된다고 했어요. 정말 전업 작가처럼, 오히려 더 치열하게 작품 활동에 매진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번 전시회에서 '숲의 야상곡'을 전시한 신현주 작가는 중등학교 미술교사 출신이라고 합니다. 1998년 교감으로 퇴임한 후 더욱 작품 활동에 매진해 다수의 미술대전에서 수상하며 현재는 대전광역시 미술 대전 초대작가로서 열심히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고 해요.
이 작품은 6개월 애 걸쳐 완성한 작품이라고 하는데요. 그림을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시원한 숲속에서 새소리를 들으면서 잠시 쉬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그렸다고 합니다.
소석회 회원들은 다양한 연령층과 직업, 생활패턴과 세대간의 간극은 있지만 한국화를 배우며 그림을 그리는 것이 좋아 함께 아주 열심히 활동하고 있다는데요. 그런 만큼 올해도 2개 공모전에서 전체 대상과 특별상, 그리고 수많은 특선상 등 대거 입상하는 성과를 이루었다고 합니다.
윤여환 지도 교수는 소석회 회원들을 사회적 제자라고 부르며 큰 애정을 보여줍니다. 전시된 작품을 한 해 동안 준비하느라 애쓴 회원들의 노고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전시된 작품들을 하나하나 찬찬히 감상해 보았어요.
한국화라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전형적인 화풍도 있고, 대부분 작가마다 개성이 넘치는 다양한 작품들이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수묵담채와 채색은 기본이고 소재도 다양해요. 특히 밝고 환한 색채의 꽃 그림 앞에서는 저절로 기분까지 업되는 것 같았습니다. 반면 흑백의 수묵담채화를 볼 때는 마음이 차분해지는 것 같았어요.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기에 문화감성을 일깨우기 참 좋은 전시입니다. 꼭 관람해 보세요.
<소석회 창립 20주년 한국화 70인전>
전시 일시: 2024년 12월 17일(화) - 22일(일) 10:00-18:00
전 시 실: 7, 8 전시실
관 람 료: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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