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 결성면 역사의 중심공간 결성읍성
현재도 지자체의 행정을 관리하는 청사가 자리한 곳은
상권이 형성된 곳이면서 기본적으로 소통이 많은 곳이 행정의 중심지입니다.
결성면의 결성읍성이 자리한 곳은 예전에는 많은 사람들이
왕래하던 곳이었지만 지금은 조용하기만 한 역사적인 공간입니다.
홍성의 결성읍성은 1451년(문종 1년) 축조된 조선시대의 읍성으로,
읍성 내에 17개의 관아 건물이 있었으나 현재는 동헌, 형방청, 책실만이 남아있었다가
결성읍성의 일부가 복원되고 진의 루까지 복원이 된 역사의 중심공간이기도 합니다.
결성을 거닐면서 당대의 현감이었던 그 시절을 상상해 보기도 합니다.
새해를 맞아 복원된 결성읍성의 안쪽으로 걸어 들어와서 문루로 걸어가 봅니다.
역사 속에서 결성현감으로 근무했던 사람으로 매산 정중기라는 사람이 있었는데요.
18세기에 주로 활동한 경북 영천 출신 문사 매산(梅山) 정중기(鄭重器·1685~1757)의
‘고산서사에서 여러 벗들과 모여 스승님의 예(禮) 관련 원고를 수정하면서
절구 한 수를 읊어 보여주다’를 지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는 이곳 결성현감을 마지막으로 모든 벼슬에서 물러나 다시는 벼슬에 나아가지 않았다고 합니다.
결성읍성이 복원된 홍성군 결성에는 결성동헌을 비롯하여
결성향교(충청남도 기념물 제134호), 결성읍성(충청남도 기념물 제165호) 등이 있으며,
결성농요(충청남도 무형유산 제20호)가 전승되고 있습니다.
결성현감을 지냈던 매산 정중기는 어릴 때 부친의 가르침으로
공부 기본을 다진 뒤 11세 때 보현산 자락에 은거해
학문에 매진하던 훈수 정만양·지수 정규양 두 선생에게서 학문을 익혔다고 합니다.
결성의 이 모습도 정감이 있습니다.
글 읽는 소리는 들리지 않지만 매산 정중기는
이곳이 마지막 벼슬이라고 생각할 만큼 의미가 있지 않았을까요.
산에 있는 서사를 다시 찾으니 감회가 깊어(重尋山社感懷湥·중심산사감회돌) /
옛 것이라곤 고목의 그늘만 남아있네.(舊物惟存老樹陰·구물유존로수음) /
남기신 저술 함께 안고 부지런히 교감하는데(共抱遺編勤校檢·공포유 편 근교검) /
훌륭한 그대들 (스승님을) 사모하는 마음 먼저 품네.(多君先獲慕賢心·다군선획모현심)
- 매산 정중기 -
결성읍성을 돌아보고 올라가는 길목에서
오래된 건물의 입구에서도 잠시 머물러보고 주말의 시간을 보내보았습니다.
이곳 카페이면서 쉼터는 주민들이 읍성쉼터에서
지역의 역사·문화자원을 활용한 다양한 체험관광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전통 먹거리도 판매하는 것은 물론 커뮤니티 활성화를 위한 소통의 장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음료를 주문하고 결성면의 결성동헌이 자리한 곳은
예전에는 많은 사람들이 왕래하던 곳이었지만
지금은 조용하기만 한 모습의
봄, 여름, 가을, 겨울의 모습을 사진으로 접해봅니다.
결성동헌에는 지금은 잊혔던 사람들의 이야기가 비에 새겨져 있으며
겨울이지만 쓸쓸하지 않은 옛 모습에 매산 정중기의 삶을 생각하면서 이번 여정을 마무리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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