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의 봄 가득한 연지공원의 벚꽃, 튤립

작년에 비해 꽃들이 빨리 피고 사람들의 마음도 덩달아 이른 개화 소식에 분주해지나 봅니다.

짧은 계절을 기억해 달라는 듯 꽃들은 처절한 아우성 대신 화려한 외출을 선택했나 봅니다.

연지공원의 벚꽃처럼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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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지공원에도 넓은 주차장이 있지만 벚꽃 사태에 주차난은 장난이 아니라서

저는 맞은편 국립김해박물관 후문 쪽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연지공원으로 걸어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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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보로 약 5분도 채 안 걸리는 박물관에서 걸어와 도착한 연지공원의 아침은

주말과 달리 벚꽃과 공원의 모습을 잘 감상하면서 산책하기가 참 좋았더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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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당한 바람과 오전의 빛이 머문 연지공원의 봄 소경은 그야말로 로맨틱한 벚꽃 그늘을 연출하면서

공원을 찾은 방문객들의 방문을 환하게 맞아주고 있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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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시간에 만난 연지공원의 시간은 찾아온 방문객들로 월요일 아침에도 분주하게 봄을 앓고 있었지만,

어린이집 원생들의 귀여운 몸짓에서 꽃들도 즐거운지 꽃잎들이 아이들 위에 꽃눈이 되어 즐겁게 흩날리곤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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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대의 카메라를 가지고 공원의 봄 소경을 담으려고 갔었는데 한 대의 카메라에서 찍었던 사진을

모두 날리는 바람에 오후에 다시 공원을 들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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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수로 날려버린 사진 속에는 우연찮게 만난 친구의 모습도 담겨 있었는데 말이지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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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대라서 꽃이 예쁘고 중년이라서 꽃길을 걷고 싶다는 게 아닌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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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허락된 시간은 다르다 할지라도 창조의 질서 속에 변함없이 시간의 약속을 지켜온 자연이

계절마다 약속의 증표를 사람들에게 보여줌으로써,

그러한 자연의 의지에서 힘과 용기 그리고 사랑을 얻고 배우면서

지금의 걸음을 행복이라는 이름으로 채색해 가는 게 봄이 아닌가 싶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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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에 다시 들르게 되어 불평이 나올 법도 한데 제 눈과 셔터를 누르는 손가락은 쉴 새가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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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교 후 반별로 공원을 찾은 중고생들이 그야말로 십대들의 다양한 모습을

벚꽃과 함께 즐기는 모습을 놓치고 싶지 않더라고요. 바라보면서 저의 십대를 떠올리면서 말이지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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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분홍빛이 살짝 감도는 흰색의, 하트 모양의 꽃잎 5장이 방사형으로 나고

붉은 수술대 여러 개가 꽃 중심에 모여있는 벚꽃의 유혹 앞에서 무너지지 않을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싶게 꽃말도 참 사랑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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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지공원의 벚나무를 보면 알 수 있겠지만 벚나무가 자체가 제법 크고 나무 모양과 가지들의 모습이 아름다운데

거기에다 화려하고 풍성한 꽃송이들이 행복을 부추기는 것 같은데 꽃말이 사실 동서양이 좀 다르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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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에서는 벚꽃의 의미가 봄과 순결, 처녀의 상징이며, 꽃말은 교양과 정신미라고 하는데

동양에서는 부와 번영의 의미로

그리고 열매가 두 개 붙어있는 벚꽃은 행운과 연인의 매혹이라는 꽃말을 갖고 있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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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지공원에서 볼 수 있는 벚꽃의 종류는 거의 왕벚꽃(꽃말: 순결, 뛰어난 미인)이지만 산벚꽃도 있다는 걸 아세요?

왕벚꽃에 비해 산벚꽃은 꽃과 여린 풀색의 잎도 같이 있어서 아마 찾기가 쉬울 텐데요. 여러분도 한 번 찾아보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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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벚꽃의 꽃말은 당신에게 미소를, 고상, 담백, 미련이라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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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에 수양버들처럼 늘어진 가지의 수양벚꽃과 여러 장의 꽃잎이 겹쳐져 있는 겹벚꽃도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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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시간을 벚꽃과 함께 추억을 남기려는 사람들의 모습 속에서 연지공원에서 또 하나의 볼거리가 있지요.

바로 여러 화려한 색감의 튤립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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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화훼시장에서 큰 몫을 차지하고 있는 튤립은 네덜란드의 국화이기도 하며 또한 튀르키예 국화이기도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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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량이 많아 가격도 싸고 기르기도 쉬워 원예 입문자에게 추천하는 편이지만,

우리나라의 덥고 습한 여름을 견디지 못하고 녹거나 썩어 사라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데,

보통 한 구근으로 딱 한 번만 꽃을 보고 버리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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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그런지 벚꽃과는 조금 달리 바라보게 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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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24년 4월 13일 연지공원에서 제2회 내외동 연지곤지 축제가 시민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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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3시부터 KL 다이어트 댄스팀, 히든 싱어 미니 콘서트, 클래식 콘서트 등

개막식과 폐막식, 폐막 공연이 준비되어 있으며

참여 체험부스, 벼룩시장을 운영한다고 하니 연지공원이 한동안 북적댈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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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용수를 공급하던 저수지를 활용하여 조성한 수변공원이자 도심공원인 연지공원의 봄은

꽃들로 붐비고 사람들로 가득해서 행복이 난리가 난리가 참으로 풍년인

김해의 봄 가득 벚꽃, 튤립 가득한 연지공원으로 어서들 놀러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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