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장·스드메 가격을 공개합니다

최근 ‘웨딩플레이션’이라는 말이 새로 생겼어요. 결혼(Wedding)과 인플레이션의 합성어로, 결혼 관련 비용이 크게 오른 현상을 가리키는 단어입니다.

실제로 이 웨딩플레이션 때문에 결혼 준비에 부담을 느끼는 예비부부들이 늘어나고 있어요. 게다가 정확한 금액을 알려주지도 않아 혹시 ‘바가지’를 쓰게 되는 건 아닌지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예비부부 울리는 웨딩플레이션을 막기 위해, 정부가 나섰습니다.

‍️예식장·스드메 가격 공개
내년부터 시작됩니다

정부는 ‘결혼서비스 발전 지원방안’을 발표했어요. 이에 따라, 내년 상반기부터 주요 결혼식장과 결혼준비대행업체를 중심으로 결혼 준비에 필요한 세부 가격이 자율적으로 공개됩니다.

주로 결혼식장과 ‘스드메’라 불리는 스튜디오 촬영, 드레스, 메이크업 등이 공개 항목에 해당해요. 추후에는 이 같은 가격을 의무적으로 공개하는 ‘결혼서비스법’ 제정이 추진됩니다.

이 같은 결정은 결혼서비스 시장의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고, 산업의 체계적 발전을 위함이었어요. 소비자의 알 권리를 확대해 기존의 불공정한 거래 피해를 예방하고, 건전한 발전을 목적으로 했죠.

추가요금 폭탄 ‘스드메’
이게 맞아?

이 배경에는, 결혼준비대행업체의 과도한 추가 요금 요구가 있었어요.

대부분의 소비자가 개별 업체와 직접 접촉하는 경우가 드물어요. 결혼준비대행업체와 패키지 형태로 거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결과, 소비자들은 개별 서비스의 가격이 얼마인지 잘 모르는 상태에서 소위 ‘깜깜이 계약’을 체결하는 경우가 많았어요.

소비자들이 스드메 서비스를 위해 결혼준비대행업체에 지불하는 금액은 보통 2~300만 원 정도예요. 이 적지 않은 금액에 ‘옵션’이라는 형태로 만만치 않은 액수의 추가요금을 내고 있습니다.

일부 옵션은 필수적인 항목인데도 따로 추가요금을 내야 해서 소비자들의 불만은 커졌죠.

이러한 피해를 막기 위해, 이번 지원 방안 발표를 통해 소비자의 업체·품목 선택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가격공개 업체 현황과 소비만족도 정보도 제공한다고 해요.

결혼서비스, 
앞으로 어떻게 바뀌어요?

먼저, 결혼서비스 가격을 공개하기로 했어요. 지금까지는 사진 추가 수정비용, 오전 시간 예약비(Early Charge) 등 예상하지 못한 비용이 계속 추가되어서 결혼 준비에 부담이 더해졌습니다.

이에 따라 추가금 부과 등으로 인한 피해 예방을 위해 서비스 제공자가 계약 전에 충분한 가격 정보를 제공하도록 지원하고, 주요 결혼식장과 결혼준비대행업체를 중심으로 세부가격 자율공개를 추진해요. 

두 번째, 소비자를 더욱 강하게 보호해요. 지금까지는 스튜디오·드레스·메이크업(스드메) 업체별로 위약금 부과 기준이 다르고 계약 때 충분한 설명이 이루어지지 않았어요.

소비자에게 패키지에 포함된 서비스의 세부가격, 업체별 환불·위약금 규정 등을 상세히 설명하도록 했습니다. 또한 계약서에 명시하지 않은 추가비용 요구 제한 등 의무조항을 신설해 계약 표준약관을 제정하기로 했어요.

세 번째, 결혼서비스 시장 관리 체계를 마련해요. 현장에서는 결혼서비스 시장 내 불공정한 거래 등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있었습니다.

결혼서비스업의 건전한 발전과 결혼서비스 소비자 보호를 위해 결혼서비스업에 관한 법률 제정을 추진하고, 불공정 약관과 부당한 표시·광고 등을 수시로 점검하기로 했어요.

마지막으로, 공공 예식공간 활용도를 높이기로 했습니다. 소규모로 진행하길 원하는 예비부부들은 어쩔 수 없이 큰 홀을 예약해야 하는 경우가 있었어요. 대부분의 예식장이 150명 이상의 보증 인원을 요구했기 때문이죠.

전국의 공공 예식공간을 한곳에서 검색해 예약할 수 있도록 공유누리를 통한 통합서비스 제공을 진행합니다. 지난번 웰로도 공공시설 예식장을 소개해 드린 적이 있어요. 

공공시설 예식장 대관료 0원

예비부부들의 부담을 덜어주면서도 이색적인 공간에서 특별한 결혼식을 할 수 있으니 일석이조겠네요!

공정하고 투명한 결혼 산업의 발전으로, 새로운 출발을 하게 될 예비 부부들이 더 행복하게 결혼 준비를 할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