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연말, 조금은 특별한 데이트

이제 두 달 남은 2024년, 벌써부터 연말 약속을 계획 중인 분들이 많아요. 가족 또는 친구, 연인과 함께 맛있는 식사를 하며 한해를 되돌아보기도 하죠.

혹은 멋진 공연을 보며 좋은 순간을 남기는 분들도 계세요. 연말엔 크리스마스 시즌까지 겹쳐 영화, 뮤지컬, 연극, 오페라, 축제 등 다양한 행사가 이어집니다.

이번 연말엔 조금 더 특별한 곳으로 가보는 건 어떨까요? 11월부터 만나볼 수 있는 우리나라의 전통문화와 예술이 녹아 있는 행사를 소개해 볼게요!

✨우리 역사가 담긴
<국가무형유산 공개행사>

국가무형유산이란, 여러 세대에 걸쳐 전승되어 한 공동체와 집단, 그리고 역사와 환경이 서로를 마주하며 끊임없이 재창조된 무형의 문화적 유산을 말해요.

📌국가무형유산

: 형태가 없는 문화유산. 음악, 연극, 무용, 공예, 무예 의식, 놀이 등

이번에 진행되는 <국가무형유산 공개행사>는 무형유산을 대중화하고, 그 가치를 국민에게 전하기 위해 전승자들이 직접 자신의 기량을 공개하는 행사입니다.

남사당놀이(남사당놀이보존회) / (출처 국가유산청)

11월 2일부터 22일까지 총 5개의 행사가 예정되어 있어요. 먼저, 전북 익산 지역에서 전승되는 기악곡인 「이리향제줄풍류」를 시작으로, 국가무형유산 지정 60주년 기념 「남사당놀이」 행사가 서울에서 개최될 예정입니다. 

경남 합천군에서는 불상 등을 봉안하기 전 예배 대상으로서 상징성을 갖도록 의미를 부여하는 불교 의례인 「불복장작법」을 만나볼 수 있어요. 경기 남양주시에서는 「대목장」, 경남 양산시에서는 궁중 잔치에서 쓰인 꽃장식인 「궁중채화」를 만나볼 수 있어요.

실내 공연장뿐만 아니라 운현궁, 해인사 등에서 개최될 예정이에요. 각 시연과 전시의 몰입도를 더해줄 것 같아 기대됩니다.

✨문화를 전하는 이들의
<전승자 주관 기획행사>

문화유산 전승자가 자유롭게 기획하는 공연과 전시가 11월부터 12월까지 이어집니다.

11월 1일, 제주시에서 진행되는 「망건장」을 시작으로 전국에서 다양한 행사가 시작됩니다. ‘망건’이란, 가을 쓰기 전에 머리카락이 흘러내리지 않도록 하기 위해 말총으로 엮어 만든 일종의 머리띠를 말해요. 이어 경기 수원시에서는 마을의 평화와 풍년을 목적으로 행해지는 굿인 「경기도도당굿」을 직접 볼 수 있어요.

충남 당진시에서는 재앙을 막고 풍년을 기원하는 농경의식인 「기지시줄다리기」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에요. 같은 날, 서울 강남구에서는 발에 탈을 쓰고 노는 놀이인 「발탈」을 관람할 수 있습니다.

가야금 산조 및 병창(보유자 강정열) (출처 국가유산청)

전북 전주시에서는 「가야금산조 및 병창」을 만날 수 있는데, ‘산조’란 한국 전통음악에 속하는 기악 독주곡의 하나입니다. 광주 남구에서는 「판소리」 등 예능 종목 공연도 만나볼 수 있어요. 서울 종로구에서 선보이는 「불화장」 전시를 끝으로 기획행사가 마무리됩니다.

👏🏻전국 곳곳을 찾아가고,
해외로 뻗어나가고

경남 진주 지역에서 전승되는 여성검무인 「진주검무」를 포함해 전남 영광, 경남 통영, 인천 남동구에 4개 종목의 무형유산이 전국 곳곳을 찾아갑니다.

한국을 넘어 세계 곳곳에서 한국의 문화 가치가 가득한 국가무형유산을 경험할 수 있어요. 인도네시아 솔로시티에서 「동래야류」를, 일본 시로야마 공원에서 「평택농악」 등 2건이 진행됩니다.

다양한 종목의 전승자들이 국가무형유산의 가치와 명맥을 잇기 위해 노력하는 만큼, 국내외 많은 사람들이 이를 누릴 기회가 생겨 반갑네요.

행사 일정 / (출처 국가유산청)

어디를 내놓아도 자랑스러운 우리나라의 국가무형유산을 가까이서, 다양하게 볼 수 있는 기회입니다. 게다가 전국 곳곳에서 시연·전시 되니, 여행도 다녀올 겸 행사를 관람하면 더욱 좋을 것 같아요!

다채로운 행사 중 어떤 곳을 가장 가 보고 싶나요? 여러분의 의견을 댓글로 남겨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