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 여름 여행, 서정이 흐르는 대황강 출렁다리와 곡성 강빛마을

바야흐로 여름입니다. 들녘에선 모내기가 한창이고 여름 과일의 황제 곡성 멜론도 본격 출하 중입니다. 대황강 둘레길에는 나무딸기가 빨갛게 익어가고, 하얀 꽃 까치수영이 풍성한 자태를 자랑하며 산들바람에 흔들립니다.

흰 구름과 함께 유유히 흐르는 강물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속에 강바람이 일어납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초하(草夏)의 대황강으로 모실게요.

대황강 출렁다리에

펼쳐진 풍경화 한 폭

먼저 대황강 출렁다리부터 건너보실까요?

대황강 출렁다리가 만들어졌을 때만 해도 강을 가로지르는 출렁다리 중 전국에서 가장 긴 다리였어요. 이후 온갖 출렁다리가 등장하면서 길이로는 명함조차 내밀지 못할 정도가 되었습니다. 다리 위에 펼쳐진 풍경만큼은 어디 내놓아도 부족함이 없습니다. 수채화 같은 아름다움을 자아내는 강 풍경을 감상하기 위해 대황강 출렁다리를 찾는 발걸음은 여전히 끊임없이 이어집니다.

왼쪽 교각은 죽순 형상, 오른쪽 교각은 은어 꼬리 형상

현수교인 출렁다리 양쪽 교각은 모양이 완전히 다릅니다. 그 이유를 알려드릴게요. 북쪽 교각은 대나무 골짜기라는 뜻을 가진 죽곡면을 상징하는 죽순 형상입니다. 남쪽 교각은 예전 대황강이 물반고기반이었던 시절, 가장 흔한 물고기였던 은어 꼬리 모양을 하고 있어요. 대황강 출렁다리에 오시면 꼭 확인해 보세요.

다리 위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대황강 출렁다리의 가장 큰 매력입니다. 강마을과 어우러진 상류 방향 풍경을 그대로 떼어다가 액자에 넣으면 멋진 풍경화가 될 것입니다. 산기슭을 따라 굽이쳐 흘러가는 하류 방향에 펼쳐진 아련한 풍경 역시 보는 이의 시심(詩心)을 자극하지요.

대황강 남쪽 출렁다리에서 연결되는 자전거길

대황강 출렁다리 남쪽 끝단은 강기슭을 따라 나있는 자전거길과 연결됩니다. 자전거 여행을 하는 분들에게는 숨어 있는 보석 같은 길이지요. 하류 방향을 따라가면 압록에서 섬진강 자전거길과 만나게 됩니다. 상류 방향으로 올라가면 주암댐을 거쳐 주암호수 일주 자전거길로 이어집니다. 굳이 자전거를 타거나 도보여행을 하지 않더라도 상류 방향을 향해 1km쯤은 꼭 걸어보세요.

강 건너편에 화보에서 툭 틔어 나온 것 같은 모습을 한 강빛마을 풍경도 만날 수 있습니다.

주차는여기에

전라남도 곡성군 죽곡면 태평리415-4

산책로와연결

전라남도 곡성군 목사동면 구룡리 산 4-2

대황강변 유럽 풍경

강빛 마을

강빛마을은 일명 '은퇴자 마을'로도 불립니다. 여러 분야에서 활동하다가 은퇴한 분들이 공기 좋고 풍경 좋은 이곳에 모여 살기 때문에 붙혀진 이름이랍니다. 펜션으로도 활용되고 있어 강빛마을 홈페이지에 들어가 예약을 하면 누구나 이 그림 같은 동네에서 하룻밤 묵어갈 수 있어요. 강빛마을 안에는 풍경과 커피 맛을 음미할 수 있는 카페도 있고, 아래쪽 보다 훨씬 더 스릴 넘치는 별도의 출렁다리도 있습니다.

곡성 강빛마을 밸리홈 (valleyhome.co.kr)

곡성 강빛마을 밸리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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