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은 인간의 본능

인간에게는 미지의 세계를 향한 여행본능이 내재돼 있다고 합니다. 수백만 년 전 아프리카를 출발한 인류가 유라시아를 지나 남아메리카 끝단은 물론, 광활한 대양을 건너 호주와 뉴질랜드는 그리고 외딴섬까지 찾아간 이유도 여행본능때문이라는 거지요. 우리가 그토록 여행에 열광하는 까닭도, 따져보면 여행본능입니다.

침실습지의 아침

힐링여행이 대세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유명 장소를 찾아다니는 일테면 '관광'이 여행의 대세였지요? 그런데 트렌드가 많이 바뀌면서 '관광'보다는 '여행'이라는 단어가 더 보편적으로 쓰이고 있어요. 이러한 추세에 따라 혼자 또는 단출한 동행들끼리 강. 바다. 산. 전원 등 자연을 찾는 여행이 인기입니다. 이른바 '힐링여행'입니다. #힐링여행

침실습지 생태데크

힐링여행의 조건

힐링여행에는 몇 가지 조건이 있습니다. 첫째 한가롭고 여유로운 곳이어야겠지요. 관광객이 북적거리는 명승지에서 과연 고요함과 평화로움을 추구할 수 있을까요? 둘째 부담 없이 찾아갈 수 있는 곳이어야 합니다. 아무리 경치가 좋고 평화롭다 하더라도 접근이 불편하다면 꺼려질 테니까요. 셋째 그곳에서 순수 자연을 만날 수 있다면 두말할 나위가 없겠죠. #힐링여행조건

침실습지와 지리산 자락

힐링여행지 곡성

곡성은 최고의 힐링여행지입니다.[여유] 곡성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포근함이 느껴진다고 말하는 여행자들이 많습니다. ■[ 뛰어난 접근성 ] 많은 이들이 영화 '곡성'을 떠올리며 산간 오지라는 선입견에 갖고 계셔요. 곡성은 교통이 정말 편리한 고장입니다. 두 개의 고속도로와 연결되고, 서울을 출발하여 불과 2시간이면 도착하는 KTX와 STX가 곡성역에 정차합니다. ■[순수자연]곡성에는 섬진강과 대황강 두 개의 강이 흐르고, 70%가 산지로서 어디서나 순수 자연을 만날 수 있어요.#힐링여행지

섬진강 침실습지 아침 풍경

공인된 힐링 명소

섬진강 침실습지

곡성의 첫 번째 힐링 명소로 침실습지를 소개합니다. 침실습지는 국가에서 공식 인증받은 힐링여행지입니다. 2016년 우리나라에서는 22번째 국가보호습지로 지정되었습니다. 생물 다양성이 우수하고 자연경관이 빼어난 곳이 국가보호습지 선정 기준입니다. #국가보호습지

섬진강 침실습지 주차장

침실습지는 찾아가기가 쉽습니다. 곡성읍에서는 약 3km, 섬진강 기차마을에서는 2km가량 떨어진 곳에 자리 잡고 있어요. 화장실을 갖춘 널찍한 주차장도 마련돼 있어요. #섬진강침실습지

침실습지 힐링 요령

침실습지 생태통로

승용차를 이용하셨다면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제방 위로 올라가면 침실습지 안쪽으로 이어지는 생태 통로가 나타납니다. 그 길을 쭉 따라가세요. 나무 데크라서 걷기도 좋고, 자전거를 타고 다닐 수도 있습니다. 생태 통로 끝은 파고라(그늘막)가 있는 전망대입니다.

침실습지 전망대

택시를 이용하신다면 기사님께 거기로 직접 데려다 달라고 하세요. 곡성역이나 곡성 버스터미널에 내리시면 곧장 택시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곡성역에서 약 2km 거리라서 도보로는 약 30분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곳 전망대는 침실습지 첫 번째 힐링 포인트입니다. 의자에 편히 앉아서 심호흡 크게 대여섯 번 하시고 발아래 흐르는 섬진강과 깊은 교감을 나눠보세요. 시원한 강바람, 물새들의 우아한 날갯짓, 유유히 헤엄치는 수달 가족, 평화로우면서도 아름다운 습원의 풍경 속에 서서히 녹아들어 가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침실습지와 퐁퐁다리

섬진강과 지리산은 바늘과 실 같은 관계입니다. '지리산은 어머니 품, 섬진강은 지리산 젖줄'이라 부르지요. 침실습지 전망대에서 강 건너로 보이는 산들은 모두가 지리산에서 뻗어내려온 자락입니다. 지리산과 섬진강이 바로 여기 침실습지에서 처음으로 손을 맞잡게 되는 거지요. 미리 알고 가시면 눈앞에 보이는 지리산 자락이 더욱 각별하게 다가올 것입니다.

전망대와 제방에서 바라본 아침 풍경

전망대에서 충분히 힐링을 하셨다면, 이제는 침실습지를 느린 걸음으로 산책할 차례입니다. 왔던 길을 되돌아서 건너편 제방에 올라가세요.

침실습지 생태 테크와 침실습지로 흘러드는 곡성천

침실습지 습원

무지개 모양을 한 침실목교를 건너세요. 침실목교는 침실습지 전체가 한눈에 들어오는 멋진 전망대가 되어줍니다.

침실목교

침실목교에서 바라본 침실습지

침실습지를 지나 섬진강으로 내려가면 퐁퐁다리가 나타납니다. 지척에서 섬진강을 만날 수 있는 곳이죠. 퐁퐁다리에 서 있으면 섬진강이 여울목을 흘러가는 소리가 마치 아이들이 명랑한 목소리로 부르는 노래처럼 들리기도 하고, 강물이 조약돌에 부딪히는 소리가 자연의 교향악처럼 들리기도 합니다. 계속 듣고 있으면 오묘한 느낌이 듭니다.

퐁퐁다리에 철퍼덕 앉아서 섬진강의 연주와 합창을 즐겨보세요. 참 왜 퐁퐁다리라고 하느냐고요? 철로 만들어진 다리에는 수많은 구멍이 뚫려 있어요. 섬진강 물이 차오를 때면 강물이 구멍에서 솟구치면서 퐁퐁 소리를 낸다고 하네요. 그래서 퐁퐁다리입니다.

퐁퐁다리

신비로운 침실습지 아침

혹시 곡성이나 인근에서 하루 묵을 기회가 있다면, 이른 아침 해뜨기 전 침실습지를 찾아가시면 평생 만나기 힘든 경이로운 풍경을 마주하게 될 것입니다. 섬진강 특유의 신선한 기운과 함께 지리산 자락에서 떠오르는 일출을 바라보면 가슴이 벅차오릅니다. 운이 좋으면 신비로움의 극치를 연출하는 섬진강에서 피어오르는 물안개를 만날 수도 있어요.

다음 포스팅에서는 침실습지와 맞닿아 있는 생태공원 연하원의 풍경을

소개 드리겠습니다.

침실습지 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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