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빛이 아름다운 호계천에 자리 잡고 있는 조선전기 학자 안증이 건립한 주택과 사랑채가 있는 완귀정을 찾았습니다.

들어가는 입구만 봐도 오래된 고택이나 문화재가 있을 것 같은 고즈넉한 오솔길을 보니 마음이 설레기도 합니다.

가을바람에 우수수 떨어지는 낙엽을 밟으며 사부작사부작 걸었습니다.

오른쪽에는 북안천(호계천)이 졸졸 흘러가고 오색의 단풍이 만추의 가을여행을 즐기기에 딱 좋은 곳이며, 좋은 날씨입니다.

오래 전 조선시대로 시간 여행을 즐겨볼까요?

와! 빠알간 단풍잎이 너무 곱고 나뭇가지에서 떨어진 낙엽도 너무 예쁩니다.

만추의 행복을 혼자 즐기기는 너무 아쉬웠어요.

‘시몬 너는 아느냐 낙엽 밟는 소리를’ 시를 읊으며 낙엽을 밟아 보았습니다.

1980년 경상북도 민속문화재(현, 민속문화유산)로 지정되었으며.

조선 중종 때의 학자 안증(安嶒)이 건립한 주택으로, 완귀정은 그의 호를 따서 지은 사랑채의 당호입니다

안증은 인종이 세자로 있을 때 학문을 가르쳤으나 인종이 등극한 지 1년도 못 되어 승하하자,

낙향하여 1546년(명종 1)에 이 주택을 건립하였으며, 1695년(숙종 21)에 안후정(安后靜)이 중수하였다고 합니다.

이 주택은 좌측에 안채를 두고 우측에 사랑채를 배치하였는데, 안채 부분은 안채‧대문채, 방앗간 채가 ㄷ자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사랑채는 완귀정과 식호와(式好窩)가 ㄱ자형으로 배치되어 있는데 2개의 건물은 모두 호계천(虎溪川)을 향해 자리 잡고 있다.

안채로 들어가는 문과 안채의 모습입니다.

문이 굳게 닫혀 있어 들어 갈 수가 없어 담에서만 볼 수가 있었습니다.

안채는 ㄷ자로 구성 되어있어요.

오른쪽 대문채와 왼쪽 방앗간채 사이로 보이는 곳이 안채인데 정면 4칸에 부엌이 있는데 중앙에 마루가 2칸이고 양쪽에 방이 있습니다.

사랑채로 가는 문과 사랑채 입니다. 나무들이 많아서 잘 보이지 않습니다.

안증 선생은 인종이 세자로 있을 때 학문을 가르쳤던 중종 때 학자로.

벼슬을 버리고 고향으로 내려와 학문을 연구하고 제자들을 가르치던 곳이다.

완귀정은 정면 3칸, 측면 2칸의 팔작기와집인데, 정면은 단층으로 되어 있으나 후면은 누각(樓閣)으로 꾸며 호계천을 향하고 있습니다.

평면은 정칸(正間)의 대청을 중심으로 좌우에는 온돌방을 두었으며, 전면에는 퇴간(退間)을 두었습니다.

바로 호계천 난간에 있어 볼 수는 있는데 위험해서 들어갈 수가 없었습니다.

호계천 건너서 바라본 완귀정입니다.

앞면은 1층으로 되었으며 뒷면에는 호계천을 향하여 누(樓)를 두었고. 완귀정 옆에는 좌우에 누를 둔 건물이 있는데,

‘식호와’라고 쓴 현판이 걸려 있으며 꾸밈을 달리하여 계절에 따라 선택해서 사용했던 것으로 여겨진다고 합니다.

알록달록 물든 나무들이 완귀정을 에워싸고 있습니다.

잔잔한 호계천에 생기를 불어넣어주고 나무들이 추울까봐 물속으로 데리고 가 있는 모습 또한 한 폭의 그림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400년을 묵묵히 지켜온 완귀정은 소박하게 꾸며진 선비의 집으로 지방적인 특색을 나타내고 있으며 민속문화재로

많은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주소: 영천시 서당길 25-34(도남동)

취재일시: 2024.11.10.


※ 본 글은 새영천 알림이단의 기사로 영천시 공식 입장과는 관계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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