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일 전
구리시 보건소 [사전연명의료의향서]상담후기
구리시 보건소
[사전연명의료의향서]상담후기
생명은 소중하지만, 누구나 생의 마지막 순간을 피할 수는 없어요.
그 마지막이 다가왔을 때, 나의 뜻에 따라 존엄한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로 ‘사전연명의료의향서’예요.
구리시 보건소에서는 시민들이 자신의 연명의료에 대한 선택을 미리 기록할 수 있도록 전문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요.
최근 저도 직접 구리시 보건소를 방문하여 ‘사전연명의료의향서’ 상담을 받았는데요, 그 과정과 느낀 점을 공유해 보고자 해요.
생소한 개념이라 처음에는 고민이 많았지만, 상담을 통해 깊이 이해하고 나니 오히려 마음이 한결 가벼워지는 경험이었어요.
지금부터 구리시 보건소에서의 상담 과정과 후기를 자세히 전해드릴게요.
먼저, 사전연명의료의향서는 구리시 보건소, 느티나무의원, 국민건강보험공단 이렇게 구리시에서는 3곳에서 진행하고있어요. 미리 예약하고 이용하셔야해서 위 전화번호로 예약 후에 방문하시면 돼요. 사전연명의료 의향서에 대해서 아직까지 생소해하시는 분들이 많으신데 저도 간단한 내용만 알고있었지만 실제로 방문해보니 친절하게 내용을 잘 설명해주셨어요.
구리시 보건소에 도착하니, 1층 11번 진료접수/진료실에서 안내를 해주시고 계셨어요.
진료안내하는 곳은 보건소에 들어가자마자 왼쪽으로 가셔서 다시 왼쪽으로 꺾으시면
이렇게 11번 진료접수 코너가 보여요.
여기에 말씀하시면 상담사분이 예약시간에 맞게 오셔서 진료실에서 상담을 진행해주세요.
저는 3번 진료실에서 상담을 진행했어요.
구리시보건소는 보건복지부 지정 사전연명의료의향서 등록기관으로 보건복지부와 국립연명의료관리기관과 연계되어 운영중이에요!
먼저 개념이 생소하신분들을 위해 간단하게 설명드릴게요.
사전연명의료의향서란 무엇인가?
우리나라에서는 2018년부터 시행된 사전연명의료의향서는 임종 과정에 있는 환자가 되었을 때, 무의미한 연명의료를 받을 것인지, 아니면 자연스러운 죽음을 맞이할 것인지 미리 결정하여 기록해 두는 문서예요.
연명의료란 말기 환자에게 시행되는 심폐소생술, 인공호흡기, 혈액투석, 항암제 투여 등의 의료 행위를 뜻하며, 이는 단순히 생명을 연장하는 기능을 해요. 하지만 치료 가능성이 없는 상태에서 이러한 연명의료를 지속하는 것이 환자의 존엄을 지키는 일인지에 대한 고민이 생길 수 있어요.
그래서 만들어진것이 사전연명의료 의향서인데요, 만 19세 이상 성인이라면 누구나 작성할 수 있으며, 본인이 건강할 때 미리 서명하여 의사를 밝혀두는 방식이에요. 이는 본인이 직접 결정할 수 있는 권리이자, 가족들에게도 심리적 부담을 덜어주는 의미 있는 선택이에요. 지금까지 총 280만명이 의향서를 작성해주셨다고 해요.
신청서에는 호스피스를 이용할건지에 대한 여부도 체크할 수 있었는데, 먼저 호스피스란 소생할수없는, 회생불가능한 임종기간에 처한 사람들이 이용하는 병동으로 통증완화, 심리상담(의식있을때), 가족심리상담이 진행돼요. 우리나라에는 병동자체가 많지않고 암, 에이즈, 만성폐쇄성 폐질환, 만성 간경화 환자들이 우선적으로 입동해서 이용이 쉽지않아서 이부분은 굳이 미리 선택안하고 나중에 상황에 닥쳤을때도 선택가능하다고 해요.
상담과정은 어떻게 진행될까?
1. 예약 후 방문
사전연명의료의향서는 본인의 자발적인 의사에 의해 작성되어야 하므로, 반드시 본인이 직접 방문해야 한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2.연명의료 및 사전연명의료의향서 설명
전문 상담사님이 연명의료와 관련된 개념을 쉽게 설명해 주셨어요.
❣️ 연명의료가 어떤 치료를 의미하는지
❣️ 임종 과정에서 의료 결정이 왜 중요한지
❣️ 사전연명의료의향서를 작성할 경우 발생하는 법적 효력
⭐특히, 상담을 받기 전에는 연명의료를 단순히 ‘치료’라고 생각했는데, 실제로는 치료를 위한 의료 행위가 아닌 ‘생명 유지’ 그 자체를 위한 행위라는 점이 인상적이었어요.
3. 개인적 가치와 의향 정리
상담사는 제 개인적인 생각을 들어보며, 어떤 선택이 저에게 맞을지 함께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어요. 저는 가족들에게 부담을 주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컸기 때문에, 무의미한 연명의료보다는 자연스러운 죽음을 맞이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고 느꼈어요.
상담사님은 제 선택이 존중될 수 있도록 다양한 사례와 정보를 제공해 주었어요.
4. 사전연명의료의향서 작성 및 등록
충분한 설명을 듣고 숙고한 뒤, 사전연명의료의향서를 작성하면되는데요,
모든 내용을 작성한 후에는 국립연명의료관리기관에 공식적으로 등록되어, 의료기관에서 필요할 때 조회할 수 있도록 관리됩니다. 신청 당일부터 효력이 즉시 발효되고, 등록 후에는 변경이 가능하며, 원할 경우 언제든지 철회할 수도 있어요.
의향서를 작성하시면 임종과정이나 말기에 처하게 될경우, 위와 같은 연명의료 활동들이 중단되는데요.
대표적으로는 심폐소생술, 인공호흡기 착용이 있어요.
사실 저는 처음에 의향서를 신청하면 아무런 치료조치를 안해주는줄 알았는데 기본적인 시술은 진행해서 고통스럽지않게 존엄사 할 수 있도록 통증완화, 산소나 물같은 에너지 공급들은 모두 진행된다고해요.
사전연명의료 의향서의 효력이 발생하려면 먼저 담당의사와 전문의 1인이 동일하게 '임종과정에 있는 환자'라고 판단을 해야하고 환자의 의식이 있다면 환자에게 의사가 직접 사전연명 의료의향서 등록을 확인하는데 보통은 의식이 없는 경우가 많아서 담당의사와 해당분야 전문의가 환자의 사전연명의료의향서가 등록되어있는지 조회를 해요.
이 후 가족들과 합의, 결정을 통해 연명의료가 유보 또는 중단되게 되어요. 가족이 없을 경우에는 즉시 준행되지만 가족이 있을경우에는 의향서를 사전에 작성했다고해도 가족동의가 필수예요.
의향서를 신청하시면 보건소에서 상담사님이 국립연명의료관리기관에 공식적으로 등록까지 도와드릴 뿐만아니라 이렇게 등록증이 우편으로 발급됩니다.
임종기관을 지켜주는 병원에서만 준용이 되기때문에 사전연명의료의향서가 발휘되려면 윤리위원회가 있는 중대형병원에서만 가능한데요, 현재 500여개 병원 및 요양병원이 가입되어있어요.
보통 임종과정에 놓이게되면 큰 대형병원에 입원한 상태가 대부분이기때문에 사실상 많은 병원에서 시행이 가능하다고 해요.
이번 상담을 통해 가장 크게 느낀 점은, 생의 마지막 순간을 미리 준비하는 것이 모두를 위한 좋은 선택이 될수 있다는 점이에요.
✅ 가족들에게 부담을 덜어줄 수 있다.
막상 환자가 임종을 앞두고 있을 때, 가족들이 연명의료 중단 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큰 부담이 될 수 있어요. 사전연명의료의향서를 작성하면 본인의 의사가 명확하게 전달되므로, 가족들이 감정적으로 힘든 결정을 내릴 필요가 없어요.
✅ 자신의 삶과 죽음을 주체적으로 결정할 수 있다.
우리는 삶에 대한 다양한 결정을 스스로 내리지만, 정작 죽음에 대해서는 깊이 생각해 보지 않는 경우가 많아요. 그러나 누구나 언젠가는 맞이해야 하는 순간이므로, 내 뜻을 미리 기록해 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 꼭 노인이 아니어도 작성할 수 있다.
처음에는 ‘아직 젊은데 이런 걸 미리 결정해야 할까?’라는 고민이 있었어요. 하지만 상담을 받고 나니, 건강할 때 미리 준비해 두는 것이 오히려 더 현명한 선택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누구나 예측할 수 없는 일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연령에 상관없이 자신의 의사를 기록해 두는 것이 필요합니다.
🎤 상담사 인터뷰 |
Q.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
A. 안녕하세요 저는, 사전연명의료의향서 작성을 돕고 보건복지부 산하 국립연명의료관리기관에 등록까지해드리는 보건소 상담원 김영국입니다. |
Q. 아직 사전연명의료 의향서에 대해서 모르시는 분들도 많을텐데 상담오시는 분들이 많으신가요? |
A. 구리시에서는 올해 1월부터 시행되었고 하루에 3~4분씩 꾸준히 오고 계십니다. 50대 분들도 종종오시고 드물게 젊은 분들도 오시긴하지만 대부분 환갑이상이신 구리시민 분들이 많이 찾아주십니다. 요즘은 보건복지부에서도 홍보를 많이하고, 아침프로그램에서도 이 내용이 나오는걸 보았습니다. 요즘은 나이드시면서 자연스럽게 신청하러 오시는 분들이 많은것 같습니다. 주로 여성분들이나 부부가 함께 오시는 경우도 많습니다. |
Q. 상담해주신 분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분이 계실까요? |
A. 네, 50대 분이셨는데 그분 아버님이 처음에 연명치료를 시행하다가 결국 연명치료를 중단하고 돌아가셨는데 후회가 많이 되셨다고 합니다. 아버님과 애착이 크셨는데 돌아가시고나서 요양보호사 자격증도 따고 아버님한테 못다한걸 봉사하며 사시는데 본인도 그런 상황에 처했을때 가족에게 심적인 부담을 주기싫다고하시며 신청하고 가셨습니다. 또 다른분은 어머님이 최근에 돌아가셨는데 어머님께서 사전연명의료의향서 신청을 안하셔서 형제들끼리 연명치료를 할지말지 분쟁이있다가 결국 연명치료를 계속하셨는데 몇달만에 돌아가셨다고합니다. 하지만 연명치료기간동안 어머님의 고통은 더 가중되고 그걸 옆에서 지켜보는게 훨씬더 고통스러웠고 어머님이 돌아가신 후에 모든 형제들과 가족들이 다 사전연명의료의향서를 작성하셨습니다. 이렇게 보통은 연명의료의 폐해를 옆에서 지켜본 가족들이나 간접경험하신 분들이 많이오십니다. 저 역시 저뿐만 아니라 주변 지인들에게도 많이 신청을 권유하는 편입니다. |
📞구리시 보건소 사전연명의료의향서 상담 안내: 031-550-8836 / 8655 / 8656
📍 방문 위치: 경기 구리시 건원대로34번길 84 구리보건소 1층(예약 후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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