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들이하기 좋은 5월의 어느 날, 2024 민주올레길 탐방길에서 만난 군포 이야기 들려드릴게요.

군포시 민주시민교육센터에서는 매년 시민들의 민주의식을 고취시키기 위해 '군포 민주올레길 탐방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견학코스는 '시의회 견학-항일운동기념탑-평화의 소녀상-소각장/초막골생태공원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어 군포시와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접할 수 있었습니다.

첫 견학코스는 '군포시의회'였습니다. 평소에 방문해 볼 수 없었던 곳이라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입장했습니다.

군포시 의회에서는 4개의 선거구에서 각 2명씩 선출한 8명과 비례대표 1명을 포함해 모두 9명의 의원이 시민들을 위해 일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부분은 정확히 알지 못했던 사실이라 '군포민주올레길' 탐방에 참석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드라마에서만 보던 의사봉을 직접 쳐보니 의원님들이 느끼셨을 책임감도 조금은 느낄 수 있었습니다.

두 번째 방문한 곳은 군포역 앞에 위치한 '항일운동 기념탑'입니다. 얼마 전 3·1만세운동 기념행사를 진행했던 곳이기도 합니다.

민주올레길 탐방에 참여한 분들과 함께 독립 선언서를 읽으며 100년 전 나라의 주권을 되찾고자 했던 선조들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헤아려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군포역은 100년 전 경찰관 주재소가 있던 자리로 이곳 앞에서 3·1만세 운동이 펼쳐졌다고 합니다.

지금은 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지하철과 시장으로 변해 있었습니다. 이곳을 수년간 오가면서도 알지 못했던 사실이라 선조들께 죄송한 마음도 들고 한편으로는 이러한 역사적인 현장을 군포에서 함께 했다는 것이 자랑스러웠습니다.

세 번째 탐방지는 당정근린공원에 위치하고 있는 '평화의 소녀상'입니다. 평화의 소녀상은 국내에 144개, 국외에는 16개 세워져 있는데요. 그 중 하나가 당정근린공원에 위치하고 있었습니다. 불끈 쥔 손과 가위로 마구 자른듯한 삐뚤삐뚤한 머리카락이 안쓰럽기도 하고, 과거 이들이 겪었을 고통을 생각하니 마음이 아퍼왔습니다.

조각상은 어린 시절의 모습이지만 그림자는 노인이 된 현재의 모습을 담고 있습니다.

군포 민주올레길에 참여한 분들과 함께 소녀상의 손과 발을 닦아주는 세족식을 가졌습니다. 다른 이들은 몰라도 우리만큼은 이분들의 아픔을 함께 나눠야 하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마지막 민주올레길 탐방지인 '초막골 생태공원'입니다. 나무들이 뿜어내는 향과 함께 5월의 푸르름을 만끽할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한편으론 푸른 나무들 사이로 보이는 소각장 때문에 마음이 무거워지기도 했습니다.

다랑이 논에서는 조만간 벼농사가 진행될 거라고 합니다. 직접 보지 못해 아쉽지만 가족들과 함께 주말에 오면 아이들에게도 좋은 볼거리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초막골 생태공원 내에 설치된 벤치에 누워 하늘을 바라보는 호사도 누려봅니다. 군포에 시민들을 위한 쉼터가 있다는 걸 더 많은 분들이 알고 함께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가져봅니다.

수리산 두꺼비바위를 본떠 제작했다는 초막골 생태공원 폭포 설명을 마지막으로 민주올레길 탐방을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민주시민이 되는 첫걸음, <2024 군포민주올레길>은 우리가 사는 군포의 역사를 알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평소 방문하기 쉽지 않은 시의회 견학도 가능하니 참여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본 게시글은 군포시 블로그 기자단이 작성한 글로, 군포시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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