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고향사랑 방문의 해, 기획 전시"국민 고향 남해로의 시간 여행"

남해기억, 남해인의 기억 펼침전

20일 오후 2시에 남해유배문학관에서 '남해기억,남해인의 기억펼침전이 열렸습니다.

지난 10년간 남해 향토사학자와 교육자 등으로부터 기증받아 보존해 오던 기록물과, 2024년 고향사랑기금 사업을 통해 민간 기록물을 정리한 도록과 사진, 박물, 영상류등 약 170여 점과 행정자료 등도 전시가 되어 있습니다.

누구의 기억일까요?

흑백사진 속 단발머리를 한 교복을 입은 여학생, 단체로 찍은 졸업사진, 덕장에 가득 물메기와 나막스가 겨울바람에 몸을 말리는 사진, 푸른 보리밭 아낙내의 사진 속에 머물고 있는 누군가의 기억들이 전시되어 입가에 미소를 만듭니다.

사진 속 무수한 기억들이 소중하게 자리하고 있는데요, 자신의 동네를 찾아 내 집이 여기 어디쯤 있었을 텐데,,,,

등짝에 질끈 책보를 매고 다녔던 국민학교가 여긴데,,, .

집안의 가보로 잘 보관된 상장은 주인공의 자부심을 엿보듯 보관이 잘 되어 있고요, 향수가 물씬 묻어나는 양은 도시락은 얼마나 많은 추억을 담고 퍼내었을까요?

늘 김치 국물이 밥에 흘러들고 책까지 빨갛게 물들어 수업 내내 시큼한 김치냄새를 맡아야 했던, 돌아오는 책 보따리에서 덜거덩거리며 혼자 걸는 길 박자를 맞춰준 양은 도시락~ ㅎㅎ

1992년 창선대교가 붕괴된 사진과 2024년 창선대교 사진을 비교해 보기도 하고 독일마을이 얼마나 변했는지도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오후 2시 바이올린 선율이 행사 시작을 알리고 추억을 자랑하는 시간입니다.

장충남 군수님의 남해 기억은 88년 남해대교 앞에서 딸을 안고 찍은 사모님의 사진이고요,

장영란 의장님의 단발머리 중학교 2학년 때 남해대교에서 찍었던 사진을 추억하며 그때는 자신의 키가 많이 컸었다는 걸 증명할 수 있어 행복하고, 중학교 졸업사진을 올려 중단된 중학교 동창회를 열어 친구들을 고향 남해로 부르겠다는 포부를 펼쳤습니다.

덕월 상덕 국민학교 21회 졸업앨범 속 추억인 1968년 여수로 떠났던 수학여행은 남해와 여수를 오갔던 모래운반선을 타고 떠나기 위해 네발로 엉금엉금 기어서 배에 올랐던 가슴 떨리게 무서웠던 추억이 한 보따리,

본인보다 더 큰 짐을 지고 있는 아버지의 사진을 내보이며 부친의 부지런함을 배워 어려운 역격을 딛고 대학의 교수까지 될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된 부모님과의 추억 한 다발.

2021년 남해에서 실시한 청년사업 1달 살기에 참여를 시작해 대지포 남자와 결혼 3년 차인 새댁은 지금까지 남해 1달 살기에 참여한 53명의 방문 기록을 도록으로 만들었다며, 이제는 자신이 태어난 고향보다 남해를 더 잘 알고 자랑할 수 있게 되었고 언젠가 태어날 아기의 고향인 남해를 더 많이 사랑하겠다는 발표로 많은 사람들의 박수를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