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불암은 충남 논산시 연산면 황룡재로 92-18에 있는 아주 작은 절입니다. 연산 사거리에서 800m 정도의 거리에 있으며 승용차로 약 2분 정도 소요되는 곳에 위치해 있습니다. 경내 건물은 대웅보전, 요사채, 화장실 정도입니다.

송불암 미륵불은 연산 사거리에서 벌곡 방향으로 가는 길에 우측에 있으며 이정표와 함께 '천년 소나무 정기 받고 큰 행복 얻으소서"라는 문구도 보입니다. 저도 여기 가서 웅장한 소나무 아래 잠시 머물면서 소나무의 정기를 받고 왔답니다.

차가 다니는 길가에서 송불암까지는 걸어서 2~3분 정도이며 산책하는 마음으로 천천히 걸어가도 좋을 거 같네요. 경내에 주차공간은 있지만 되도록이면 주차를 안 하시는 게 좋을 거 같더라고요. 왜냐하면 정식 주차장은 아니니까요. 그래도 주차해도 인심 좋은 스님은 뭐라 안 하십니다.

송불암에 들어서기 전 바로 옆에 있는 송불암 미륵불이 먼저 보입니다. 소나무와 미륵부처님의 조화가 너무 멋지게 잘 어울리네요. 고려 시대부터 석불사라는 절이 있었는데, 1592년에 발발한 임진왜란으로 전각이 소실되어 폐사되었고, 절에 있는 4m가 넘는 미륵불 입상을 소나무가 지붕을 두르듯이 에워싸고 있어서 사찰 명칭을 송불암이라고 하였답니다.

송불암은 미륵불 바로 옆에 있으며, 노송이 불상과 조화를 이루며 지붕처럼 처져 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랍니다. 이 미륵불은 화강석으로 조성된 대형 불상으로 '제문석불'이라고도 부른답니다. 불상의 높이는 5.5m이며, 관촉사석조미륵보살입상과 같은 양식이라고 합니다.

송불암은 미륵불과 관련된 전설이 하나 있습니다. 노스님과 광산 김씨의 한 사람인 어머니의 죽음에 관한 이야기인데요. 송불암에 오시면 입구에 전설에 관한 이야기가 자세하게 나와 있답니다.

이 소나무는 다른 소나무들처럼 위로 뻗은 게 아니고 사방으로 넓게 퍼진 모양입니다. 겉에서 보는 소나무의 웅장함과 소나무 아래에서 보는 아름다움은 여기를 방문하는 모든 이들에게 감탄과 소나무의 정기를 나누어 줄 것입니다.

송불암은 대웅보전과 요사채 건물 딱 두 개입니다. 대웅전과 대웅보전의 차이를 아시는지요? 대웅전은 석가모니불을 모신 사찰이며, 보통 석가모니불을 중심으로 좌우에 문수보살과 보현보살을 모신답니다. 대웅전의 격을 높여 대웅보전이라 할 때는 석가모니불의 좌우에 아미타불과 약사여래를 모시고, 다시 각각의 좌우에 보좌하는 보살을 모신다네요.

요사채 건물 앞에는 보호수가 하나 있으며 작은 연못도 있네요. 이 연못은 물고기는 없지만 앙증맞은 게 귀엽더라고요. 이 보호수는 수령이 220여 년 정도 된 배롱나무입니다. 보통 보호수는 느티나무나 단풍나무, 은행나무 등인데요. 배롱나무가 보호수인 거는 흔한 일은 아닌 거 같습니다. 가을에 배롱나무에 꽃이 활짝 필 때 다시 한번 와봐야겠습니다.

어느 산악회에서 둘레길 표시의 작은 리본을 나뭇가지에 매달아놓았네요. 추운 겨울 송불암 미륵불을 보고 나오면서 천년 소나무의 정기를 받아 앞으로 뭐든지 잘 될 거란 자신이 듭니다. 다음에 다시 오기를 나 스스로 기약하며 발걸음을 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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