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동렬 이천 서포터즈입니다.

7월 12~13일 이천 성호호수 연꽃단지에서

2024년 설성면 주민총회가 연꽃축제와

함께 열리고 있습니다

제가 새벽부터 달려가 보았습니다.

주말 토요일 꼭 가보세요!

연꽃 사진을 찍으러 가야 하는데, 아침부터 날씨가 잔뜩 흐리네요. 일기예보에서는 이른 오전에 맑다가 열 시부터 흐려진다고 했는데 말이죠.

오늘 갈까, 내일 갈까 고민하다가 인생도 그렇듯 금세 맑아질지 모른다는 생각에 이른 아침에 설성면 성호 호수로 출발했습니다.

차에서 라디오를 켜니 김수영이 부르는 '백만 송이 장미' 노래가 흘러나오네요. 심수봉이 부르는 애절한 '백만 송이 장미'도 좋지만, 신인가수 김수영이 담백하게 부르는 '백만 송이 장미'가 더 와닿는 아침입니다. 백만 송이는 아닐 테고, 한 송이 연꽃을 멋지게 담아보자 다짐하며 차를 몰았습니다.

사진 찍는 일을 좋아하지만, 꽃과 같은 정물 사진을 많이 찍어보지 않아서 다른 사람들은 연꽃 사진을 어떻게 찍나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어젯밤에 유튜브를 찾아보았습니다.

연꽃은 아침에 꽃을 피웠다가 해를 받으면 잎을 오므리기 때문에 연꽃 사진은 아침이나 늦은 오후에 찍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이런 이유가 아니더라도, 빛이 강한 한낮에는 사진이 잘 나오지 않기 때문에 빛이 부드러운 아침이나 해 질 녘이 사진 찍기에 좋은 시간입니다.

저는 이날 휴가라 출근을 하지 않지만, 평소와 같은 이른 시간에 나섰더니 연꽃단지에는 아직 이슬이 깨지 않았네요.

8시가 채 안 된 시간에 축제장에 도착하니, 축제장을 준비하는 사람들만 있고 관람객들은 아직 보이지 않았습니다. 덕분에 연꽃단지를 여유롭게 거닐며 연꽃을 실컷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얼핏 보면 모두 같은 꽃 같지만, 자세히 보면 모두 다른 꽃입니다.

연꽃단지를 거닐다가 연꽃이 보이면 하나하나 사진으로 담았는데, 꽃을 천천히 살피며 걷다 보니 꽃들이 제각각 자신의 사연을 이야기하는 듯하여 지나칠 수가 없더군요. 꽃 사진을 찍는 즐거움을 이제야 알게 된 것 같습니다.

성호 호수 연꽃단지는 설성면 장천1리에 있습니다. 설성면 주민자치회는 7월 12일부터 13일까지 성호 호수 연꽃단지에서 제3회 설성면 주민총회를 연꽃 축제와 연계하여 개최합니다.

올해로 11회를 맞는 연꽃 축제는 전통 있는 행사였네요. 주민총회를 축제의 장으로 만들어 이천시민은 물론 다른 지역 관광객에게도 좋은 볼거리를 제공한다는 점이 참 멋집니다.

8시가 넘으니 관람객들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하네요. 궂은 날씨에도 아침 일찍부터 준비된 축제장에는 인제야 활기가 돌기 시작합니다.

유튜브 강좌에서 본 대로, 한 송이 연꽃을 예쁘게 담는 것도 좋지만, 여러 꽃송이를 연계해서 찍는 것도 예쁘다고 해서 도전해 보았습니다.

연꽃들이 어우러진 풍경 너머 행사장 천막 지붕이 정겹습니다.

연잎에 의지하여 서 있는 연꽃, 샤워 중인 연꽃, 그리고 숨바꼭질에서 들켜버린 연꽃의 모습입니다.

연꽃단지 곳곳에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의자와 조형물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저의 평생 사진 모델인 아내와 딸이 함께 하지 않아 혼자 셀카를 찍어보았습니다.

이날 본 연꽃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든 꽃입니다. 주변에 다른 꽃들이 없는 곳에서 혼자 우뚝 선 모습이 정말 매력적이었어요. 그 꽃은 자신만의 아름다움과 고요한 우아함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 순간을 사진에 담아보았습니다.

나무 그늘에 살랑살랑 부는 바람을 느끼며 좋은 음악을 들으며 걷고 싶은 길이었습니다. 파란 하늘이 보였으면 하늘을 배경으로 연꽃을 담았으면 좋겠지만, 아쉬운 대로 물에 비친 반영을 담아보았습니다.

올해 주민총회는 12일 11시 개막식을 시작으로 연꽃 페이스 페인팅, 토피어리 만들기, 가죽소품 만들기, 연잎 떡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제11회 연꽃축제 한마당이 시작했습니다.

아내와 딸이 함께 했다면 분명히 연꽃 페이스 페인팅을 무료로 체험할 수 있었을 텐데 아쉽네요! 하하.

이른 새벽부터 나와 땀을 흘려 일해 준 많은 사람 덕분에 이런 축제가 가능한 것이겠죠? 모든 축제가 그러하듯이, 안 보이는 곳에서 고생해 준 분들 덕분에 우리는 아름다운 연꽃 축제를 즐길 수 있습니다.

축제장 입구에 깨끗한 화장실이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주차 공간은 많이 협소해서 길 건너편 둘레길에 주차하고 조금 걸어오면 됩니다.

비가 많이 오면 위험할 수 있으니 조심하라는 당부가 있었던 터라 좁은 논두렁 흙길을 걸어야 하는 줄 알았는데, 연꽃단지를 가로지르는 데크길이 마련되어 있어 비가 오더라도 아무 문제 없이 구경할 수 있겠습니다.

연꽃단지 맞은편에는 성호 호수가 옅은 안개 속에서 운치 있는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연꽃을 구경하고, 호수 둘레길을 걸으며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설성면으로 구경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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