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기를 전하는 사람들의 따듯한 봉사 '사랑의 연탄나눔'
온기를 전하는 사람들의 따듯한 봉사 '사랑의 연탄나눔'
2024년 11월 9일 오전 10시, 대덕구 동산초교로 59번길 22-6에 온기를 전하려는 사람들로 북적였습니다.
예전 우리 집도 연탄보일러를 사용했습니다. 가을이면 겨울을 나기 위한 연탄을 재어 놓는 것이 김장과 함께 가정집의 큰 일이었습니다.
연탄 창고가 가득 차면 쳐다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해지던 시절이 생각났습니다. 연탄보일러는 손이 많이 가는 난방 시설입니다. 방이 따뜻해지려면 연탄을 꺼지게 하면 안 되었습니다. 잠들기 전 연탄이 꺼지지 않게 갈아야 하는 수고로움이 있었습니다.
이 고마운 연탄이 지금은 거의 사라져가고 있습니다. 오랜만에 맡는 연탄가스 냄새가 머리도 아프고 고약했습니다
연탄가스로 겨울이면 사고로 생명을 잃기도 하는 불행한 일이 비일비재했습니다. 연탄에 불이 붙을 때는 유독가스가 발생하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도 경제적 취약계층에 연탄보일러만큼 저렴한 난방시설은 없습니다.
연탄의 열량을 최대한 높이기 위해서는 연탄의 수분을 최대한 없게 해야 합니다. 오늘 들어오는 연탄에 수분이 많아서 미리 사 말린 연탄을 먼저 때기 위해 연탄을 안쪽으로 옮기는 작업을 하는 권경미 사회적협동조합 도원참사랑나눔 이사장입니다.
이 작업은 좁은 공간에서 하는 일인지라 여러 명이 한꺼번에 할 수 없어 소수의 인원이 동원되었습니다. 이웃을 돕는 일이 조금 고되더라도 웃음을 감출 수 없는 도원참사랑봉사자들입니다.
오늘 행사에는 '다 함께 새로이' 회원들과 화정초등학교생과 대화중학교 학생들이 동참했습니다. 학생들은 처음으로 해 보는 연탄 나눔 봉사를 아주 재미있어했습니다.
이번 온기나눔 행사에 가족 모두가 참여하기도 했습니다. 아직 마르지 않은 연탄 무게는 약 3.6kg이나 되어 무거웠으나, 학생들과 자원봉사자들은 불평 불만하지 않고 연탄 나르는 것을 적극적으로 도왔습니다.
행사 관계자들이 힘들면 순서를 바꾸어 쉬어도 된다고 말해도 학생들은 괜찮다며 계속 연탄을 날랐습니다.
처음 하는 연탄나눔 행사에 흥미를 느낀 아이들은 다음에 또 기회가 있으면 참여하고 싶어 했습니다.
자신들이 한 연탄나눔 봉사 덕분에 따뜻한 겨울을 지낼 수 있게 된 어르신 얼굴에 미소가 번지는 것을 보고, 도원참사랑봉사자들은 뿌듯한 마음이 생겼습니다.
학생들과 자원봉사자들은 연탄을 나르면서 생긴 선물 검둥이가 얼굴에도 묻고, 옷에도 묻었으나 행복해했습니다. 한 번에 두 장을 나를 수 있다면서 자랑하는 자원봉사자의 얼굴에도 웃음꽃이 피었습니다. 오늘 행사에 참여한 자원봉사자들은 저마다 각자의 느낌대로 재미있게 엮었습니다.
오늘 행사에 큰 역할을 했던 장갑입니다. 자원봉사자들의 손을 보호하고 연탄이 떨어져 깨지지 않게 보호했던 장갑이 힘들었던 흔적을 보여줍니다.
올겨울을 따뜻하게 데워 줄 연탄이 차곡차곡 쌓였습니다. 쌓인 연탄을 보는 이의 마음도 더불어 후끈후끈해졌습니다.
온기를 전하는 '사랑의 연탄나눔'은 가족연탄봉사대 , 다함께 새로이와 사회적협동조합 도원참사랑나눔, (주)해피관리산업, 사회적기업협의회 대덕구지회, Cafe Lohas 가 힘을 합하여 진행하였습니다.
세상이 아직 살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몸으로 실천한 자원봉사자들의 용기와 실천에 박수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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