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에는 다양한 대학교의 캠퍼스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그중에서 연세대학교 삼애캠퍼스가 고양시에 있는 것을 알고 계셨나요? 아마 모르는 분들이 많았을 것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졸업생인 저도 고양시에 연세대학교 삼애캠퍼스가 있다는 것을 최근 알게 되었습니다. 주변에 사는 주민들은 종종 산책로로 사용하기도 한다는 이곳, 함께 가보실까요?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고봉산 기슭에 자리 잡은 삼애캠퍼스는 일제 독립운동과 농촌 발전을 위해 헌신한 배민수 목사의 유족이 기증한 부지입니다. 이곳에는 삼애교회, 천문우주학과 학생들이 주로 사용하는 천문대, 야구장 및 축구장이 있습니다. 지도상으로는 그렇게 넓은지 몰랐는데요. 폭염이 시작된 한낮에 5만 6천여 평 정도 되는 부지를 걸으니 땀이 비 오듯 쏟아졌습니다.

하지만 고봉산 기슭에 있어 그런지 금방 아름답고 맑은 자연의 시원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입구를 지나면 다이아몬드 모양의 야구장이 가장 먼저 관람객을 반기고 있었고, 야구장을 지나 오른쪽으로 꺾으면 천문대가 나왔습니다. 문이 닫혀 아쉽게 들어갈 수는 없었지만, 연세대학교 천문우주학과 학부생들의 재능기부로 일반 대중을 위한 정기 견학을 운영한다고 합니다.

야구장 옆에는 축구장이 있었습니다. 야구장은 운동부 및 체육위원회 허가 단체의 연습구장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사유지이기 때문에 외부 대관과 외부인 출입이 금지되는 점 유의하시면 좋겠습니다.

운동장을 끼고 오르막길을 오르면 삼애교회 건물이 등장했습니다. 삼애교회는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세워진 연세대학교 삼애캠퍼스에 2006년 창립되었습니다. 예배가 드려지는 매주 일요일에는 정숙을 요청하는 표지판에 눈에 띄었습니다. 삼애교회 안에는 배민수 목사의 유품과 도서를 바탕으로 조성된 배민수 기념 전시실과 삼애 도서실이 있었습니다.

배민수 목사(1896-1968)는 앞서 설명한 대로 장로교 목사이자 독립운동가, 농촌운동가입니다. 항일투쟁을 벌여 두 차례 투옥되었고, 1924년부터는 농촌운동에 뛰어들어 평생을 농촌진흥에 몸 바친 사상가이자 실천가였습니다.

삼애 도서실은 기독교 서적을 중심으로 다양한 분야의 도서가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삼애교회 교우와 지역 주민도 이용할 수 있는데요. 구체적인 정보는 교회에 문의해 보시길 바랍니다. 이렇게 멋진 풍경을 바라보며 책 한 권을 읽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짧지만 알찬 연세대학교 삼애캠퍼스 투어를 마쳤습니다. 교회 뒤쪽에는 삼애동산 기도길도 있어 산책하기에도 좋아 보였습니다. 점점 더 무더위가 빨라지고 있는 요즘, 여느 캠퍼스와는 다르게 고요하고 아늑한 연세대학교 삼애캠퍼스에서 무더위를 이겨내 보는 건 어떨까요? 도시 속에서 자연을 벗 삼아 힐링하는 휴식처가 되어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제7기 고양시 소셜기자단 정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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