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은 다시 오겠지요?

길고 지루하고 무더웠던 계절을 탓하던 기억이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대한민국 구석구석이 형형색색 물들고 퇴색되는 가을의 뒷자락에 와 있습니다.

이 계절의 뒷자락에서 따뜻한 커피 한 잔과 한 권의 책 그리고 아름다운 자연 속을

천천히 걸으며 힐링의 선물을 자신에게 주는 시간을 가져보면 어떨까요?

그런 마음으로 찾은 곳이 영천 운주산승마자연휴양림의 달맞이길입니다.

영천 운주산승마자연휴양림은 영천 9경 중 6경입니다.

여기서 잠깐!

영천 9경 한번 복습해 보겠습니다.

울산에서 이른 아침 출발할 때는 잿빛 하늘이었는데 동영천 IC를 빠져나와

임고면 운주산 승마자연휴양림 안내 표지석 쪽으로 들어서면서 푸른 하늘을 만납니다.

2024. 10. 18(금) 촬영

운주산승마자연휴양림을 몇 미터 남겨두고 도로에서 보이는 운주산승마장의 핑크뮬리가 가던 발길을 붙잡습니다.

운주산 승마장에서 2~3분 거리에 있는 운주산승마자연휴양림에 도착했습니다.

운주산승마자연휴양림은 무료로 산책길을 걸을 수 있고 시설 이용자는 별도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할 수 있습니다.

영천 운주산승마자연휴양림에는 솔바람길(1,644km), 달맞이길(1,812km) 2개의 산책로가 있습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걷기 위해 왔기에 휴양림 주차장에서 출발해 달맞이길 전망데크까지 갔다가

솔바람 길을 조금 걸어 무장애 숲길, 세돈지 저수지 아래 포레스트캠프로 해서 주차장으로 돌아오는 코스를 선택했습니다.

평일이어서 그런지 공영주차장은 한산하고 넉넉했습니다.

영천 구석구석에서 만날 수 있는 영천관광안내도를 보면서 다시 머릿속에 영천 가볼 만한 곳들을 새겨봅니다.

관리사무소 주차장 바로 옆으로 운주산승마자연휴양림 달맞이길을 오르는 데크가 보입니다.

데크를 올라서면 오른쪽에 산림문화휴양관이 나오고 임도를 따라 걸어갑니다.

임도를 따라 조금만 올라가면 운주산승마자연휴양림 숲속의 집과 달맞이길 산책로 갈림길이 나오는데요,

오른쪽 산책로 달맞이길로 올라갑니다.

운주산승마자연휴양림 달맞이길은 남녀노소 누구나 걷기 좋은 길이고

자전거길도 조성이 되어 있어 자전거를 타고 오신 분들과도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S자로 이어지는 길을 따라 10여 분쯤 천천히 오르니 운주산승마장 가는 길과 전망데크 가는 길이 갈라집니다.

조용한 평일 아침, 산책 나온 분들이 보여 혼자 걸어도 안심이 되었습니다.

영천의 걷기 좋은 길, 운주산승마자연휴양림 달맞이길에도 가을이 물들어 가고 있었습니다.

새소리, 바람 소리, 나무가 주는 피톤치드까지 가슴 깊숙이 느끼며 천천히 걸어봅니다.

요즈음 플로깅 운동이 많이 확산되고 있는데요,

이곳을 찾는 분들이 조금 더 깨끗한 길을 걸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드문드문 보이는 쓰레기도 주워 보았습니다.

운주산승마자연휴양림 달맞이길은 시멘트 길과 자갈길로 연결되어 있는데

길은 험하지 않고 편한 옷차림과 운동화를 신고 걸을 수 있는 길입니다.

주차장에서 출발하여 20여 분 오르면 갈림길이 나오는데요.

우측으로 자전거를 타고 오신 분들이 내려가는 걸 보니 마을로 내려가는 자전거길인 듯합니다.

전망대 올라가기 전에 휴양림 산책로 안내와 자전거길 표시가 되어 있습니다.

달맞이길의 종점인 전망대로 올라가는 길입니다.

잠시 쉬어가라고 손짓하는 나무 의자에 앉아 봅니다.

깨끗한 바람과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영천의 아름다운 숲길에 매번 감탄합니다.

나를 위해 커피 한잔을 대접하고 이렇게 좋은 곳에서 ‘창밖에 앉은 바람 한 점에도 사랑은 가득한 걸‘. 노래 가사를 흥얼 거려봅니다.

오늘이, 지금 이 순간이 시월의 가장 멋진 어느 날이라고^^*

전망대에 앉아 커피 한잔으로 가을 분위기도 느껴보고 솔바람 길을 잠시 걸어 올라가 봅니다.

운주산승마자연휴양림의 산책길은 경사가 완만하고 편하게 걸을 수 있는 길입니다.

전망대에서 5분 정도 올라가면 체육시설이 나옵니다.

언덕에 올라서면 왼쪽으로 운주산승마자연휴양림 주차장으로 갈 수 있는

안내표지판이 약간의 간격을 두고 설치되어 있어서 방향이나 길을 잃을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답니다.

운주산승마자연휴양림 솔바람 길에는 리기다소나무숲이 조성되어 있다고 합니다.

잠시 솔 향기를 맡고 솔바람길 끝까지 산책은 다음을 약속하고 왼쪽 휴양림 방향으로 내려갑니다.

산길에서 도로로 내려서 운주산무장애나눔길 숲길 산책로가 나왔습니다. 산책 시간은 30분 정도 걸렸습니다.

운주산무장애나눔길은 복권 기금(녹색자금)의 지원으로 2017년 12월에 조성되었다고 합니다.

운주산무장애나눔길은 데크길, 황톳길, 도시락 정원, 파고라 쉼터, 숲속산책로, 수변산책로 등으로 조성되어 있고 화장실도 있습니다.

무장애나눔길은 보행 약자들이 장애 없이 자유롭게 숲을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들 길인데

전국 걷기 좋은 길에 계속 조성하고 있는걸 볼 수 있어요~

삼각대 세워두고 숲이 들려주는 이야기도 들어봅니다.

운주산무장애나눔길 입구 왼쪽은 숲길 산책로이고 오른쪽 수변 산책로 가면 주차장 가는 길입니다.

숲길 산책로를 걸어 내려와 오른쪽 저수지 방향 데크길로 향합니다.

’세돈지’라는 연이 심겨 있는 작은 저수지가 나옵니다.

세돈지 관찰데크를 내려서면 울창한 소나무 숲속에 아름답게 꾸며진 숲속의 집을 만날 수 있어요~

멀리서 보면 멋진 숲속 별장으로 보입니다.

운주산승마자연휴양림 숲속의 집에서 보이는 곳은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놀이터, 포레스트캠프입니다.

‘포레스트’는 숲, 삼림을 의미하는 영어 단어라고 해요!

별의 도시 영천!

기념사진 한 컷~ 찰칵!

운주산승마자연휴양림에 왔음을 알리는 인증사진도 한 컷~ 남겨봅니다.

얼마 전 영천 와인터널을 갔을 때 화장실 손잡이가 와인잔 모양이었는데 운주산승마자연휴양림 가로등에는 말이 뛰어다니고 있습니다^^*

그렇게 약 1시간여의 산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갑니다.

집으로 가는 길에 경상북도 기념물인 500년 된 임고서원 은행나무를 찾아보았습니다.

아직 노오란 은행잎을 캔버스에 그려 넣으려면 조금의 시간을 더 인내하게 만드는 듯합니다.

올 봄, 임고 벚꽃길의 매력에 푹 빠져 가을까지 매달 걸음하게 만드는 그 마음 하나면

임고서원의 은행나무가 아직 초록빛을 뿜어내든, 노란 그리움으로 물든들 어떠하리!

임고면 버스 승강장 옆 미용실 벽면에 담긴 임고면을 다시 한번 마음에 담고 울산으로 돌아옵니다.

‘살면서 듣게 될까 언젠가는 바람의 노래를 세월 가면 그때는 알게 될까 꽃이 지는 이유를….’

조용필의 <바람의 노래>가 흥얼거려지거나 ‘창밖에 앉은 바람 한 점에도 사랑은 가득한걸….’

이런 감성 가득한 노래가 내 일상에 들어와 자주 목청을 자극한다면 지금은 시월이거나, 가을의 한가운데 와있다는 증거일 것입니다.

이 가을에,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으로 ‘운주산승마자연휴양림’에 숙소를 잡고

보현산 천문대에 올라 별이 쏟아지는 가을밤을 느껴 볼 수 있기를 추천합니다.

‘별의 도시’ 영천으로 걸음 해 보신다면 분명 ‘내 인생에 꼭 하루뿐일 어느 특별한 날’로 기억될 것입니다.

운주산 승마자연휴양림 달맞이길

임고서원


※ 본 글은 새영천 알림이단의 기사로 영천시 공식 입장과는 관계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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