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과 6일 장이 서는 순창시장 오일장

설 대목장 풍경

수산물 골목 인기는 보시는 것처럼 줄을 서게 하는데요, 차곡차곡 쌈지돈 꺼내서 제일 먼저 설장을 채우게 되는 굴비 한 두름은 일단 사둬야 마음 든든하답니다.

설 차례상에 안 빠지고 올라가는 생선 품목은 정해져 있을 정도니 일단 입이 아는 생선(코다리, 홍어, 병어 등)은 찜인데요, 설 명절에는 설 대목장이니 만큼 흥정은 잠시 넣어주셔도 좋겠습니다.

순창시장은 입구부터 어물전이 쭉 이어지고 동문 쪽에는 신선야채시장을 비롯한 야재전이 이어집니다.

날은 추워도 햇볕이 따스한 곳이라 좌판을 깔고 앉아 야채를 손질해도 춥지 않고 오고가는 사람들도 정겹습니다.

신선야채시장 골목 앞으로 오일장에 선보이려고 야무지게 싸들고 온 잘 마른 나물들 부터 지금이 제철인 노지 냉이가 향긋하게 빨간 통 가득입니다.

가을에 추수한 반질반질 윤기가 나는 잡곡들은 설 차례상부터 정월 대보름 상을 위해 미리 사놓는 알뜰한 살림꾼들도 있죠.

방긋방긋 꽃처럼 탐스런 느타리버섯도 한바구니 가득 얼마? 가심비는 물론 가성비까지 취향저격입니다.

순창에서 키우고 추수한 메주콩으로 만든 메주가 실속 가득 야무집니다.

지금부터 이른 초봄에 서둘러서 장을 담가야 벌레 생기지 않고 맛난 된장으로 숙성된다는 것 잘 아시죠. 장독 하나 가득 담그려면 메주 일곱 덩이는 (메주 한말 = 18l) 필요하더라고요.

순창재래시장 오일장 명물 첫 번째가 순대골목이라면 두 번째는 뻥튀기라는 것 아셨나요?

요즘에는 옛날 뻥튀기 풍경에 비해서 간소화됐는데요, 그래도 볼거리 가득 꼭 들려서 싶은 장 풍경으로 손에 꼽습니다.​

손자도 모처럼 따라 나와서 할머니 입 꼬리가 쑥 올라가는 것은 어쩔 수 없는데요, 할머니가 알아서 사면 자랑하고 싶은 손자가 알아서 챙겨갑니다.

식육점도 북새통인데요, 오일장이 설 때마다 믿고 찾는 식육점이랍니다.

달디 단 시금치가 보약인데요, 빨간 망 가득 담아서 얼마? 일단 순창시장 오일장에 오시면 안답니다.

순창재래시장 빨간 입간판이 정겨운 순창시장 버스정류장입니다.

오가는 군내버스도 열일 하는데요, 장날만 운영하는 임시 버스 정류장으로 평일에는 공용주차장으로 이용합니다.

발걸음은 느려도 군내버스가 순창시장 오일장 명물 순대국밥 골목까지 한 번에 들어오니 문제없는데요, 동네 사람들이 약속이라도 한 듯 아침부터 서둘러서 순창시장 군내버스 정류장은 늘 장날이면 붐빈답니다.

순창시장 오일장 날은 1일과 6일입니다. 오늘 설날인 29일을 앞두고 마지막 설 대목장인 26일 장을 찾았는데요, 순창 전역에서 군내버스 타고 오신 분들로 넘쳐나 모처럼 생기 가득한 여기는 볼거리, 먹거리, 눈에 보이는 데로 장바구니 가득 쟁이고 싶은 믿고 찾는 순창 시장 오일장 어디까지 가봤니! 였습니다.

순창시장

전북특별자치도 순창군 순창읍 남계로 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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