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포원 가까이에 경남 거창군 남상면 밤티재로 863 (전척리)에 위치한 일원정을 소개해드립니다.

이곳은 1592년(선조 25) 임진왜란이 일어났을때 당시 마을 사람들이 지혜를 발휘하여 왜적들을 물리친 곳으로 유명합니다. 당시 마을 사람들은 마을 앞 냇가 버들 숲에 짚신을 잔뜩 걸어 놓아 마치 군사들이 있는 것처럼 보이게 했습니다. 이를 본 왜적들은 많은 짚신을 보고 마을에 군사들이 많이 주둔하였다고 생각하여 마을에 들어오지 못하였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습니다.

전척은 옛날 이 마을에 척법(尺法)을 가르치는 서당이 있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전자불’이라 부르고 ‘전척(典尺)’이라고 썼다고 이러한 연유로 마을 이름을 괘리점(掛履店, 걸 개, 신발 리, 가게 점) 또는 신거리라 부르기 시작하였고 즉 '신거리'를 한자로 표기한 지명이 괘리입니다. 전척리 동쪽의 황강 연안을 따라 거창읍에서 신원면으로 이어지는 지방도 1089호선이 마을을 통과하고 있습니다.

거창 일원정은 1905년에 선산김씨 후손들과 유림이 함께 건립한 곳으로, 유명한 강호산인 김숙자 선생을 추모하기 위한 정자입니다. 이 곳은 단순히 정자의 역할을 하는 것이 아니라, 정몽주, 길재, 김숙자, 김종직, 김굉필, 정여창, 조광조 등 총 7현의 선생님들을 향사하는 서원의 역할도 병행하고 있으나, 서원과 같은 별도의 사당은 없다고 합니다. 일원정은 전척리 뒷산의 동쪽 구릉에 북향하여 위치하고 있으며, 앞쪽으로는 아름다운 황강이 흐르고 있습니다.

이 건물은 일원정 본체 정면 4칸, 측면 1.5칸의 규모로, 앞면에는 툇마루를 두었고 지붕은 옆면에서 볼 때 여덟 팔(八)자 모양인 팔작지붕으로 꾸며놨습니다. 평면으로는 좌측에는 마루 2칸, 우측은 툇마루가 연결된 온돌방 2칸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일원정은 평면의 바닥 높이가 높아 중층 누각처럼 보이는 특징이 있습니다. 좌측 앞쪽에 2칸의 규모의 대문채가 있으며, 우측에는 5칸 크기의 아래채가 있다. 일원정 옆에는 오래된 은행나무도 있는데요. 아쉽게도 개가 있어서 가까이 가보지는 못했습니다.

연어대에서 바라본 창포원 풍경

일원정 앞길 건너에는 연어대(鳶魚臺)가 있습니다. 이곳은 휴식공간으로 연어란 시경 한록의 연비어약[鳶飛魚躍]에서 따온 말로 '솔개가 하늘을 나는 것이나 물고기가 못에서 뛰는 것이나 다 자연 법칙의 작용으로, 새나 물고기가 스스로 터득한다.'

거창창포원은 경남 거창군 남상면창포원길 21-1에 위치한 대규모 생태공원으로, 봄에는 꽃잔디, 여름에는 연꽃, 가을에는 국화 등 계절마다 다양한 꽃이 피어납니다. 특히, 지난 4월에는 창포원 전망대에 꽃잔디가 만개하여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했습니다. 꽃잔디는 분홍색, 보라색, 흰색 등 다양한 색상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꽃잔디 사이로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어 산책을 하며 꽃잔디를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창포원전망대에서 바라본 전경

거창창포원은 무료로 입장할 수 있으며, 주차장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서 가족 단위나 연인, 친구들끼리 부담 없이 즐길 수 있고, 자전거 대여소도 운영하고 있어 자전거를 타고 창포원을 둘러볼 수도 있습니다.

봄 뿐만 아니라 사계절 내내 아름다운 풍경을 볼 수 있으니,

언제든지 거창창포원을 방문해 보시고 일원정 앞 연어대에서 물 멍을 하는 건 어떨까요?

일상에서 벗어나 자연 속에서 힐링하며 새로운 에너지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제5회 거창아리미아꽃축제에 여러분들을 초대합니다.

{"title":"창포원에서 가장 가까운 누정 일원정 - 박다정 기자","source":"https://blog.naver.com/geochanggun/223438772154","blogName":"거창한거창","blogId":"geochanggun","domainIdOrBlogId":"geochanggun","logNo":223438772154,"smartEditorVersion":4,"meDisplay":true,"lineDisplay":true,"outsideDisplay":true,"cafeDisplay":false,"blogDisplay":fal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