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시간 전
[기회기자단] 기숙사에서 안전하게 내 집처럼 산다
[윤재열 기자]
‘경기도기숙사’를 찾아서
학업과 취업 등의 이유로
청년 1인 가구가 늘고 있다.
하지만 주거비 부담이 만만치 않다.
경기도는 대학생과 청년들의
주거 안정을 돕는 기숙사를 운영하고 있다.
경기도기숙사(수원시 권선구 서호로 16)다.
옛 서울대 농생대 기숙사 상록관 전체를 리모델링해
청년들이 안전하게 거주할 수 있도록 했다.
시설 현황
부지 16,660㎡로 총면적은 5,890.98㎡다.
기숙사동은 지상 5층에 96실이다.
각 층에는 소파, 탁자, TV 등 휴식 공간이 있고,
정수기, 냉장고, 청소기, 체중계 등의
편의 시설도 있다.
1층에는 소규모 활동을 할 수 있는 다목적실과
책을 볼 수 있는 작은 도서관도 있다.
생활 공간에는 샤워실, 싱글침대(하단에 서랍장),
책상과 책장, 옷장 등이 인원수대로 있다.
식당동 1층에는 입사생이 동시에 식사할 수 있는
넓은 식당이 있다.
옆 공간에 자율취사대가 있는데,
입사생들이 좋아하는 공간이다.
여기에서는 인덕션과 전용 용기를 사용해
떡볶이, 라면 등 친구들과 좋아하는 음식을
직접 요리해 즐길 수 있다.
지하에는 헬스장과 세탁실이 있다.
세탁실에는 세탁기 9대, 건조대 7대가 있어서
언제든지 이용할 수 있다.
입사 자격
입사 자격은 공고일로부터 1년 이상 계속하여
경기도에 주민등록이 되어 있거나
경기도에 주민등록 합산 기간이
10년 이상이어야 한다.
월 입사비는 3인실 200,000원
(조·석식비 포함)이다.
자세한 사항은
경기도기숙사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입사 생활
이름을 밝히지 않은 입사생(취업준비생, 30세)은
“집은 평택인데 청년 자격으로 들어와서 2년째 있다.
집과 달리 공부에 몰입할 수 있어 마음에 든다.
자격증과 어학 공부 등을 인터넷으로 하고 있다.
특히 주변 수목원 등 자연환경이 너무 좋다”라며
봄에 와보라고 권한다.
1실 3인 공동생활이 불편하지는 않냐고 물었더니
“다른 사람과 함께 있어 배우는 것이 많다.
그리고 처음에 배정된 자리가 마음에 안 든다고 해도
4개월만 기다리면 된다.
공동체 이삿날에 자리를 서로 교환하는
시스템이 있어 오히려 재밌다”라며
입사생들이 만족해한다는 말을 여러 차례 한다.
강선균 총무는 “금년도 입사생 276명 중
청년 83명, 대학생이 193명이다.
경쟁률이 3대 1이었는데,
경기도 31개 시군 전체에서 선발됐다.
세부적으로는 북부 28%, 남부 72%다.
기숙사에서 수원역까지 버스로 15분 걸리니까
전 지역에서 온다”라고 현황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입사생들과 자주 소통한다.
한 달에 한 번 사실 점검하면서
자세한 이야기를 하는데 식사 만족도가 아주 높다.
특히 다양한 반찬을 좋아하고,
간식도 만족해한다”라고 말한다.
“작년에 MZ세대 선호 스포츠로 야구 관람,
골프, 테니스, 필라테스도 했는데,
인기가 많았다”라고 자랑한다.
설립 목적 및 기숙사 문화
경기도기숙사는 대학생과 청년들의
주거 안정과 건강한 삶의 지원을 통해
꿈과 미래를 가꾸는 공간이 되는 바람을 담고 있다.
홈페이지에는 혼자보다는 함께 만드는
건강한 기숙사를 지향한다는 전략이 보인다.
이를 위해 사생들끼리
층별 간담회, 동호회, 축제 등으로
정서적 교류를 하며 건강한 성장을 도모한다.
자율적 참여와 협력하는 자치회 구성으로
공감력과 실행력을 키우고 있다.
봉사 활동과 사회 공헌 활동 등을 하는데,
이를 통해 지역 주민 간 공동체 문화 형성에도
기여하고 있다.
타인과 사회에 대한 깊은 이해는 물론
더불어 사는 공동체 문화를 만들어가는 모습이다.
최근 사회 변화 등으로
세대 간 소통이 줄어들고 있다.
경기도기숙사에서는 관장과 직원들
그리고 입사생들이 수시로 소통하는 시간을 갖는다.
더 나은 미래를 만들기 위해
함께 노력하는 모습이다.
기숙사라는 특별한 공간에서
삶을 건강하게 살찌우는 모습이
주변 자연환경만큼이나 아름다워 보인다.
방문을 마치고 나오니 기숙사 뜰에
탐스러운 햇살이 가득하다.
관장님과 직원분들이 배웅해 준다고 따라 나왔다.
잠깐 만났는데,
그들의 따뜻한 마음 씀씀이가 보인다.
이런 마음에 기숙사 입사생들이
안전하게 기대고 사는 느낌이다.
조도연 관장이
“우리는 입사생들이 2년 동안 안전하고 편안하게
생활하도록 지원한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여기에서 의미 있는 인생을 채워나가기를 바란다”
라고 한 것이 다시 가슴을 적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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